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중국 China

[2005-China] 우루무치 - 烏魯木齊 - Urumqi

빛나_Bitna 2005. 11. 22. 01:07
▶ 신장 위구르 자치구 박물관 -> 시내구경
▶ 천산천지



1. 반갑다, 도시야...
역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어리버리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이들이 관광객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역앞에 수 많은 택시와 버스가 보이고 고층건물도 심심찮게 보인다. @_@;;; 이런 도시에 얼마만에 발을 디딘 걸까?! 낯설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할아버지가 너무 반가워서 KFC에 들어갔다. 아마 서안이후로 처음 본 것 같다. (요상한 닭꼬치와 계란타르트 - 중국 KFC는 비스켓대신 타르트가 있다.)
KFC에 앉아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를 보며 넋을 잃고 있었다. 불과 얼마 전 나는 이보다 더 복잡한 곳에서 살고 있지 않았는가... 그리고 곧 그 곳으로 돌아갈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단 말인가...


2. 신장지역을 한눈에...
힘들게 물어물어 도착한 '신장위구르자치구 박물관'.
허나.... 공사중이다?! orz 다행히도 본관 뒤쪽에 임시로 마련된 전시관을 발견 신나게 달려갔다. ^-^;;;
작고 허름한 임시 전시관이었지만 그 속을 가득 메운 전시물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중국 - 양으로 밀어 부친다;;) 신장 각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그 지역의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속의 그 곳에 내가 있었단 사실이 묘한 느낌을 만들어 줬다. 여행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박물관을 돌아봤다.


3. 백두산 천지는 어떨까??
이른 아침부터 천산천지로 향할 채비를 했다. 천산천지는 가는 방법이 영~ 까다로워서 여행사를 이용했다. 약 30여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하는 투어는 나름대로 독특한 기억이 되었다. 가이드는 한국에서 왔다는 우리가 꽤~ 신기했나보다.;;; - 계속 말을 건다. 영어도 못하면서. 흥~!!! (가이드가 모 저래;;;)
맑고 깨끗한 푸르른 물이 가득한 천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천지를 겹겹이 둘러싼 수 많은 산들과 시원한 바람... 다음엔 백두산 천지에 올라보리라 다짐을 하며 천지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하지만 천산천지는 아름다움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입구부터 가득한 엄청난 인파, 자동차, 케이블카.... 천지에는 향해 산을 오르는 낭만을 빼앗아 버렸다. 양떼와 함께 천천히 산을 오르는 낭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북적이는 음식점, 정돈된 도로, 수많은 편의시설... - 오직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망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