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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 결혼 1주년 선물, 세계일주여행

2012년 세계여행의 첫 도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실 저렴한 아시아 여행을 위해 에어아시아를 탑승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방문하게 된 곳이다. 휴가였다면 경유지에서 머무는 하루이틀, 몇 시간까지도 깨알같이 일정을 세웠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나는 이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특별히 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다만 출발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정리하고, 짐을 다시 챙기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하기 위한 치유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2012년 9월 3일 우리의 첫번째 결혼기념일. 가난한 배낭족이지만 오늘만큼은 사치를 부려주겠노라 근사한 와인바를 찾았드랬다. 처음의 기세와 달리 후덜덜한 가격의 와인리스트에 놀라 결국 저렴한 와인을 찾아 해메야 했지만...;..

세계여행 짐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1년 이상의 장기여행 짐은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꾸려야 하는걸까? 평소 여행짐을 챙길 때 30분이면 충분했던 나도 이번에는 은근 애먹었던 부분이다. 마지막주에 이사를 비롯한 이것저것 정리하는 일로 너무 바빴던지라 필요한 물건들을 대충 가방에 쑤셔넣고 첫 여행지에서 가방을 다시 꾸려야 했으니까.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다 뒤집는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으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나? ㅋ 많은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그러했듯이 나도 큰 배낭과 작은 배낭을 선택했다. 10kg가 넘는 배낭을 메는 것이 부담스러워 캐리어를 사용했다는 여성 여행자들을 보긴 했지만 캐리어를 끌기 힘든 동네의 특성(길이 좁고, 포장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미친듯이 많다.)을 생각하면 배낭이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큰 ..

9월2일 출발!!! 주소를 알려주세요.

2012년 9월 2일. 처음 날짜를 정할 때는 그 날이 언제오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가버렸다. 솔직히 준비기간이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해야 할 일이 생기더니 마지막 주는 집 정리, 자동차 정리부터 시작해서 매일 3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덕분에 밀린 블로그 포스트가 쌓이기 시작하고, 직접 만나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은 늘어만 간다. ㅠ_ㅠ * 엽서주소를 알려주세요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지인 여러분, 출발 인사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대신함이 죄송스러워 여행지에서 짧은 엽서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문자/페이스북/이메일/블로그를 통해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리고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 FB 페이지 = http://facebook.com/bitna...

세계여행준비, 이사 그리고 짐 보관

여행을 준비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난 '이사'라고 말하련다. 이사 자체도 힘이 들지만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짐을 포장하는 것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신혼부부들에 비하면 큰 살림살이가 많지 않은 편이라 우습게 봤는데 우리 부부는 3일동안 짐을 포장하는 작업에 몰입해야했다. ㅠ_ㅠ 여러분, 장기여행을 꿈꾸신다면 꼭 독립하기 전에 가세요!!! 튼튼하고 깨끗한 박스를 제공해 준 킴스클럽에 무한 감사를 날려본다. 포장을 우리손으로 끝냈기 때문에 포장이사 대신 용달로 이사를 했다. 트럭에 차곡차곡 쌓여지는 우리의 흔적과 텅 빈 집을 보니 이제서야 진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 처음 이 집에 이사왔을때 서툰 손으로 페인트도 칠하고, 못도 박고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세계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2012년 여름, 남편과 나는 서로 질세라 앞다투어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일년반동안 배우자와 세계여행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답해줬다. 그리고 쏟아지는 폭풍질문과 깨알같은 말.말.말. 비도 오고 센치한데 한번 공개해 보련다. 돈 많으신가봐요? 돈 많이 벌었어? 수 많은 '돈'과 관련된 질문들을 받고서 난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임을 100% 확신했다. 우리 부부는 고액연봉자도, 로얄패밀리도 아닌 평범한 신혼부부이다. 여행예산은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왔던 자금을 탈탈 털어서 마련했다. (나는 무려 7년째, 신랑은 5년째 직장생활을 했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우리 부부의 세계여행 예산은 7천만원이다. 5~6천만원이 평균인듯 하지만 여행일정에 스쿠버다이빙이 수차례 끼어있기 ..

