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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숙소 - 오션 펄 인 Ocean Pearl Inn (Yangon, Myanmar)

동남아에 있는 나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여행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 미개척지역(?)이 존재하고 있으니, 그 이름 미얀마라고나 할까? 꼭 닫고 있던 문을 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 곳은 갑작스레 몰려드는 여행자들과 외국 자본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행자가 미얀마로 입출국하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필수다. 아직 주변 국가와의 육로 국경을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얀마의 중심도시 양곤(미얀마의 수도는 네피도다)은 미얀마 여행을 시작하는 혹은 끝마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미얀마의 숙소는 퀄리티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나라에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나..

디우, 인도에서 가장 스쿠터타기 좋은 동네 (Diu, India)

아침내내 숙소에서 게으름을 부렸으니 이제는 슬슬 나가봐야 할 시간이다. (나가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숙소를 나와 자연스레 우리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오 콰롸이로 (O Coqueiro)'. 어제 저녁 식사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거다. 한 상 거하게 먹어주었더니 몸이 늘어지는구나. 스쿠터를 빌렸다. 생각보다 동네가 커서 걸어다니기엔 문제가 있고, 릭샤를 타고 다니자니 아놔~ 이 동네엔 릭샤가 별로 없어 쉽지 않아. 쉽지 않아. 인도에서 이런 동넨 정말 처음이야! 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달려본다. 디우는 다른 도시들보다 도로가 넓고 잘 포장되어 있어 운전하기 좋다. 사실 이 도로는 최근까지 이 땅을 차지하고 있던 포르투갈의 흔적 중 하나인데, 이런 모습과 마주할때마다 식민지의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

당신은 우리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국은 어때? 여행중에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수 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다른 나라 여행자들(특히 서양 친구들)에게 한국이란 나라는 물음표로 가득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의 이미지는 대륙의 중국, 스시의 나라 일본 그리고 태국의 푸른 바다 이렇게 대충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러니 한국은 '노 아이디어'일 수 밖에. 처음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나의 저질영어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남북문제 등의 고난의도? 질문을 쏟아놓는 외국인 친구들의 질문에 답변하기에는 나의 영어는 너무.너무.너무. 바닥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여러번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난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디우,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인도가 있다. (Diu, India)

강한 충격에 잠에서 깼다. 아직 밖이 어두운 것을 보니 해도 뜨지 않은 새벽인 것 같다. 도대체 뭐지?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버스가 달리는 길은 모두 비포장 길이로구나. 덜컹거리는 낡은 버스는 놀러코스터보다 스릴있다. 덕분에 난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이리저리 버스에서 튕겨다니기(?)를 몇 시간째, 창 밖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인도답지 않은 파스텔톤 집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버스 안내원 청년은 여기가 마지막 역이라며 우리를 내려준다.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채 우린 디우에 도착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등장한 동양 꼬꼬마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사람들의 시선이 뜨겁다. 다른 인도 도시에서는 보통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릭샤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 여기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비엔티엔 숙소 - 아이하우스 iHouse (Vientiane, Laos)

비엔티엔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나는 '말리남푸'에 가고 싶었다. 지난 라오스 여행에서 1박을 했었는데, 푸르른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곳을 예약해야 했다. 몇 년새 비엔티엔의 물가가 은근 많이 오른데다.. 난 1달러도 아쉬운, 직장도 없는 백수 여행자라 소비에 신중해야 하니까. 그렇게 예약한 숙소는 아이하우스(iHouse).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에 말리남푸보다 거의 10불은 저렴했으니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툭툭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말리남푸 간판, 이런! 바로 옆집으로구나. 흥! 새로 지은 (혹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 건물 안은 꽤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밖으로도 나와있는 것이 카페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야 선선해지는 날씨 때..

방비엥 숙소 - Sout Jai 게스트하우스 (Vangvieng, Laos)

루앙프라방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오후 내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방비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루앙프라방이 그러했듯 방비엥 역시 몇 년새에 크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가게들이 훨씬 많이 늘어났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황하는? 여행자들이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도 숙소를 찾아볼까나? 사실 난 머물고 싶었던 숙소가 있었다.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쏭강을 따라 위치한 숙소에 머물고 싶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향을 잡기가 힘들더라. 이미 한번 가본 곳이고, 동네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그래.. 난 길치였던거다! OTL 잠깐의 두리번,..

우다이푸르에서 디우로, 그녀에게 배운 것들 (Udaipur, India)

우다이푸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기서는 다른 것보다 호수 주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같은 숙소에 머물던 친구들도 하나 둘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오늘은 남아있던 모든 사람이 체크아웃이다. 숙소 주인 아저씨의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던 것은 역시 우리때문이겠지? ㅋ 마지막 남은 시간은 5일을 머물면서 너무 바쁜? 나머지 방문하지 못했던 우다이푸르의 유적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처음 찾은 곳은 시티팰리스(City Palace), 왕궁이다. 이 곳은 우다이푸르라는 도시를 건설한 우다이 싱(Udai Singh) 2세가 처음으로 건축하기 시작하여, 역대 마하라자(왕)들에 의해 증축된 곳이다. 지금까지 본 조드푸르와 자이살메르의 성은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것이 끊임없이 주변을 경..

라낙푸르,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은 여기! (Ranakpur,India)

쿰발가르 성을 돌아보고 도착한 곳은 라낙푸르(Ranakpur). 쿰발가르만큼이나 산 속에 있는 작은 마을인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디나트 사원(Adinath Temple)이라 불리우는 자이나교 사원이다. 서인도 지역은 오래전부터 서방의 침략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자이나교도들은 전화를 피해 이렇게 깊은 산속에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쿰발가르와 마찬가지로 이 사원도 소풍나온 현지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단체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는 수학여행만 생각하면 설레이는 마음에 잠도 잘 안왔었는데... 이 곳은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카메라 출입비용을 별도로 받는다. 촬영하지 않는 카메라는 티켓 판매소에서 보관해준다. 지금까지 본 인도 사원 대부분이 내부보다 밖이 아름다웠던 ..

루앙프라방 숙소 -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 2 (LuangPrabang, Laos)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

방콕 숙소 - 호스텔 Hi Baan Thewet (Bangkok,Thailand)

사실 우리 부부의 세계여행 일정에 태국여행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우리는 방콕에 두 번이나 발을 딛었다. 여행지가 아닌 경유지로. 인도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이른 아침(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우릴 방콕 공항에 내려주었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스텔로 찾아갔드랬다. 24시간 리셉션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우리가 예약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우리의 예약정보를 미리 받지 못했는지 호스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결국 우리 덕분에 모든 스탭이 이른 기상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친절하더라. 유스호스텔답게 1층은 라운지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 많은 책과 PC 그리고 충분히 넓은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한쪽 구석에 마련되어 있던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