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티벳 Tibet

저는 떠납니다... 저 멀리 하늘에 닿으러...

빛나_Bitna 2007. 8. 17. 11:11

사용자 삽입 이미지가이드북 / 예쁜 케이스 씌운 여권 / 쓰다 남은 인민폐 약간 / 소니 GPS / CK선글

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노라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손에 가진 것을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점점 어려워 지네요.
방금 짐을 모두 쌌는데요, 간만에 싸려니 이것저것 챙길게 많더라구요.
저도 뭔가 욕심이, 미련이 많아져 버린 걸까요?!


몇 시간 후, 2007년 8월 17일 오후 1시 50분 비행기로 떠납니다.
사천성의 성도를 지나서... 세계의 지붕, 티벳으로 떠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준 나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하늘을 선물하려구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서 돌아오겠습니다.
고산병이 심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세요. :)
간간히 생존신호 남기겠습니다. 한국을 부탁해요!



+ 이젠 왠만해서 놀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 감사.
+ 순식간에 결정하고 질러주시는.. 아직 살아있는 나의 과감함에 감사.
+ 항상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나의 친구/언니/오빠/동생들에게 감사.
+ 어떻게 잘 긁혀주시는 나의 카드님께 감사.
+ 내게 열흘간의 휴가를 주신 회사/선배님들께 감사.
+ 큰 가방을 메고 떠날 수 있는 나의 건강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