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중국 China

[2005-China] 여행을 마치며...

빛나_Bitna 2005. 12. 10. 08:58

마음으로 느끼고 머릿속에 남기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사진속에 남기는 관광보다 매력적이다. 똑같이 찍어내는 사진과 달리 사람의 머리와 생각은 다른 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깨끗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내게 중국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모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같다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여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
자고로 흔들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내가 있는 곳과 다른 세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자. 그러면 내가 서있는 곳이 언제나 최고의 장소가 될테니까... 나는 중국에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 그리고 포용을 배울 수 있었다.

넓은 마음과 함께 여행을 빛날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서로의 마음속에 멋진 기억으로 될 수 있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없이 행복한 일일테니까... 내 기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준 많은 인연들과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 함께 했던 일기장, 가이드북, 수 많은 입장권과 명함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
수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추억들을 가지고 돌아간다. 모두들 드넓은 중국대륙 어디선가 멋진 인생의 기억들을 만들었겠지... 하지만 이제 잠시 접어 두었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렇게 설레일 수 있을까?!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돌아가는 나는 얼마나 많이 자랐을까?! 나의 일상은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을까?!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그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열정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제서야 하나, 둘 떠오르는 보고 싶은 사람들과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장소와 일이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2005년의 나의 여름은 이렇게 지나고 있었다.



#.
파란만장 중국 여행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귀차니스트로써 올해안에 끝냈다는 것에 뿌듯뿌듯하고 있음;;;)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다음 여행기는 어디가 될지 아직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