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Concert] The Christmas Story by Danny Jung

빛나_Bitna 2006. 12. 26. 00:35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 이브는 로맨틱한 연인들의 날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사랑'이란 주제를 가진 공연들이 가득한 12월이다. 2006년의 크리스마스, 친절하게 휴일까지 끼어있는 이날을 위해 주변 사람들이 내 손에 라이브 콘서트 티켓을 한아름 쥐어주셨다. 덕분에 연휴를 집에서 뒹구는 일은 없었다. (고마워요, 모두들..) 그러나 가뜩이나 추운 겨울날, 두 손 꼭 잡은 커플들 사이로 목도리와 장갑을 꼭꼭 챙기는 내가 있었다나 모라나...

여튼 뽀글뽀글 살짝 느끼한 케니지 아저씨의 공연 이후로 섹소폰 연주회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라니...!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가득찬 눈빛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 성균관대학교를 찾았드랬다. (600주년 기념관이란 말이지, 600년... 600년...;;; )  

saxophone_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음량을 가진 악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대니정의 걱정했던 것처럼) 결코!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연주하는 이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이 매력적인 악기를 나는 '참 로맨틱한 녀석'이라 부르고 싶다.  

살짝 부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관객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던 대니정이란 연주자는 참 신선했다. 영어로 이야기하면 왠지 굉장히 섹시할 것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는 꿋꿋하게 한국어로 이야기했다는!!!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에 내밷는 심하게 솔직한 표현들이 관객을 웃게 만들어서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참참! 대니정이 '돈 좀 썼다.'고 강조하던 밴드는 정말정말정말(*100000) 최고였다. =ㅁ=)b
밴드 전원이 흑인이었는데 흑인 특유의 리듬감이 색다른 맛이었다고 할까? 우리나라 밴드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절로 관객의 스텝을 움직이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 이럴때는 나의 표현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ㅠ_ㅠ)

대니정과 함께 한 크리스마스 이브, 로맨틱한 하루였다.



+ 그러나 중간에 kiss time이라고 불을 모두 꺼버리면 대체.. 대체 어쩌란 말이오.. ㅠ_ㅠ
+ 앵콜곡이었던 Earth Wind & Fire의(맞는지 잘 모르겠다, 가물가물 @_@) September는 최고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