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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낙하하는 저녁

그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녀다운 문체, 그녀다운 생각에 흠칫 놀라게 된다. 사랑이라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흔해빠진 주제를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설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것이 작가의 능력인가?!) 여튼 나는 작가는 분명 자신의 글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즐기는 사람이라 결론지었다. 이번에는 실연이다. 이 책에는 낙하하는 사랑이 있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깨끗히 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길기에, 이제 서로의 생활이 되어 있기에, 그들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책 한권을 써 낼 수 있을 만큼!) 8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한 리카와 다케오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던 ..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1

1st day : 석굴암 -> 불국사 Episode 1. 미리미리 준비하면 안되겠니?! 4월의 어느 날, 오후 사랑스런 Sue 양과의 전화 통화중 우리의 경주행은 결정되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도록 자세한 계획은 절대 세워지지 않았다. (귀찮잖아~) 드디어 5월 5일 아침. 아침 버스는 매진되었고 다음 차는 무려 6시간 후라고 한다. 헐헐_ 이건 너무 하잖아!!! 우리는 무턱대고 대전으로 가는 차를 탔다. 대전에서 경주행을 타면 될 거라는 나름대로 훌륭한 계획?! 그러나_ 대전에서 경주가는 차가 몇 대 없어서 우리는 대전에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점심도 먹고 잠시 쉬었다가 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역에서 6시간 썩는 것 보다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가치를 둔 우리_ ㅎㅎ;;) 그렇게 경주에 ..

[Book] 사랑후에 오는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를 떠오르게 하는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연애소설이었다. (2명 중 1명은 같은 작가였으니까, 더더욱 비슷한 느낌!)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시점으로 나누어져 나온 2권을 책을 읽으며 역시 남자와 여자는 다른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멋진 책이라고!!!!!) 이 책은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라는 국적이 다른, 묘한 대립을 이루는 두 나라, 두 사람의 사랑 후에 이야기를 각자의 시점에 따라 그려내고 있다. 사랑후에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과거를 돌이켜 보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공지영이라는 한국인 작가 때문일까? 항상 흘러가는 듯한 여운이 길게 남는 ..

[Movie] 다빈치코드 (The Da Vinci Code, 2006)

댄브라운의 책을 보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암호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이리저리 머리 굴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의 책은 언제나 관심대상이다. 그의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써 다빈치코드가 영화화 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대했던지... 여기저기서 말이 참 많지만 싸악 무시하고 얼릉 달려가 보았드랬다. 영화는 비교적 원작에 충실했다. 작품의 시작이 되는 살인사건은 후후_ 섬뜩할 정도로 잘~ 화면으로 옮겨냈다. 중간중간에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때의 화려한 화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일러스역의 폴 베타니가 나이스 캐스팅인것 같았다. 사람인듯 아닌듯 광기어린 살인마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약해 보이는... 영화 윔블던에서 공만 때려치던 모습과..

[Movie] 사생결단 (2006)

이른 아침, 찾은 극장은 평일 조조의 압박때문인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집에서 영화를 보듯이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실컷 웃고, 떠들며 보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남들과 똑같이 웃고 울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참 좋았다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사생결단'이란 말이 마치 80년대 화면을 보는 듯 했다. 내용은 조금 뻔하다 생각될 지 몰라도 등장인물간의 묘한 긴장감이 영화의 매력을 만들고 있었다. 배우들의 등장부터 이들이 연기했던 예전 캐릭터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마약범들을 잡는 형사지만 자신의 삶도 그다지 깨끗하지만은 못한 사람. 마약을 파는 양아치지만 자신은 절대 마약을 하지 않는 독종. - 영화를 이끄는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딱 하나로 정의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행 다녀왔습니다. ^-^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동안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다녀오셨겠지만 이상하게 저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던 여행이었답니다. 그리고 간만에 복잡한 일상을 떠나 좋은 친구와 함께 한 즐거운 휴가였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지만 그런 것들도 다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요. 짧은 경주 여행기는 곧 올라갑니다. 후훗_ 염장질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_-v

[Movie]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2006)

이단이 이젠 유부남이 되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과연 얼마나 계속 나올런지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007과 달리 이단은 나이도 들고 결혼도 하고... 10편쯤 되면 할아버지가 될란가??? ㅋㅋㅋ 여튼 결혼을 해도 여전히 멋드러진 외모와 절대 뒤쳐지지 않는 이단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터지고 깨지는 것이 제작비가... 어허허허...ㅋㅋ) 여느 시리즈처럼 조금 벅차보이는 임무가 주어지고 최고의 팀웍을 이루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이단. 그리고 그들의 적은 역시나 내부에 있었다는 모 그런 특유의 이야기. 3편을 내 맘대로 간추려 보자면... 중국계인듯한 젠이란 요원이 참 매력적으로 생겼다는 것. 역시나 정교한 얼굴 마스크가 인상적이라는 것. 한방에 날려버린 주황색 차는 너무 아깝..

[Book] 하드보일드 하드럭

'키친'에 이어서 두번째로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었다. 두 책의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이 느낌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란가?! 작가는 '죽음'이라는 다소 우울하고 껄끄러운 소재를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보게끔 하는 것 같았다. '죽음'이란 떠나간 사람의 Hard-luck과 남겨진 사람들의 Hard-boiled한 삶이라고 해볼까나...?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통보받은 적이 있는가?! 생각지도 못해 믿을 수 없는, 눈물조차 나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문득 한 녀석이 생각났다. 그 녀석의 부재를 아직도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싶지 않지만) 환하게 웃는 얼굴, 함께 했던 시간, 마지막 가는 손을 잡아주지 못한 미안함... 모든 것이 평생 그 녀석과 나를 이어주지..

[Book] 도쿄타워 (Tokyo Tower)

잊혀진 첫 사랑, 게이남편, 불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너무나도 당연한 듯 담담한 문체는 이런 사랑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알 수 없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도쿄타워에는 어머니뻘 되는 중년의 여인과 20살 대학생의 사랑이 담겨있다. 일본문화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 사회에서는 손가락질 당할 일인데 나는 이 잘못된 인연을 평하기 전에 그냥 이들에 사랑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 이는 작가의 힘인가, 픽션의 힘인가...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순수한 토오루와 시니컬한 카사노바 코우지.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요즘 책 속에 빠져서 산다;;) 대조되는..

태터 정식버전으로 갈아타다

정식버전으로 갈아타기 위해 얼마나 삽질을 했던가... orz 이리저리 건드리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해서 어제는 제 블로그가 먹통이었다죠. 후훗_ 이제 됩니다. -_-v 인덱스파일에 문제가 있어서 실패 어이없게 접근권한을 막아버려서 실패 migrator가 따옴표를 '' 싫어해서 실패 결국 카테고리명을 변경해서 무사히 갈아타기를 마쳤습니다. 참_ 갈아타기덕에 RSS 주소가 변경되었는데 양해해 주세요~!!! 여튼 정식버전으로 무사히 갈아타고 오늘 저녁엔 스킨이나 좀 건드려 볼랍니다. (아마도 귀찮아서 제작을 할 것 같진 않고... 귀찮아_ 귀찮아_ @_@) 변경된 RSS http://www.bitna.net/tt/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