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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지킬 앤 하이드 (Jekyll & Hyde)

- 2006/06/28 (국립극장 해오름) - 지킬&하이드 : 김우형 / 루시 : 정선아 2006년, 지킬 앤 하이드의 화려한 막이 올렸다. 프리뷰 기간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_ 티켓구하기에 열을 올리다가 무려 50% 할인된 티켓을 건졌다는_. (움하하, 대단한 인터넷 검색의 힘!!!) 여튼 덕분에 무려 R석을 손에 쥐게 되었다. (게다가 때마침 서울에 놀러온 사촌동생에게 큼지막한 선물을 쏘아준 멋.진. 언니가 되었다는... -_-v) 누구에게나 동전의 양면과 같은 두 가지의 모습, 선과 악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 숨겨진 본능을 표출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지킬박사는 픽션속에 존재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을 대표하고..

[Movie] 엑스맨 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2006)

내가 엑스맨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든 픽션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대놓고 '뻥'임을 마구마구 보여주기 때문이다. 왠지 인간의 상상력을 시험하는 느낌이랄까... 휴잭맨이 내한 했을 때 보지 못한 것이 다소 마음 상하지만... 여튼 3편에서는 초반부터 죽었던 진이 부활하는 역시 영화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때 물보라 치고, 돌이 동동 떠다니는 장면이 꽤나 신기하다.) 3편을 이끄는 소재는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제거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과 전쟁을 선포하는 메그니토 세력과 함께 하는 평화를 외치는 엑스맨들의 대립으로 어어진다. 역시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이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2명의 새로..

[Book] 쇼퍼홀릭 (Shopaholic)

요즘 제대로 버닝하고 있는 책이다. 구글스토리를 비롯한 무려 4권의 책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이 책을 보느냐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_@;;; 한 편에 2권씩 무려 8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쇼퍼홀릭이라는 이 예쁘게 생긴 책을 지금까지 딱 반 읽었다. (대단하시다. 어제 무려 3권을 2시간 55분만에 읽어버렸다!) 작은 경제지 기자인 꽃다운 20대 레베카. 그녀는 세일이라는 단어만 보면 가슴이 설레이는... 옷과 화장품을 사랑하는 아가씨다. 어딜가나 세련된 옷차림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경쾌하는 재주를 가진 그녀지만 그녀에게는 남 모르는 비밀이 있다. 바로 서랍이 터져나갈 듯 쌓여있는 카드 고지서와 독촉장!!! 이 책은 정말 못 말리는 아가씨 레베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청난 쇼핑중독으로..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먹거리

여행의 매력이라면 '음식'을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은 물론 지역 분들의 도움을 얻어 소문난 먹거리 세 가지를 알아낸 우리들. 맛있는 식사를 향한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며 '경주 맛집 여행'이 시작되었다. 1. 고픈 배와 마음까지 채워 주는 보리밥 경주 시내의 맛집은 대부분 대릉원 담을 따라서 밀집되어 있다. 특히 쌈밥과 보리밥이 유명하다는데 어떤 것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보리밥으로 낙찰, 숙영식당이란 곳을 찾았다. (보리밥을 택한 이유는 경주에 보리가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은데다 교정기의 압박으로 육식은 좀 별로라서..;) 겉보기엔 작고 아담해 보였는데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방방으로 나눠진 것이 한옥을 개조한 듯 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이 하나 둘 채..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3

2nd day : 경주시내 (대릉원, 첨성대, 박물관, 안압지, 석빙고, 계림, 반월성 등등;;) Episode 1. 비가 오니 공기가 참 ??하다. 비가 그칠 것 같았는데 숙소를 나와 시내를 돌아다니려고 하니까 비가 또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산을 챙겨들고 꿋꿋하게 걸어서 시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경주 시내는 많은 유적지들이 모여 있어서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날은 비가 왔으니까 우리는 튼튼한 두 다리로 걸었다. (사실 우린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비가 온 게 참 감사했다는.. ㅋㅋ) 비가 와서 찝찝하다기 보다는 상쾌했다. 진한 풀냄새, 깨끗한 공기, 시원한 바람... 이를 어떤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상쾌하다? 쿨하다? 뭔가 다른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

