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의 소개로 알게 된 쿠바 친구들. 씨엔푸에고에서의 밤은 매일 그들과 일몰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인터넷도 없는 동네에 살면서 전세계 각지의 소식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강남스타일과 박지성으로 시작된 남자들의 대화는 야구로 이어져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더라. 쿠바음악에 취한 우리에게 노래선물을 해주던 뮤지션 David. 오늘은 함께 연주해 보자며, 신랑에게 봉고 강습을 해주겠단다. 그렇게 시작된 신랑님의 쿠바음악 맛보기! 쿵쿵짝짝, 쿵짝쿵짝~ 얼마나 흘렀을까, 두어개의 리듬을 금새 익힌 신랑님! David 선생님 입가에 미소가 걸리고, 듣고 있는 우리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그렇게 우리의 밤은 음악과 함께 흘러가는구나. - 오오! 우리 신랑에게 뮤지션의 피가 흐르나 봐! 다빗(David), 너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