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359

[Movie] 섹스앤더시티 (Sex and the city, 2008)

애들은 가라, 언니들이 나가신다!!!!! 뉴욕, 브런치, 아메리카노 그리고 마놀드블라닉의 매력을 알려준 그녀들이 돌아온 것으로 영화는 화제를 모았다. 총알같이 달려간 극장엔 역시나 대부분 여성관객. (간간히 보이는 남자들은 여자친구 손에 끌려온 듯..?!) 시간이 흐르고 주인공들은 40대가 되었다. 릴리를 입양하고 행복해진 샬롯, 외각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미란다, 배우인 남자친구를 따라 LA로 떠난 사만다 그리고 여전히 빅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캐리. 흘러버린 세월만큼 그녀들도 변했지만 4총사는 여전하다. 영화는 캐리와 빅의 결혼이란 사건을 중심으로 다른 주인공들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항상 30분짜리 드라마를 보다가 2시간 30분이나 되는 영화를 보려니 살짝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Movie]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어린 시절, 이집트와 세계의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 만화책에 빠져있던 내게 토요명화에서 만나는 존스박사는 느므느므 멋졌다. 덕분에 어린 빛나씨는 존스박사같은 고고학자가 되서 전세계를 누비겠다는 나름 야무진(?) 꿈을 꾸던 때도 있었다는... (지금은 살짝 바뀌었지만..ㅋㅋㅋ) 여튼 정말 오랜만이다. 중절모에 조금 (아니 많이?) 낡은 옷차림. 익숙한 음악. 그리고 'Don't touch anything!'... 눈가에 주름과 돋보기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녹슬지 않은 두뇌와 총알피하기(?) 능력은 그대로구나. ㅋㅋ 영화의 배경은 역시나 남미였다. 촬영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숲을 누비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나고 싶어졌다. 간만에 보는 해리슨포드와 이제 그의 뒤를 이을 샤이아라보프를..

[Movie]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2008)

나니아 연대기 1편이 머릿속에서 슬슬 지워져 갈 무렵에 개봉한 2편. 1편에 대한 감흥이 없었기 때문일까?! 전편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생각없이 극장을 찾았다. 나니아에 다녀온 뒤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네 남매는 나니아를 잊을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또 다시 나니아에 가게 된다.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니아의 시간은 천년이 지났다. 흘러버린 시간을 알려주듯 나니아는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나니아로 불러들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바로 캐스피언 왕자!!! 주인공이 한명 더 늘었기 때문일까?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전편보다 더 화려해진 비쥬얼이 눈길을 확~ 빼앗아 갔으니까... 남매가 나니아로 가는 장면, 새(?)를 타고 성을 침공하는 장면..

[Book] 청소부 밥

청소부 밥 -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 서점에 가면 자기개발을 위한 메세지를 던지는 책이 엄청 많다. 한때 나도 이런 책들을 열심히 읽었었다. 그런데 참 히얀하게도 요즘엔 이런 책을 거의 읽지 않는데 글쎄... 뻔한 이야기들로 가득해서라고 할까나?! 여튼 꽤 간만에 읽게 된 자기개발서의 느낌이 새로웠다. 처음에 뭔가 대단한 것을 얻고자 하는 욕심을 부렸다면 '뻔한 이야기군'하며 책을 덮었겠지.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큰 기대없이 읽었더니 요즘들어 쉴 틈없이 자신을 볶아온 내게 살짝 숨 고를 시간을 준다. 큼직한 글씨덕에 순식간에 휘리릭 읽고 나름 남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배운 것을 전달하라.'라는 밥 아저씨의 메세지, 밥 아저씨같은 인생 선배를 얻고 싶은 욕심 그리고 잠시 잊고..

[Movie] 아이언 맨 (Iron Man, 2008)

악평이 줄을 이어도 '맨 시리즈'는 놀라운 흥행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엔 슈퍼맨, 배트맨, X맨, 스파이더맨 등등 수 많은 맨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덕분에 지구는 안전하다? ㅋㅋㅋ 여튼 이번에 새로 등장한 슈퍼히어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 그는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불행히도 없다. -_-ㅋ 거미줄이나 배트카는 물론 손등에 튀어나오는 칼도 당연히 없는 지구 출신 인간이다. 거기다 그는 다른 '맨'들에 비하면 나이가 좀 많다. 다행히 복부비만은 아닌 듯 싶지만...ㅋㅋ 그러나 큰 문제는 없다. 그는 천재적인 머리와 거대한 무기제조사를 소유한 킹왕짱 재벌 슈퍼히어로니까...!!! 영화는 부와 명예를 가진 한 중년 남자가 슈퍼히어로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

