라이프스타일 Life Style/일상 Daily

스치듯 지나간 2019년, 2020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

빛나_Bitna 2020. 1. 7. 07:26

2019년의 여행지 (비스, 크로아티아) 
2019년의 여행지 (세테닐, 스페인)
2019년의 여행지 (튤립필드, 네덜란드)

(2019년 초반의 결심과 달리) 기나긴 블로그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2020년이 휘리릭 다가와 버렸네요. 이미 몇 일이나 지나버려 뭔가 김빠진 콜라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새해 인사없이 포스팅을 올리자니 마음이 불편하여 인사를 남겨 봅니다. 여러분의 2019년은 어떠셨나요? 

세 번의 엄마휴가가 남긴 것,

2019년 첫번째 엄마휴가 (@부다페스트, 헝가리) 

부쩍 자라난 아이와 늘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 덕분에 2019년에는 무려 세 번의 엄마 휴가를 다녀왔어요.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한국까지... 여행지마다 떠나게 된 이유와 목적은 조금씩 달랐지만 여행길에서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신기하게? 비슷비슷했답니다. 

두번째 엄마휴가, 전망좋은 숙소에서 멍때리기 (비스, 크로아티아)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로 더욱 즐거웠던 한국행 

모처럼 얻은 자유의 달콤함만큼 짙어지는 그리움이 바로 그것이었죠. 누구의 방해없이 먹고 자고 놀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더군요. (이것이 독박 육아와 살림을 자처한 남편의 큰 그림?!) 아마 이제는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의 삶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가족이란 그런건가 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여행이란, 

물을 좋아하는 너를 위한 온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 볼 수 없는 '눈 덮힌 산'을 찾아서 (오스트리아)
몬드리안과 꽃 그리고 아빠가 좋은 3세

2019년에도 저희 가족의 여행은 당연히 계속되었지요. 변화가 있다면 호불호와 의사표현이 제법 명확해진 아이 덕분에 아이의 취향을 여행 계획 단계부터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이예요. 덕분에 주말을 이용한 네덜란드 여행도 꽤나 많이 다녔답니다. 

모래언덕에서 썰매 타봤니? (호허 펠뤼버 국립공원, 네덜란드)
시원하게 뻗은 지평선을 따라서 (텍셀, 네덜란드)
이런 동물원 봤니? (Beekse Bergen Safaripark, 네덜란드)

예전에는 아이를 동반한 부모, 즉 저희가 쉽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조금씩 아이가 좋아할만한 여행을 고민하게 되었죠. 저는 이런 것들이 부모로써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나와 가깝지만 또 다른 사람이니까요. 

네번째 책, <나의 유럽식 휴가> 

아직 받아보지 못한 새 책, <나의 유럽식 휴가>

2019년의 끄트머리, 저의 네번째 책 <나의 유럽식 휴가>가 출간되었어요. 유럽살이를 이어오면서 남편 그리고 아이와 함께 부지런히 다녔던 크고 작은 여행들이 모여 탄생된 책이지요.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책을 기획하고 펴내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어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표지를 마주하니 뿌듯하긴 하네요. 그야말로 시원섭섭! 아직 제 손에도 도착하지 않은, 따끈따끈 신간인지라 책 소개는 조만간 다시 해 드릴게요.  

 

나의 유럽식 휴가

여행을 꿈꾸는 첫 순간부터 행선지에 도착해 세부 일정을 궁리할 때까지, 이 책은 휴가의 모든 순간에 존재감을 빛낸다. 소개하는 모든 여정의 도입부는 ‘왜 이곳으로 떠나야 했는지’를 설명하는 짤막한 에세이로 화두를 던지며, 현장감이 느껴지는 근사한 사진과 함께 여행에 영감을 불어 넣는다. 지도와 코스, 볼거리와 먹거리, 숙소와 교통편 등 여행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한데 담아낸 것은 물론이다. 호텔 방에서 느긋하게 펼쳐 볼 수 있는 에세이가 필요했던 애서가

book.naver.com

이제는 넷! 새로운 가족의 탄생, 

엄마는 만삭사진을 찍고 싶었단다.;;; (안트베르펜, 벨기에)

지난 한 해, 새로운 책보다 저를 바쁘게 만든 일은 새로운 가족 겨울(태명)이의 탄생이었어요. 육아에 몸 담은지 몇 년이 지났으니 괜찮겠지 싶었지만... 그럴리가요, 임신 기간부터 출산까지 이 녀석은 첫째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어려움을 선물해 주더군요. 아하하하 ㅠㅠ 

여전히 적응안되는 네덜란드 병원식 
네, 겨울이는 남자입니다.
2019년 12월, 겨울이의 탄생

출간준비로 분주하던 2019년 12월의 어느날 뿅~하고 탄생한 겨울이는 엄마, 아빠 그리고 (특히) 누나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답니다. 덕분에 저희 부부는 크리스마스나 2019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 첫 날이 지나가는 것도 모른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보랏빛 꽃이 아름다웠던 그 곳 (호허 펠뤼버, 네덜란드)
눈 덮힌 산과 평화로운 호수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사진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3세 (그라나다, 스페인) 

출간과 출산으로 12월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2020년 새해가 되었네요. 저의 2020년은 육아와 일, 여행 그리고 (아직은 비밀인) 새로운 도전으로 인한 바쁜 나날이 예정되어 있답니다. 유튜브나 브런치, 오랫동안 방치된 블로그 등등 작년에 못다한 일들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운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무엇이든 건강한 몸과 에너지가 있어야만 해낼 수 있을테니까요. 게다가 이제 두 아이와 함께 여행하려면 체력은 필수! 여러분은 2020년에 무엇을 이루고 싶으세요?! 

 

2020년 1월 6일
출간과 출산의 늪?에서, 블로그 주인장 드림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