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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엑스맨 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2006)

빛나_Bitna 2006. 6. 22. 09:23
내가 엑스맨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든 픽션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대놓고 '뻥'임을 마구마구 보여주기 때문이다. 왠지 인간의 상상력을 시험하는 느낌이랄까...

휴잭맨이 내한 했을 때 보지 못한 것이 다소 마음 상하지만... 여튼 3편에서는 초반부터 죽었던 진이 부활하는 역시 영화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때 물보라 치고, 돌이 동동 떠다니는 장면이 꽤나 신기하다.)

3편을 이끄는 소재는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제거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과 전쟁을 선포하는 메그니토 세력과 함께 하는 평화를 외치는 엑스맨들의 대립으로 어어진다.

역시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이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2명의 새로운 돌연변이는 천사같은 큰 날개를 가진 청년과 초능력을 쓸 수 없게 만드는 꼬마였다.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인간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허나 아쉬운 것은 꽤나 화려하게 등장한 2명의 새로운 캐릭터는 당췌 모하는 녀석들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날개로 겁나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 근처에 가는 사람은 초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은 잘~ 알겠다. 그럼 그 능력으로 그들은 무엇을 했단 말이던가!!! 사실 이번 시리즈의 소재가 '큐어'이니 만큼 엄청난 힘을 가지고 부활한 진과 그 빡빡머리 귀여운 꼬마가 몬가 왕건이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꼬마는 대피하는 인간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또 다른 뉴페이스는 나름대로 아버지를 구하는 큰(?) 일을 해냈는데 말이지... 큐어의 원천인 꼬마녀석!!!!! 당신은 엑스맨이 맞습니다. (엥? 이 엑스맨이 그 엑스맨 아닌가? ㅋㅋ)
아차, 이 영화의 가장 큰 충격은 바로 미스틱의 쌩얼이 공개된다는 것이다. 중반부에 미스틱이 큐어를 맞고 초능력을 잃어 가는 장면을 보고 헐리웃의 기술력에 한 번 흠칫, 최초로 공개되는 미스틱의 아릿다운 쌩얼과 착한 몸매(항상 나오지만 살색으로 변하니까 은근 더 섹시하다;)에 또 한 번 흠칫했다. 세상에 그런데 메그니토의 한 마디는 '맨 얼굴 보니까 별로 안 예뻐'라니..... orz... 흥!! 당신 그 요상한 헬멧이나 벗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