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359

[Movie] 내 사랑 (My love, 2007)

연말이 되었기 때문일까? 요즘들어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가 딱!인 것 같다. 생각만해도 미소짓게 하는 사랑이야기가 가득한 영화라 말해보련다! 영화의 제목 때문인지 극장엔 유독 커플들이 많았는데 그 속에서 당당히 자리한 남남커플은 아직도 미스테리! (팝콘하나를 나눠먹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여튼 모두들 영화속에 등장하는 네 커플이 그려내는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 사랑에 울고, 웃을 수 있는 이는 사랑의 아픔과 사랑의 달콤함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겠지... 최강희씨의 '슈퍼동안'과 이연희씨의 너무나도 귀여운 '하와이안 커플'(진짜 너무 귀엽더라!!!)로 남성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정일우씨의 '꽃미소' 한방으로 여성관객을 사로잡는 대단한 ..

[Movie]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도로위에 자라있는 풀, 먼지쌓인채 세워져 있는 자동차, 거미줄로 가득한 건물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폐허가 된 뉴욕은 소름끼칠만큼 진짜 같다. 도시를 뛰어다니는 동물들 사이를 달리는 자동차 한 대.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한 인류중 유일한 생존자 네빌이다. 영화는 아무도 없는 드넓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을 관찰하고 있다. 네빌은 여기저기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혼자이기에 미치지 않기 위해 마네킹에게 말을 걸고, 밤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인류들을 피해 숨죽여야 한다. 그의 삶을 보고 있자니 '나 혼자 살았음 좋겠다'는 말은 꿈에서라도 하면 안되겠단 생각뿐... @_@;;; 영화의 앞부분은 홀로 남겨진 인류의 일상이 그려진다. 산책, 식사, 생존자를 찾기 ..

[Movie]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멋진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 그래서일까 귀여운 꼬마와 흐뭇한 청년이 나와서 연주하는 예고편 하나만으로 개봉일을 손꼽아 가다리게 만든 영화, 어거스트 러쉬.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은 좀 아닌 것 같다만...;;; ) 영화의 스토리는 참으로 심하게 단순하다. 만약 까칠한 시선으로 영화를 본다면 마구 태클을 걸고 싶겠지만, 주인공 소년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씨익 미소지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다. 게다가 시작부터 끝까지 귀를 사로잡는 음악은 관객으로 하여금 '이 영화 놓치지 말고 꼭 보렴, 극장에서...'을 외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엔딩에 흐르는 라밤바를 흥얼거리며 나오게 하는... 어거스트 러쉬는 그런 영화다. + '상영관 출구에 OST를 쌓아놓고 팔면 엄청 팔릴텐데...'하는..

[Book]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마흔 셋_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그동안 생각하고 꿈꿔왔던 자신의 삶을 위해 그녀는 망설임없이 중국행을 택했다. 책 속에는 유명한 작가의 거만한 우아함이 아닌 뒤늦은 공부에 밤새는 줄 모르는 만학도(?)의 꿈과 열정이 담겨있다. 책장을 덮으며 나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내 욕심만을 앞세워서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오늘의 나는 25살의 '젊음'이란 가장 큰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저는 들국화예요. 늦깎이, 그래요. 사실 사람들마다 생애 최고의 시절이 각각 다르잖아요. 어떤 이는 10대, 어떤 사람은 20대에 맞이하지만 저에게는 아직 안 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화라는 거..

결국 지르다! 클래식한 카메라 가방!

후훗_ Got it_! 전부터 내 눈에 들어오던 타임워커 여행가방. 캐리어를 사려다가 뷰티백을 질러버렸다. 왜?! 카메라 넣으려고!!! 헤링본에서 나온 쿠션을 넣었더니 맞춘 것처럼 딱 들어간다!!! 카메라 넣고 렌즈 하나 더 들어갈 것 같고... 소지품도 좀 들어갈 것 같다. 대만족! 자... 그럼 이제 카메라 작동법을 배워봐?! (아직도 오토모드다. OTL) + 장점 예쁘잖아! 뽀대짱! ㅋㅋㅋ - 단점 초큼 무겁다. ;;; * 그나저나 타임워커 캐리어 갖고 싶다! 일본가시는 분 없삼?! ㅠ_ㅠ