[Book] 정약용 살인사건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생활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국사책에서 나올 법한 사실과 약간의 허구가 합쳐져 만들어진 책으로 꼬리의 꼬리를 무는 사건의 전개와 그 결말이 꽤나 명쾌하게 그려져 있다. 노론이 집권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남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던 정약용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재능과 업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정에 그를 헤치려는 상소가 빗발치는 가운데 정약용과 그의 가족을 이용한 치밀한 음모가 등장하게 되고 이를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허구이지만 매우 사실적으로 와 닿는다. 다만 이 화려한 전개 속에 결말이 조금 약하단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정약용을 둘러싼 음모는 분명히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적인 것이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조선 시대 서민들의 모습..

[Movie] 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믿을란가 모르겠지만 나는 잔인한, 피가 흥건한 그런 영화와 공포영화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는다. 하지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조금 특별한 영화로 기억된다. 눈살을 찌푸리기 보다는 쏟아지는 폭력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니까... 류승완 그리고 정두홍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과 기대를 갖은 영화였다. (게다가 이 두사람 TV에서는 어찌나 말을 재치있게 잘 하시는지!!!!!) 폭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감독, 각본, 주연까지 영화에 기꺼이 한 몸 바친 류승완 감독의 색깔이 짙게 배여있는 영화였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호흡이 빨라진다. 쉴 틈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과 음악에 사로잡혔다. '저예산영화'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신은 보다 화..

[Book] 잃어버린 여행가방

서점에 가면 명당을 차지하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각 나라의 여행 가이드 북이다. A출판사, B출판사, C,D,E... 어쩌면 종류도 그렇게 많으신지...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들을 늘어 놓고 있다. 물론 가이드북은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은가?! ('싸다, 비싸다'가 그렇게 중요하단 말인가!!!) 여행 에세이가 가진 매력은 바로 인간미가 아닐까?! 글을 쓰는 사람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읽고 있으면 내가 가보지 못한 그 곳을 떠올려 볼 수 있다는 것. 이 책에는 12편의 여행이야기가 담겨 있다. 연륜이 있는 작가이다보니 약간의 한자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글로 그려낸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에 대한 경외로움 그리고..

[Movie] 모노폴리 (Monopoly, 2006)

양동근이 나온다기에 은근히 기대했던 영화다. (개인적으로 양동근, 류승범 요런 개성파 배우들이 아주 맘에 든다! 후훗_) 나름대로 신선한 소재(사실 해리슨 포드 아저씨가 등장하는 파이어월과 비슷한데...;;)와 후반 10분에 반전,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묘한 분위기가 썩 괜찮은 그런 영화였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흥미있는 소재거리와 함께 간간히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 아이템들이 인상적이었다. (윤지민이라는 늘씬한 배우와 양동근과 족히 20센티 차이가 날 듯한 김성수 - 눈이 즐겁..다!) 게다가 빠르게 진행되는 후반 10분의 반전은 (후훗_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엔딩에 흘러 나오는 오랜만에 듣는 양동근의 음악..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2

2nd day : 감은사지 -> 대왕암 -> 경주시내 Episode 1. 비바람이 불어도~ 난, 괜찮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비가 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산을 준비하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 진짜 오다니!!!!! (이상하게 기상청은 꼭 비오는 건 정확히 맞춘다.;;) 하지만 이 정도 비에 멈출리 없는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들고 길을 나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상쾌한 공기와 풀냄새가 기분을 들뜨게 했다. (놀러왔기 때문에 그럴거다. 평소같았으면 비온다고 짜증냈을텐데...;) But 휭~ 불어오는 바람은 장난이 아니구나!!!!! orz Episode 2. 그냥 지나쳐 버릴지도 몰라_ 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가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2차선 도로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