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세기 함피는 비자야나가르(Vijayanagar)의 왕조의 중심지이자 힌두교 순례의 중심지였다. 덕분에 곳곳에 옛 왕조의 유적이 남아있다. 도시 전체에 퍼져있는 유적지들을 둘러보기 위해 스쿠터를 빌렸다. 디우 이후로 스쿠터를 탈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다음 기회가 찾아오는구나. 우리 일행은 다섯 명, 스쿠터 3개를 나눠타고서 찬찬히 길을 달려본다. 함피바자르를 빠져나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쭉 뻗은 도로와 나무 뿐,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함피바자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작은 지도 한 장 옆에 끼고 유적지 사이사이를 달려본다, 탐험가같지 않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빗딸라 사원 (Vittala Temple). 지도상에 위치한 유적지 중 바자르에서 가장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