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빛나_Bitna 2006. 7. 13. 08:51

처음 월트디즈니가 해적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저것들이 사고하나 치는구만'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의 뚜껑을 열고 나는 월트 디즈니의 내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만화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개성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제리 브룩하이머, 조니뎁, 올란도 블룸이라는 쟁쟁한 이들까지 한 군데로 몰아넣어주는 센스라니... =ㅁ=)b

전편에 참여한 이들을 그대로 블랙펄에 싣고 캡틴잭이 돌아오셨다!
(슈퍼맨보다는 조금 빨리 리턴해주셨다. 전편보다 몇몇 배우들의 몸값이 올라서 조금 무거워졌을지도_ ㅋ)

흔히 떠올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과는 전혀 다른,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어찌보면 참 평범한 해적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조니뎁은 역시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다. 진지하게 폼잡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해적선장이 아니라 덤벙거리고 촐싹맞은 그리고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의 해적선장. 다른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웅과는 거리가 있기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듯 했다. (역시 너무 멋있다. ㅠ_ㅠb)

올란도 블룸이 대스타가 되었기 때문일까? 2편에서는 윌터너에게 약간 포커스가 집중되는 듯 싶었다. 그는 영화속에서 점점 해적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듯 했다. 레골라스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일까? 그는 칼싸움을 특히나 참 잘하는 것 같다. ㅋㅋ 조니뎁의 카리스마는 감히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다음 편을 기대해볼란다.

이번 편도 역시 두 눈을 사로잡는 어마어마한 그래픽에 반해버릴 수 밖에 없었다.
바다위를 달리는 블랙펄과 플라잉 더치맨호, 대형문어 크라켄, 개성넘치는(?) 모습의 데비존스와 그의 선원들... 사람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이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정교한 그래픽은 정말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듯 싶다.)

우리가 2시간 30분쯤 되는 다소 긴 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곳곳에 숨어있는 코믹한 요소들의 힘이다. 데비존스의 심장을 두고 벌이는 주인공들의 쫓고 쫓기는 모습이나 식인종 마을에서 탈출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긴장이 아닌 웃음을 짓게 된다. 이것이 바로 디즈니의 힘이 아닐까?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자막을 보며 생각했다. 3편은 언제 나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