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흥미있는 소재거리와 함께 간간히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 아이템들이 인상적이었다. (윤지민이라는 늘씬한 배우와 양동근과 족히 20센티 차이가 날 듯한 김성수 - 눈이 즐겁..다!) 게다가 빠르게 진행되는 후반 10분의 반전은 (후훗_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엔딩에 흘러 나오는 오랜만에 듣는 양동근의 음악도!!!
조금 아쉬운 것은 인물간의 묘사가 부족했단 느낌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모호하고 그들사이에 연관성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경호와 좐. 두 남자가 한 일이라고는 묘한 눈길을 주고 받은 것 밖에 없는데 두 사람에게 동성애적인 느낌을 주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관계를 만든다. 그 뿐 아니라 경호를 괴롭히는 선배, 경호와 꼬마, 1% 클럽 구성원, 엘리라는 여자... 관객은 등장하는 인물간의 얽혀있는 관계를 용납할 수 없다. 근거부족은 곧 설득력을 잃고 이는 곧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편집을 너무 많이 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그 알 수 없는 눈빛과 무언의 행동들로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일까?!)
아_ 그리고 중간에 등장하는 꼬마와 로봇(?)은 정말 어이없는 설정이었다. 어찌보면 그 어이없음이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여튼 그 장면에서 김성수씨는 지구용사 벡터맨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서 좀 깼다. -_-ㅋㅋㅋ
모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좋다. 머리굴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흥미있는 영화기도 했다. 간간히 범죄의 재구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 앞에 커플이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영화와 비교하기엔 조금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탄탄한 구성부터 주연배우들의 연기까지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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