[Book] 베트남 - Curious Global Culture Guide 50

베트남 - 클레어 엘리스 지음, 김양희 옮김/휘슬러얼마 전에 읽은 '라오스' 덕분에 이런 스타일에 책을 읽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소설책처럼 정독하는 것보다는 쓰윽~ 훑어보는 느낌으로 읽었더니 2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렸다. -_-v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기에 다양한 자연 환경을 접할 수 있고, 그닥 좋은 과거는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국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난 역사와 음식에 관련된 부분을 특히 집중해서 읽었다. 책장을 덮고 끄적끄적 베트남에서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본다. 아오자이 입어보기, 달달한 베트남커피 마시며 우아떨기, 담백한 쌀국수 먹기, 자전거타고 바게트빵 사러가기, 보트에 몸을 싣고 메콩강을 따라 흘러내려 가보기......

[Musical] 김종욱 찾기

요즘 유행인가?! 대학로 곳곳에 멋진 테라스를 갖춘 음식점과 카페들이 가득하다. 그 장단에 맞춰 우린 테라스가 있는 곳으로만 들어갔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노릇노릇 삼겹살, 드라이한 레드와인 한잔까지... 해가 길어져서 열심히 먹고 나와도 밖에 환하다. 이제 공연장으로 고고씽~ (거짓말 좀 보태서) 손바닥만한 공연장에 사람들로 가득차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불이 꺼지고 관객들이 조용해지는 순간이 난 참 좋다. :) 명은에게 김종욱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다. 어느날 그녀는 그를 찾기 위해 사람찾기 주식회사를 찾는다. '김종욱 찾기'는 정민과 명은이 김종욱이란 사람을 찾으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레임, 두려움, 달콤함, 씁쓸함...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Book] 라오스 - Curious Global Culture Guide 50

라오스 - 스티븐 맨스필드 지음, 이동진 옮김/휘슬러 몸은 여기있고, 마음만 저 멀리로 날아갔을땐,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담고 있는 책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음으로(라도) 그 나라를 그려볼 수 있고, 후에 여행계획을 세울때도 도움이 되니까... 'Global Culture Guide'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얹어놓은 이 책은 처음부터 일반적인 가이드북과는 다르다고 외친다. (론니를 욕하고 싶은 것일까..?!) 표지도 그럴듯하고, 몇 안되는 '라오스'에 관한 책이라서 즐겁게 꺼내읽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라오스 지도와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난 속으로 외쳤다. '낚였구나. OTL' 지리, 역사, 종교, 인종, 언어,교육 등등 다양한게 나눠져 설명되어 있긴..

[Movie]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7)

꽤 간만에 극장을 찾은 것 같다. 한동안 극장에 등을 돌린 탓에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란 제목과 포스터에 등장하는 어르신들(?)의 사진을 보니 무슨 내용인지 한 번에 들어오긴 했지만... ㅋㅋㅋ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젊음과 열정이 가득했던 이는 어느새 머리가 히끗히끗한 노인이 되었고, 야속하게도 세상은 그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을 알려준다. 그렇게 시한부 삶을 살게 된 두 노인은 답답한 병실을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 살아온 인생의 1/10도 안되는 짧은 시간을 그들 인생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느낌이 괜찮은 영화였다. 솔직히 결국 '돈'없으면 말짱 꽝이자나!'라는 태클을 걸 수도 있겠지만... 글쎄... 그들의 버킷리스트가 모두 돈으로만 지..

[Book] 공중그네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날씨가 더워지는 것도 모르는 채, 한동안 무엇이 나를 그리 바쁘게 했던 것일까...?! 모처럼 맞이하는 혼자만의 나른한 오후에 책을 잡아봤다. 주인공 이라부는 독특하다. '정신과 전문의'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처방은 오르지 비타민 주사뿐이다. 처음 온 환자들은 이라부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시 그의 병원을 찾아온다. 그리고 점점 이 이상한 괴짜 의사에게 빠져들게 된다. 이라부를 찾아온 환자들은 하는 일도 고민도 모두 다르다. 그들의 공통점이라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랄까...?! 야쿠자 중간보스, 공중곡예를 하는 서커스 단원, 최고의 야구선수, 소설가... 절대 고민따위는 없을 것 같은 이 완벽한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