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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루마의 작은 방

'감성 아티스트 이루마가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 책 겉표지에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말이다. '따뜻한'이라...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루마' 참 독특한 이름이다. (루마씨의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 못지 않은 대단한 네이밍 센스를 갖추셨다. 후훗_) 책 속에는 그의 이름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담겨져 있었다. 요즘 같은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책이라고 해 볼까? 피아니스트라는 타이틀 때문일까? 왠지 이 사람은 술도 한 잔 못할 것 같고 화를 낼 줄도 모를 것 같았다. 그냥 마냥 평온하고 따뜻한 창가에 앉아 부드러운 미소만 짓고 살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이 사람도 피아니스트이기 전에 28살의 한 남자라..

[Book] 핑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

요즘 회화학원을 종로로 다니기 때문에 종로 반디에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양이 많아져서 왠지 뿌듯하다. 책을 상당히 빨리 읽기 때문에 하루에 한 권쯤은 읽는데 가끔 강의 시간 전까지 다 읽지 못하면 뒷얘기가 궁금해서 질러버린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여튼 이 책은 20분쯤 걸렸을까_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그런 책이었다. 물이 말라버린 연못에 사는 개구리 핑. 그는 새로운 삶을 위해 생애 최고의 점프를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부엉이 스승님과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핑. 책은 개구리 핑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는 어찌보면 이젠 식상할 정도로 너무 익숙한 자기개발서이다. 게다가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의 설명들이 조금은 아쉬운 책이었다. 우리는 패기로 가득 찬 이..

[Album] Trans Fixion 2nd - Time to say goodbye

트랜스픽션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보컬은 혼혈이야?" 후훗.. 사실 나도 그랬다. 몇 년 전, 클럽에서 처음 본 해랑씨의 범상치 않은 외모에 흠칫 한번_ 너무 익숙하게(?) 그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한국어 가사에 흠칫 두번_ 공연중 자켓을 살포시 벗어 던지며 므흣한 몸매를 한껏 자랑하는 그의 센스있는 무대매너에 흠칫 세번_ 여튼 아직 이들을 모른다면 한번쯤 그들의 무대를 지켜보라. 처음엔 이국적인 이미지에 시선을 빼앗기겠지만 후에 들려오는 소리에 흠뻑 빠져버릴 수 밖에 없을것이니까... 1집이 나오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내가 그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본 것도 2년쯤 된 것 같다;;;) 혹시 다음 음반을 내기 어려운가? 하는 오바스러운 걱정을 깨버리고 나는 얼마 전..

[Book] 모모

우리 나라를 휩쓸고 간 삼순이 덕분에 베스트셀러 대열에서 내려올 줄 모르던 책이다. 따끈따끈한 신작도 아닌데 서점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보며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방송, 언론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모모라는 작은 꼬마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의 내가 가질 수 없는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느낌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비교적 읽기 쉬운 문체와 두께에 비해 은근히 큼직한 글씨 덕에 1시간만에 다 읽어 버렸다. 어른들에게는 너무 바쁘게만 살았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물하는 책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책은 너무 호화스러운 포장을 한다. 그래서 책값도 터무니없이 비싸고...

[Book] 소비의 심리학

‘왜 여자들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가?’, ‘왜 세 들어 살면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는가?’, ‘왜 요즘 여고생들은 BBQ치킨을 먹는가?’, ‘왜 점심은 2000원짜리 라면, 후식은 5000원짜리 스타벅스인가?’ ...... 나도 소비자지만 소비자는 참 어렵다. 이는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역자도 서문을 통해서 ‘소비자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전략 수립의 80%는 끝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니즈, 동기, 성격, 지각, 학습, 태도, 사회적 역할, 소속, 가족, 사회적 계층, 연령대, 선택 – 저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1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12개의 키워드와 각각의 키워드에 따른 이해하기 쉬운 예시, 그에 따른 꼼꼼한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

[Movie]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었다. 허나 이상하게 잘 읽혀지지 않는 문체로 되어 있어 대충 훝어보고 덮어버렸던 기억이 있었다. 제목과 대충의 줄거리로 짐작컨데 뭔가 멋진 매력이 숨겨져 있을텐데... 이상하게 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반납하고 말았었다. 오만과 편견_ 뻔한 로맨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라면 이 작품이 책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필요가 있을까? 분명 어딘가 숨겨진 다른 매력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 분명 있었다!!! 이야기는 옛날 영국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영화 내용은 절대 적지 않겠음._ for you.) 영화는 조용하고 아늑한 정말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영화의 배경은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ㅁ=)b) 벌어지는 여러가지..

[Book] 마시멜로 이야기

꽤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책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와 '마시멜로'라는 제목이 그 달콤한 녀석을 꺼내듯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만드는 책이었다. (군대 갔다온 우리 오빠는 마시멜로하면 치가 떨린다고 하지만, 모 난 초코파이 너무 좋은걸. -_-ㅋ) 여튼.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책 속에는 성공한 사업가 조나단과 그의 운전기사인 찰리가 등장한다. 내일을 위한 계획보다는 오늘의 만족을 중시하며 살아온 찰리는 어느날 조나단이 들려준 마시멜로 이야기에 새로운 충격을 받게 된다. 그 후 찰리는 조나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어제는 감히 꿈꾸지 못했던 새로운 인생의 길로 걸어가게 된다. 이 책은 스스로를 '아주 특별하고 놀라운 이야기'라..

[Book] 선택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나 '선물'등 스펜서 존슨의 책을 보면 심오한 문체나 표현은 없다. 30분이면 술술 읽어낼 수 있는 책이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많은 생각들에 잠길 수 있는 것이 그의 매력이 아닐까... 이 책 역시 그 특유의 느낌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산행길을 우리가 걷는 인생의 길로 축소시켜 놓은 느낌이랄까... '지금 일어날까? 아님 조금 더 잘까?' _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하루를,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의 수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주제에 따라 선택의 중요성도 다르겠지만 어찌됐든 우리가 하는 선택은 우리의 삶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번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지만 때때로 우리는 선택(의사결정)의 중요성..

조금 뒷북이지만, 드디어 질렀습니다!!!

오늘 드디어 왔습니다. 자, 박스를 열면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후훗_ 드디어 질렀습니다. 아이팟 나노. mp3 무엇을 사야하나, 고민고민 한지 몇 달짼지..;;; 화려한 기능의 삼성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간지나는 나노의 디자인을 져버리지 못하고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orz 근데 이거 생각보다 너무너무 작습니다.;;;;; 슬슬 사용법이나 익히러 가야겠어요, 유저여러분 도와주세요. ^0^

[Movie] 앙코르 (Walk The Line, 2005)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미국의 팝스타 쟈니캐쉬 (John R. Cash)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한건 제대로 올려주신 영화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는 잘 몰랐다. 다만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영화라는 말을 듣고 선택한 영화였기에... (이런 영화는 영화속에서 좋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가한 평일 오후에 극장에 앉아 엔딩과 음악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확~ 끌어당기는 긴박함이나 강렬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묵묵히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거리감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최고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