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이자, 말라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블랜타이어는 결코 우리 여행 루트에 없던 도시였다. 비자도 준비하지 못한 채 모잠비크에서 대책없이, 용감무쌍하게 국경을 넘었고 어디로든 도시로 가야 겠단 생각에 국경을 통과하는 대형 버스 중 하나를 얻어탔는데 그 버스의 종착역이 바로 여기 블랜타이어였다. 버스 안에서 만난 이들은 한참을 고심하다 우리에게 적당한 숙소(너무 비싸지 않지만, 지낼만하고, 안전한)라며 한 숙소 앞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거기가 바로 여기 블랜타이어 롯지였다. 늦은 밤에 도착한지라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던 우리는 리셉션에서 안내해 준 방을 한번 쓰윽 둘러보고는 체크인했다. 꽤나 오래된 건물인지 전체적으로 촌스럽고 낡은 느낌이었지만 무사히 국경을 넘어 숙소에 누울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