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중국 China

[2005-China] 카스 - 喀什 - Kashi

빛나_Bitna 2005. 11. 3. 00:06
▶ 청진사 -> 향비묘
▶ 타슈쿠르간에 가다. (1박 2일)
▶ 카스 대 바자



1. 동그란 돔을 찾았다. 카스 청진사에서...
중국에 널리고 널린 석굴은 점점 찾기 힘들어진다. 대신 시내 한복판에 노란색의 화려한 이슬람사원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 곳은 관광용이 아니다. 언제나 시간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하는 그런 곳이었다. 때문에 이 곳을 방문할때는 예배시간을 피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차... 긴바지와 어깨를 가려주는 복장도 필수니 잊지 말자~!!!
사원안은 북적이는 시내와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이들의 믿음이 만들어 낸 것이리라.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이들의 믿음을 깨뜨리지 않도록 하자. 어딜가나 친절한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의 작은 성의는 이것뿐이니...

2. 아름다운 그녀, 향비
카스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약간 밖으로 나갔다.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소박한 이들의 삶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였다. 우리는 너무 편하고 빠른것에 익숙해져 있지는 않은가?! 친절한 차장은 어디서 타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신기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면서...ㅋㅋㅋ
푸른색 반짝이는 자기들로 장신한 너무 예쁘게 지어진 한 가족의 가족묘. 그 안에 향비라는 여인이 있다. 죽음으로 저 멀리 북경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그녀가... '죽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수 있다면 외롭지 않으리라. '죽음'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3. 있는 건 있고 없는 건 없는 카스 대바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다. 바로 카스 대바자.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스 대바자를 보기 위해서 우리가 카스에서 그토록 오래 머물렀단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왔다. 일요일은 大 바자가 열리는 날~!!!!!
100% 양털모자 단돈 100원 (한화 12,000원)

도로를 가득 채우는 바자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먹는 것 뿐 아니라 옷감, 양탄자, 각종 생활용품등등... 아마 없는 거라면 노트북이나 아이팟 나노 정도?! 도시는 작은데 이 많은 사람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도 심하게 궁금했다. 백화점, 대형슈퍼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일까 두리번거리며 신나게 시장구경을 하는 것이 왜이리 즐겁던지...

시장구경을 하며 은근히 시간을 살폈다. 도시 전체가 이슬람교를 믿기때문에 시간이 되면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가이드북의 말 때문이었다. 이 엄청난 인파가 기도하는 모습이라... 와우 대단하지 않나?! 하지만.... 정오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이드북은 집단으로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도 찍었던데 당췌 어디서 찍은 거란 말인가~!!!!! 이놈의 가이드북, 잊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