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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방비엥 그 뒷 이야기... (Vangvieng)

빛나_Bitna 2008. 10. 1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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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방비엥

 카약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히얀하게 길에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 어제 본 그 많은 외국인들은 다 어디갔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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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빙을 마치고 오는 커플발견!

 
숙소앞까지 다 와서야 튜브를 들고 돌아가는 커플이 하나 눈에 보인다. 오호라~ 그렇구나!!! 여기오는 이들 대부분은 낮에는 카약, 튜빙, 동굴탐험 등을 하러 가는거다. 좀 전에 다이빙대 근처에서 음악틀고 놀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낮엔 밖에서 놀고, 밤엔 시내에서 놀고.... ㅋㅋ;;; 니나노~ 즐겨라, 방비엥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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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 앞

 
내가 머문 숙소는 강을 따라 늘어선 숙소들 중에 거의 끝부분에 있다. 오르막길의 압박이 좀 있지만 다른 곳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맘에 든다.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려보니 옷에서 누런 흙탕물이 가득 나온다. 아... 이건 좀 어렵겠다 싶어서 세탁물을 한아름 싸들고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버렸다. 젖은 옷 덕분에 무게가 꽤 나온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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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방비엥이다.

헤이~진 양이 샤워를 하는 동안 슬슬 심심해진 빛나씨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방 앞 테라스에 걸려있는 해먹. 서양 사람들을 기준으로 했는지 살짝 높게 매달려 있어서 올라가긴 좀 힘들었지만;;; 오오~ 이거 생각보다 포근한게 좋은데?! 몸을 쭈욱 펴고 누워 살짝살짝 흔들어주니 나른한게 좋다. 저 멀리 아이들 뛰노는 소리가 시골마을에 온 느낌이다. (간간히 들리는 닭소리는 좀 시끄럽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비엥에서 뭐하면 좋냐고 물어본다. 동굴? 카약? 튜빙? 사실 나는 다~ 좋지만... 조용한 숙소에 나른하게 누워서 책도 보고, 잠도 자고, 음악도 듣고... 이게 최고라 말하고 싶다. 방비엥에 오면 괜찮은 숙소 하나 잡고 뒹굴뒹굴 늘어져 있어 보자.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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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모이는 카약킹 멤버들

루앙프라방 버스표를 예약하기 위해 다시 폰트래블에 들렀다. 이번 여행에서 여러가지로 이 곳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인만의 정이 있다고 해야 할까...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떠나기 전에 비엔티엔에서 식사라도 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뵈어요. 라오스에서!!!

여튼 버스표를 예약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려니 어디선가 나를 부른다. 얼라? 이분들은 왜 다 여기에 모여있지? 폰트래블 옆에 있는 함께 카약킹을 했던 가이드 니엥(알고보니 그는 폰트래블 사장님의 막내 동생! ㅋ)과 여행객들이 모여 맥주파티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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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늘어선 맥주병들. (우리가 마신거...다...;;;;)


워낙 동네가 작아서 특별히 약속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멤버가 모두 모였다. (지나가는거 그냥 부르기만 하면 된다.) 옆집(?) 폰트래블에서 퇴근하는 분들도 부르고.. 점점 사람들은 늘어가고, 빈 병은 쌓여만 간다.

약간의 영어와 손짓발짓으로 우린 라오스 주도를 배웠는데 이거 참... 대한민국보다 더 술을 권하는 동네가 여기구나... 끊임없이 돌아오는 잔속에서 이 날 정말 라오비어 제대로 마셨다. -_-;; 뒤늦게 합류하신 폰트래블 비엔티엔지사에 김X진과장님과 '살찐앤디' 봉X님께 (개인정보 유출방지?ㅋㅋ) 라오스의 문화나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라오스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그들의 표정은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 환하게 미소짓는 라오스 사람들처럼... 가득 담긴 술잔이 또 나에게 돌아온다. 그렇게 방비엥의 밤이 깊어 간다. 밤이 깊었네~♬


+ 얼마 전, VJ특공대에서 나온 라오스와 폰트래블이 얼마나 반갑던지....!!!!! 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