[Musical] 위대한 캣츠비 (Season 2)

생일을 맞아 애인님(? 허나 성별은 여자)이 선물로 쏴 주신 뮤지컬 한 편. 언젠가 다음에서 연재되던 만화의 제목으로 난 기억하고 있다. 선과 캐츠비의 알콩달콩 사랑하는 부분을 좀 들여다보긴 했었지만... 잘 기억은 안난다는...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을리는 없잖아. -_-;;;) 순수 청년 캐츠비, 유쾌한 하운두, 요염한 페르수, C급 여자 선... 만남, 사랑, 이별, 배신, 재회... 네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내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날카로운 덫에 걸려... 그래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 보였으니까...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선과 캣츠비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던 내겐 새드엔딩으로 남아버렸다...

[Movie] 히어로 (Hero, 2007)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히어로의 영화판. 기무라 타쿠야라는 일본 최고의 스타의 작품. 살짝 까메오로 등장하는 한류스타 이병헌과 익숙한 부산의 간판들까지... 일본 영화에 그다지 관심없는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였다. 러닝타임이 제한된 영화이기 때문일까... 영화 히어로는 철저히 기무라 타쿠야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별로였냐고? 아니 절대_! ㅋㅋㅋ (랄라~ 빛나씨 꽃미남 좋아요!) 검사 쿠리오의 캐릭터는 역시나 여전히 매력적이다. '검사'라는 이름에서 풍겨나오는 까칠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는, 엉뚱한 개구쟁이 소년같은 느낌이랄까...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매일 매일 홈쇼핑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니!!! ㅠ_ㅠb 엉뚱하고 인간적이지만 수사할때는 날카로운 집중력과 천재성을 발휘하는 쿠리..

[Book]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언젠가 길에서 만난 여행자가 내게 말하길... '너의 여행스타일이라면 라오스에 가보렴.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야.'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내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하게 된 나라, 라오스. 가이드북 코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나라를 우연히 여행기 코너에서 발견했을때, 그 기쁨이란!!! 제목도 멋지고... 표지에 크게 자리한 큰 눈망울의 꼬마도 너무 맘에 들었다. 작가는 이미 세 살짜리 아이와 함께 한 터키 여행기로 유명세를 날리던 분이다. (사실 난 그녀의 터키 여행기를 아직 읽지 못했다.) 작가의 이름과 '라오스'란 신비로운 나라에 쏟아진 호평이 많았는지 벌써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것일까... 책을 읽는 몇일간, 내게 와닿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보지 ..

[Book] 지구별 워커홀릭

여행을 앞두고는 가이드북을 읽고, 평소에는 여행기를 읽는다. 가이드북과 같은 딱딱한 느낌보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을 좀 심어보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ㅋㅋ;;; 잘 다니던 직장을 접고 360일동안 세계를 여행한 용감한 그녀의 이야기, '지구별 워커홀릭'. 가벼운 페이퍼북으로 되어 있고 다양한 사진과 위트있는 그림들이 있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나의 로망인 과테말라 어학연수와 남미여행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역시... 스페인어는 과테말라에서_!'를 외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빛나씨가 있었다는거...;;;; 다만, 유럽과 중국, 미국처럼 굵직한 나라들이 빠져있는 이 책이 '세계여행'이란 타이틀을 걸고 서점에 깔렸다는 것이 왠지 좀 그릏다. 출판과 동시에 곳곳에서 ..

[Movie] 원스 (Once, 2006)

도대체 얼마만에 찾은 아담한 극장이던가! 명동 CQN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밖의 모습과는 달리 조용한 곳이었다. 대형극장에서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영화들이 있어 마음에 드는 이 곳! 요즘 은근히 주목받고 있는 영화, 원스(Once)! 이 영화에서는 가을의 향기가 난다. 영화의 배경인 아일랜드의 거리와 그 속의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귓가에 맴도는 음악에서도...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강렬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래서 결말에 상관없이 따뜻한 사랑이 있는 영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보지 않으면 후회하리라고 감히 말해본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I love you. Je t'aime. 愛している. wo ai ni. Te qiero. 그리고 Miluju te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