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usical] 지킬 앤 하이드 (Jekyll & Hyde)

빛나_Bitna 2006. 6. 29. 09:10

- 2006/06/28 (국립극장 해오름)
- 지킬&하이드 : 김우형 / 루시 : 정선아


2006년, 지킬 앤 하이드의 화려한 막이 올렸다. 프리뷰 기간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_ 티켓구하기에 열을 올리다가 무려 50% 할인된 티켓을 건졌다는_. (움하하, 대단한 인터넷 검색의 힘!!!)
여튼 덕분에 무려 R석을 손에 쥐게 되었다. (게다가 때마침 서울에 놀러온 사촌동생에게 큼지막한 선물을 쏘아준 멋.진. 언니가 되었다는... -_-v)

누구에게나 동전의 양면과 같은 두 가지의 모습, 선과 악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 숨겨진 본능을 표출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지킬박사는 픽션속에 존재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을 대표하고 있다고 해볼까?!

항상 바른 사나이 지킬박사는 루시를 만나게 되면서 본인의 숨겨진 본능을 찾게 된다. 그는 자신도 다른 사람과 같은 이중적인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에 괴로워 하고, 결국 자신을 상대로 실험을 하게 된다. 지킬박사가 하이드로 변하는 장면은 역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는!!! (근데, 주사는 어떻게 한거지? 정말 팔에 찌른건 아니겠지...;;;)

그 동안 작품을 대표하던 조지킬, 류지킬이 아닌 새롭게 합류한 김지킬은 조금 색다른 모습이었다.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가 우선 눈에 띄는... (으흐흐흐_ 아주 착한 외모를 가지고 계시다!!!) 그런 청년이었다. 게다가 82년생 최연소 지킬이라지, 아마도?! 사실은 초반에 좀 너무 부드러운 목소리라 하이드를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이 오른다고 표현해야 할까? 지킬과 하이드의 대결은 소름끼치도록 멋있었다. =ㅁ=)b

지킬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캐릭터는 역시 루시. 루시하면 소냐를 바로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늘의 루시 정선아씨는.... 약간 라틴계열 느낌이 물씬 나는 굉장히 섹시한 여성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노래는 또 왜 이렇게 소름끼치게 잘 하시는지!!!!! 23살밖에 안된 아가씨가 어떻게 그럼 힘을 가졌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도 멋진 무대를 만들어 준 젊은 배우들을 보며 우리 나라의 뮤지컬의 밝은 앞날을 살짝 기대해 본다. 또, 꽤나 돈을 들인 듯한 무대와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몇몇 효과음, 코믹한 대사들까지... 무대적인 센스에도 살짝 한표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