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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et, 2007] 만만치 않은 라싸 들어가기 (Chengdu)

아시아 ASIA/티벳 Tibet

by 빛나_Bitna 2007. 9. 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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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출발 - 나를 가장 설레이게 하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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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8월 17일.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넋나간 듯 히죽거리는 내가 있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창문을 열고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이 아니었으면 했을지도..ㅋㅋ) 입사 후 처음가는 여행도 아닌데 다른 여행들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입사 1주년 기념'이란 그럴듯한 타이틀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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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아주 작고 아담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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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느끼한 볶음밥이라도 줄거라 생각했어. ㅠ_ㅠ

 탑승을 하고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아무런 공지도 없다. 게다가 이륙후 등장하는 저 부실한 기내식! 하지만 군소리없이 싹~ 먹었다. 'CA가 그렇지, 모..'라고 중얼거리면서.. '까칠빛나'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걸까? 이것이 바로 출발이 가진 힘일까?!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지만 난 여전히 스마일~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아니, 날고 있다.  



02. 미션, 라싸가는 항공권을 구입하라!  

 영어 레벨 하(점점 떨어짐)에 중국어로 말할 수 있는 문장 20개 정도인 내가 도대체 뭘 믿고 여행을 강행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다. 여튼 북적이는 청두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무사히 탔을 때, 버스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안내원 언니를 만났을 때, 난 오늘 하루가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랬었다. 

그러나 청두 시내에 발을 내려놓는 그 순간부터 사건(?)은 시작되었다.
항공권을 사려니 여행사마다 라싸 퍼밋을 요구했는데 우리에겐 아직 퍼밋이 없었다. 어제 한국에서 팩스로 받기로 했던 퍼밋에 문제가 생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행해 준 사람은 오늘 나의 이메일로 보내놓겠다고 장담했었는데 문제는 들어가는 여행사마다 인터넷이 안되신댄다. 어느 여행사를 들어가도 마찬가지!

PC방을 찾아 해메던 난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놈의 가이드북의 지도는 죄다 한국말이다. 중국말도 잘 안되는데 길을 물어볼 수가 있어야지! (100배 즐기기는 정말 100배 해메기다!) 우여곡절 끝에 Sam's Guesthouse에 도착했다. 친절한 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퍼밋 인쇄하고 체크인도 했다. (방이 없다고 주변 숙소를 추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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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Business Hotel 2인실 150위안 (TEL.028-86151666)

완전 깨끗하고 시설 좋은 숙소!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고 배낭을 내려놓으니 살 것 같았다. 인쇄한 퍼밋을 들고 다시 시내로 향했다. 나름 여유롭게 물을 하나 사서 마시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9시를 향해 달려간다. 뜨..아..! 여행사 문닫았으면 제대로 망했다.

미친듯이 달려간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보니 이젠 돈이 문제. 당장 내일 아침에 뜰 비행기라서 전날엔 많이 싸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깨고 최대 할인폭은 15%. 5개 여행사가 상황은 모두 똑같다. 결국 1410위안에 낙찰! (tax포함) 비..비싸.. ㅠ_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이젠 달러가 문제다. 모두 달러로 환전을 한 사랑스런 나의 친구녀석! 아놔~ -_-+ 내 위안을 모두 털어도 300위안정도 모자란다. 시내를 해메다보니 환전은 생각도 못한 것! 결국 손짓발짓 여행사 언니에게 제발 문열고 기다려 달라고 통 사정을 하고 중국은행을 향해 달렸다. ATM이 내게 돈을 내주는 순간, 난 나의 국제직불카드가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였는지 모른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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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드디어 라싸행 항공을 손에 쥐었다. 감사합니다! 만쉐!  
긴장이 풀리니까 슬슬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다. 낮에 도착해서 항공권을 사고 저녁으로 허궈를 먹겠다는 나의 바램은 저 멀리로 날아간지 오래. 기내식으로 먹은 요상한 샌드위치 이후로 우리가 먹은 건 물이 전부. 하지만 시간은 10시 40분. 대부분 음식점이 문을 닫았다.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가는 내 눈에 KFC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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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C에서 에그타르트를 4개나 사들고 숙소 앞 구멍가게에서 컵라면을 2개 샀다. 럭셔리한 숙소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아 허겁지겁 먹어대는 모습이라니! 정말 눈물나게 불쌍한 모습이지만 기분만은 날아갈 듯 했다. 고생은 했지만 결국 모두 해결했잖아! 내 손으로 해낸거잖아! 

현지어로 된 지도 준비, 환전은 여유있게, 숙소잡고 배낭부터 풀자, 까르푸 영업시간은 10시 30분이고 KFC는 11시다. 등등... 첫 날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자_ 이제 시작이다. 나의 즐거운 수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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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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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0 12:23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군요 ㅋㅋ
    흥미진진한게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네요.
    주인공들처럼 극적인 사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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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1 02:44
    일본갈때 주는 기내식 보다 더 안좋은데?

    난 대한항공 탔지만...왕복 모두 어설픈 갈비찜에 밥 주더만.

    아 근데 공항에서 연예인 못봤어? 나 출국할때 전지현이랑 같은 비행기 탔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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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2 00:52
      하하.
      제가 출국하는 날에는 아프간 2명 석방된 사람들이 귀국하는 날이었죠.
      공항에 취재차량으로 가득 채워져서 아주 어이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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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1 09:32
    내가 더 설레이는데요 ㅋㅋ 아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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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2 12:15
    에그타르트~!!!!!먹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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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4 09:03
      내가 말했지! 콩이 들어갔다니깐!
      업그레이드! 에그타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