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꿈만 꾸는가…
사는 동안, 누구나 한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더 잘 살기 위해서다.
입사를 하고 두 달쯤.. 간만에 찾은 종로 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던킨도너츠에 들러 초코허니딥과 오리지널 커피를 한 잔 먹고, 서점에 가서 해가 질 때까지 질리도록 책을 보는 하루_ (와우! 이 놀이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모를거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책장을 펼쳤다. 질러버리고 싶었는데 화려한 사진때문인지 가격이... 덜덜덜... so_ 서점에 서서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고 싶지만 이번달에는 이미 책을 2권이나 샀으므로...;)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작고(?) 소박한(?) 꿈을 되새겼다. 일상에 익숙해지고 일이 바빠진다는 이유로 잊어버리지 말자.
여행의 매력은 역시 사람이다. 이 책에는 배낭여행자의 천국인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장기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기 몸만한 배낭을 메고 카오산을 걷고 있지만 그들은 이제껏 다른 삶을 살아왔다. 국적, 성별, 나이, 직업... 모두가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자유로운 여행자일뿐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론니플래닛 읽는 것보다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세계여행중인 젊은 부부. 성실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두 손 꼭 잡고 떠난 여행길. 그들에게 특별한 배경이나 엄청난 돈은 없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 보였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간다면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한다 말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이들이기에...
거리를 걷는 것이 좋고, 커피 한잔도 무엇보다 달콤하며, 쓸쓸함까지도 즐거운 것이 여행이다. 여느 일상과 같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는 매력이 바로 여행이랄까.. 또 누구나 꿈을 꾸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도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일지도...)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어디가 될지라도 결국 사람들이 사는 곳이며 그 곳에도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다. 자신을 믿고 짐을 챙기면 자연스럽게 시간을 흘러간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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