세계여행준비, 현금관리는 어떻게 할까?

통장정리 따위는 몇 년간 하지않은 게으름뱅이 직장인이었던 나란 아이. 도대체 왜 이렇게 곳곳에 계좌가 있고, 신용카드가 많은 것인가!!! 밀려있는 은행일도 처리하고, 여행 중 현금 관리를 위한 부분도 정리할 겸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1. 현재 가지고 있는 계좌와 잔고 정리 2. 신용카드 해지 3. 여행용 계좌/카드 만들기 : 돈 관리용 + 해외출금용 4. 신용카드 및 자동이체 재등록 5. 공인인증서 재발급 및 모바일뱅킹 정리 오전에 은행에 다녀오고, 카드사에 전화하고, 온라인 뱅킹들을 정리하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왜 이렇게 ActiveX를 사랑하는지 설치하고 재실행하고를 무한반복하니 사리가 나올 지경이다. @_@;; 여행을 위해 총 3개의 계좌를 만들었다. 하나는 전체 여행..

세계여행준비, 중남미 국가선정 및 루트정리

아프리카와 함께 이번 여행의 핵심이 될 중남미. 워낙 멀고 방대한 지역이라 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내가 준비한 정보들은 부족하기만 한 현실.. ㅠ_ㅠ 가장 마지막에 방문할 곳인데다 방문직전에 스페인에서 잠시 쉬어주는 일정이라 지금의 부족함은 내년 이맘때 채울 수 있을거라 애써 위로해 본다. 아메리카 대륙 허리에 끼어있는 수많은 국가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멕시코, 쿠바를 넣고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벨리즈와 자메이카를 넣었다. 과테말라는 처음 어학연수지로 고민했던 곳이라 조사한 것이 있어서 넣어둔 상태이다. 중미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가 과테말라이고, 온두라스, 파나..

여행자명함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준비완료! (셀프명함제작)

여행을 다니다보면 길 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바람처럼 짧게 스쳐가는 인연도 있지만 때로는 인생이란 기나긴 여행길을 함께 걸어주는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우리 부부에게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여행자명함이다. 헤어질때마다 이름, 연락처를 적어주는 전통 방법이 있지만 솔직히 이거 관리가 잘 안된다. 일기장속에 묻혀버리거나 발견한다해도 누군지 기억도 안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 명함을 만들어야겠단 결심은 했는데 미적감각 제로인 나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마음 같아서는 유니크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제작하..

세계여행준비, 중동/북아프리카(MENA), 이베리아반도 국가선정 및 루트정리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뜻한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지역이 바로 이 동네였다. 여행 정보가 부족하거나 여행 인프라가 훌륭하지 않아 불편하다거나 하는 것은 문제는 MENA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이 지역의 문제는 바로 안전이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고가 문제가 아니라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_@;; 가고 싶었던 국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시키다보니 중동 대부분이 회색처리되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종교의 메카인 중동, 그만큼 볼거리도 많은 지역인데 여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웃자고 하는 것을 죽자고..

세계여행준비,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다.

국제학생증. 언제 졸업했는지 가물가물해진 이 나이에 학생증을 발급받으려니 어째 좀 민망하다. 하지만 '순간의 쪽팔림은 영원한 풍요'라고 나의 지인 누군가는 말했었지. 공식적으로 '백조'의 신분인 나로서는 '학생'이라는 괜찮은 신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과 '학생'에게 제공되는 수많은 할인제도들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망설임없이 발급받았다. 발급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 준비물 : 여권사진, 신분증, 학생증빙서류 (재학/휴학 증명서), 발급비 (1년 14,000원) 2. 신청서 작성하기 : http://www.isic.co.kr 에서 신청서를 작성한다. 3. 준비물을 가지고 발급처를 찾아간다. : 발급처는 ISIC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그럼 국제학생증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알아볼까? 가장 대표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