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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 비엔티엔에서 말리남푸를 찾으세요. (Vientiane)

빛나_Bitna 2009. 1.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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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남푸 입구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서 난 대단한(?) 일을 했다. 바로 숙소예약. 항상 도착해서 찾아보는 대책없는 여행자인데 루앙프라방에서 무려 전화로 예약까지 해주는 그런 놀라운 일을 했다는거~ 예약한 숙소는 '말리남푸'. 여행하며 만난 모든 이들이 목에 힘을 주어 강력추천한 곳이다. 자~ 그럼 말리남푸 왜 소문났는지 좀 볼까?

천장에서 만난 도마뱀친구? (동남아에선 밤에 쉽게 볼 수 있다.)


일단 말리남푸에 도착한 날 생각한 좋은 점은 이렇다.
비엔티엔 공항 택시정류소에서 내가 '남푸근처에...'라고 말했을 뿐인데, 기사아저씨들이 '말리남푸 가니?'라고 물었다. 워낙 유명한 숙소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지도따위 없어도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함. 크크.
체크인을 하는데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info 아저씨. 게다가 아주아주 친절하다. 3층 방으로 안내하며 당연하다는듯이 나의 가방을 방까지 가져다주셨다는!!! +ㅁ+
트윈룸은 $17 (kip은 까먹었..;; ) 전에 머물던 곳과 비슷한 가격에 방은 훨씬 훌륭했다. (방 사진이 없어 아쉽) 일단 넓고, 조금 사이즈가 큰 싱글침대 2개에 화장대도 있고, TV도 있고, 에어컨 선풍기 모두 빵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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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복도


이 정도로 '꽤 괜찮네.'라는 평가를 내린 나를 말리남푸에 열광하게 만든 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아침, 3층이라서 창문을 여니까 햇살이 좋다. 복도에서 광합성(?) 하는데 아래로 보이는 사람들.. 지금이 조식시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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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내려다 본 식당

1층 밖에 준비된 테이블에는 느긋하게 앉아 조식을 즐기는 사람들... 조용한 숙소,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느긋하게 앉아 즐겨주는 아침의 여유로움. 이거 상상만해도 너무 즐겁지 않은가?!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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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가 밖에 나와있다.

조식은 샌드위치, 팬케익 등의 간단한 메뉴와 음료(커피,쥬스,탄산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체크인할때 주는 ticket을 내밀면 free, 공짜다. 주변 숙소와 가격차이가 큰 편도 아닌데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라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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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씨,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중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하고 론리플래닛을 보며 일정을 정리했다. 라오스를 떠나 국경을 넘어 방콕까지 가야하는 조금 분주한 일정이었는데 아침식사를 하며 여유로움을 되찾았다. 괜히 초조하게 생각할 필요있나? 일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일정 이야기, 여행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아침의 여유를 마음껏 즐겼다. 간간히 조식을 먹으러 온 이들에게 굿모닝 인사도 날려주며...

빠뚜싸이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더 가볍다. 맛있는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여유로움으로 마음을 채웠기 때문이 아닐까...?! 나중에 비엔티엔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난 다시 말리남푸를 찾을 것이다. 이 곳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