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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n the road

왜 꿈만 꾸는가… 사는 동안, 누구나 한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더 잘 살기 위해서다. 입사를 하고 두 달쯤.. 간만에 찾은 종로 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던킨도너츠에 들러 초코허니딥과 오리지널 커피를 한 잔 먹고, 서점에 가서 해가 질 때까지 질리도록 책을 보는 하루_ (와우! 이 놀이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모를거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책장을 펼쳤다. 질러버리고 싶었는데 화려한 사진때문인지 가격이... 덜덜덜... so_ 서점에 서서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고 싶지만 이번달에는 이미 책을 2권이나 샀으므로...;)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작고(?) 소박한(?) ..

[Ice show] 로만자 (Romanza)

장마가 길었던 탓일까? 유난히 더운 요즘이다. 이럴 때는 코 끝이 시리도록 날카로운 겨울바람도 그립기 마련이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지만 겨울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스쇼라 하면 어릴 적 본 '볼쇼이'를 생각하기 쉽다. 사실 빙판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관계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색다른 item이었다. so~ 초대를 받고 어찌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게다가 이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로만자 = 이탈리아어로 로맨스) 주제는 오호라~ '사랑' 되시겠다! 요즘 메말라 가는 나의 감성에 살짝 물을 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펜싱경기장에 어떻게 그렇게 커다란 빙판을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이스쇼는 목동에서만 가능한 것인줄 알았는데 참 신기했다. (냉동장치를 어딘가에 한 걸까..

[Movie] 괴물 (The host, 2006)

개봉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았던 작품이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봉감독에 대한 왠지모를 기대'와 '박해일의 저 미소'. 이 두 가지로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고나 할까... ㅋㅋ 여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드디어 한강에 살고 있는 괴물을 만나보았다. 괴물이 나오고 가족이 위협을 받고 어떻게든 괴물을 물리치고...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그렇게 많은 관객을 이끌었을까? 어느날, 평화로운 시민공원에 나타난 괴물은 순식간에 엄청난 희생을 불러온다. 그리고 얼떨결에 주인공 가족은 딸을 빼앗긴다. 처음 시작은 참 낯익다. 그 후에 스토리는 국가에서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특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은 위협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딸을 잃은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괴물을 잡겠..

[Movie] 생날선생 (2006)

이 영화를 굳이 DVD로 구워서 보게 된 이유는 '박건형'이라는 므흣한 배우 때문이었고, 영화를 보면서 정지를 누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끝까지 볼 수 있게 했던 힘도 역시 '박건형'이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이 영화, 아주 짧게 정리하면 '박건형 빼면 아무것도 없다.' 영화의 처음은 돈 많은 양아치 우주호의 사는 법이 나온다. 아주~ 건방지고 뻔뻔스러운 그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부분은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재원보다는 박건형씨가 마음에 들기 때문에 pass_! 그러다 난데없이 우주호는 학교 선생님이 된다. 이 부분은 영화 '투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투사부일체에 비해 우주호가 선생님이 되는 부분은 설득력이 없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서서히 꼬이는 듯 하..

[Movie]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때,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 영화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비추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그래서 그냥 스쳐지나갔던 그런 영화였다. (그래, 나 귀 얇다!!!) 비가 온다하여 (근데 오지 않았다, 망할 기상청!!!) 외출을 삼가하고 쉬기로 한 오늘, 잘 구워놓은 DVD로 '우리집 극장'에서 빈츠와 함께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 스피커 너무 맘에 든다. 으흐흐흐. ㅋㅋ) 주변인들의 악평이 너무 많아서일까? 별로 기대하지 않은 이 영화를 난 꽤 잼있게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슈퍼동안=최강희', 소심하고 산만해보여도 사랑스러운 박용우, 주연으로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선보이며 신선한 캐릭터를 만..

[Musical] 사랑은 비를 타고

* 2006. 07. 17 (in 인켈아트홀) * 출연: 김정민, 서범석, 이여울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붓던 비가 조금 잠잠해진 공휴일. 모처럼의 휴일을 집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쉽지 않은가... 그래서 비와 참 잘 어울리는 공연을 하나 보기로 했다. 우산을 지참하는 이에게 무려 40%나 할인을 해주는 센스있는 이벤트덕에 그리고 대학생 할인이라는 사랑스런 제도덕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흐뭇~ ^-^) 비오는 거리를 걷다가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면 느낌이 이럴까? 보송보송한 수건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것처럼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공연이었다. 작고 아담한 공연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들은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너무 사랑하는 형제와 무슨 일이든 실수투성이..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처음 월트디즈니가 해적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저것들이 사고하나 치는구만'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의 뚜껑을 열고 나는 월트 디즈니의 내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만화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개성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제리 브룩하이머, 조니뎁, 올란도 블룸이라는 쟁쟁한 이들까지 한 군데로 몰아넣어주는 센스라니... =ㅁ=)b 전편에 참여한 이들을 그대로 블랙펄에 싣고 캡틴잭이 돌아오셨다! (슈퍼맨보다는 조금 빨리 리턴해주셨다. 전편보다 몇몇 배우들의 몸값이 올라서 조금 무거워졌을지도_ ㅋ) 흔히 떠올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과는 전혀 다른,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어찌보면 참 평범한 해적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조니뎁은 역시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다. 진지하게 폼잡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해적..

첫 출근, 사회로 첫 발을 내딛다.

7월 3일. 길고 긴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날입니다. 학교가는 것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참 묘합니다. 이제는 좀 더 자신에 대한 책임이 커졌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왠지 모를 두려움은 잠시, 저에게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아직 제가 젊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젊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그렇겠지만 저도 역시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우선 지금은 제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로도 굉장히 뿌듯합니다. (이 뿌듯함을 느껴보기 위해서 그동안 그렇게 돌아왔나 봅니다.) 사회와 일을 배..

효신씨_ 왜 그랬어!!!!! ㅠ_ㅠ

제가 언제나 러브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박효신씨. 어제 인터넷을 하다보니 '박효신 성형의혹'이란 검색어가 엄청나게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더군요. 얼마전엔 소속사와 문제가 생기더니 이번엔 무슨 소린가 싶어서 봤더니 그가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헛헛_ 쌍꺼풀 없는 그의 눈과 그 눈빛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딩~~ 그 문제의 사진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을 뒤적였지요. 소속사측에서 사진유포를 막았는지 은근히 찾기 힘들더군요. 공식페이지는 이미 트래픽때문인지 버벅거리고... 오늘 결국 그 문제의 사진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에게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그... ㅠ_ㅠ 여튼 잠시 패닉상태에서 허우적대다가 포스팅을 하나 날립니다. 효신씨, 왜 그러셨나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와줘요..

[Movie] 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그가 돌아왔다. 지구를 지키는 수 많은 이들의 원조라는 슈퍼맨. 다시 돌아온 그는 여전히 그만의 독특한 패션인 '속옷과 겉옷 바꿔입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붉은 망토 너풀거리며 등장하셨다. 그가 없는 동안 세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늘어난 범죄 소탕을 위해 그는 전보다 더 바쁘게 날아다니신다. (매니져 하나 고용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아무리 수퍼맨일지라도 마음이 떠난 사랑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는 외로운 영웅의 모습은 지구를 지키는 수 많은 이들의 공통점이겠지?! 영화 속, 로이스와 슈퍼맨의 모습은 조금 귀여운 면이 있다. 작별인사도 없이 갔다고 삐져 버린 로이스를 마주하는 수퍼맨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