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73

리마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Lima, Peru)

페루의 수도 리마. 이 동네의 수도는 두 종류로 나뉜다. 1) 저렴하거나, 2) 안전하거나. 그도 그럴것이 리마의 중심 올드타운 센트로는 해가 지면 밖에 나가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안전이 취약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트로에 있는 숙소들을 더블룸 기준 20USD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반면 '리마의 강남'이라 불리는 '미라 플로레스' 지역과 떠오르는 부촌이라는 '바랑코' 지역은 야밤에 돌아다녀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여기에 근사한 식당과 카페, 상점들이 즐비하니 내가 있는 곳이 남미인지 미국인지 혼란스러울 정도. 안전과 유흥?을 위해 많은 여행자 숙소가 미라플로레스 그리고 바랑코 지역에 몰려있는데,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물가가 싸지 않다는 것이 함정. 도..

키토 숙소 - 호스텔 테라 Hostal Terra #4 (Quito, Ecuador)

갈라파고스에서 키토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저녁시간을 훌쩍 넘어 있었다. 다음날 오전 리마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할 것을 고려하면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잠만 딱 자고 나왔으면 좋으련만 공항근처 숙소는 가격이 참 만만치 않더라. (기본 50USD는 하더라는...) 이리저리 고민끝에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최대한 가까운 숙소에 머물기로 했고 그렇게 찾게 된 곳이 바로 여기 호스텔 테라였다. 공항에서 키토 시내로 오는 버스가 도착하는 리오 코카(Rio Coca)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로 5분 거리. 낮이었다면 걸어갔겠지만 키토의 밤은 그리 안전하지 않으니까. 두꺼운 철제 대문을 통과하고, 호스텔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을 통과해야만 호스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기계식으로 하지 않고 굳이 사람이 직접 나와 열어..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숙소 - 호텔 가르드너 Hotel Gardner (Santa Cruz, Galapagos, Ecuador)

어찌어찌하다보니 산타크루즈에서만 두 번이나 숙소를 바꿨다. 여기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갈라파고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머물었던 숙소 되시겠다. 처음 갈라파고스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 다닐때는 만실인데다 가격이 인당 20USD였는데, 나중에 다시 가보니 빈 방도 있고 가격도 조금 깎아줘서 'OK!' 하고 들어갔다. 리셉션 옆에는 손님들을 위한 PC가 몇 개와 정수기가 놓여있었다. 섬이다보니 모든 것이 귀한 갈라파고스인데 숙소에서 먹을 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었다. 긴 복도를 따라 꽤 많은 방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오는 날에도 결국 만실이 되었다. 이 동네에서 꽤나 인기있는 곳인가보다. 2인실이 모두 만실이라며 우리에게 보여준 방은 4개의 싱글 침대가 놓여있는 아주 넓은..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숙소 - 호텔 칼리사 Hotel Carliza (Santa Cruz, Galapagos, Ecuador)

산타크루즈에 도착한 첫 날, 우리는 '주방이 있는 저렴한 숙소'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생각보다 주방이 있는 숙소는 많지 않았고 (딱 한 군데 찾았는데 영.... 못쓰게 생겼더라.), 인당 15~18USD의 저렴한 숙소라도 가격대비 시설이 영 형편없었다. 10개가 넘는 숙소를 뒤져 결국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 여기 Carliza 호텔이다. 상점이 있는 1층을 제외하면 건물 전체가 숙소인데 최근에 공사를 시작한건지 제대로 된 호텔 간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리셉션이 있는 2층에 넓은 공동공간이 있었는데,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건지 우리가 머무는 동안 쇼파가 모두 비닐로 쌓여있더라. 다행히 의자 몇 개는 남아?있어서 여기 앉아 인터넷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다. 리셉션에서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방들이 ..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Santa Cruz, Galapagos, Ecuador)

산타크루즈는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섬이자,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곳이다. 갈라파고스 자체가 여행자물가가 만만치 않은 곳이라 섬에 들어가기 전부터 저렴한 숙소를 찾아 인터넷을 뒤적였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Airbnb)란? 쿠폰배포 http://bitna.net/1366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 집을 관리하는 이는 나에게 이 집은 자기의 여동생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갈라파고스가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이 곳에 살게 되었다고. 네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안은 소박하고 수수했다. 길 건너 호텔의 말도 안되는 가격을 생각하고 현지 사람들의 집 안을 살펴보니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가는걸까 의문이 드는구나. 이 집의 진짜 집 주인인..

키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세 가지 방법 (Quito, Ecuador)

키토 공항은 시내에서 30~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시내에서 가까운 (거의 시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치에 있었다고 하는데, 더 넓은 신공항을 건설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2,800m 고원에 위치한 도시라 공항을 지을만한 평지를 찾기 어려웠던 것일까? 키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1. 택시 : 가장 쉽고, 빠르고, 비싼 방법이다. 평균가격은 무려 25USD~30USD 2. 공항셔틀 : 신공항-구공항 자리까지 운행, 여기서 버스/택시로 갈아탄다. 인당8USD 3. 일반버스(콜렉티보) : 신공항에서 리오코카(Rio Coca)까지 운행, 여기서 버스/택시로 갈아탄다. 인당2USD 이 것이 바로 공항셔틀. 공항밖으로 나오자마자 만날 수 ..

@코파카바나,볼리비아 - 남들이 간다고 가야 할 필요는 없잖아. (Copacabana,Bolivia)

해발 3,810m. 배가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이 호수를 품에 안고 있는 볼리비아의 작은 마을이 바로 여기 코파카바나. 나는 이 마을이 참 좋았다. 이상하게 질리도록 보던 작은 기념품들이 왠지 더 귀여워 보이고, 펑퍼짐한 치마에 동그란 중절모를 쓴 아주머니를 파파라치마냥 쫓아다니고, 지구 반대편에서 만나는 뻥튀기에 오랫동안 떠나온 내 고향을 떠올리면서, 누군가 '별거없는 작은마을'이라 말하는 이 곳을 나는 열심히 돌아다녔다. 태양의 섬의 트래킹 코스를 걸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걸음이 느려지고 있다고. 우리의 욕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 와이프, 여기에 오길 너무너무 잘했어. 너무너무 좋아. - 그치? 사실 페루 푸노랑 여기랑 반반씩 있으려고 했었어. 근데 역시 ..

@쿠스코,페루 - 잉카의 후예는 어디로 갔을까 (Cusco,Peru)

에콰도르부터 아르헨티나 북부까지 남미를 주름잡던 잉카제국 잉카의 흔적을 찾아 온 도시, 쿠스코에서 무엇보다 강하게 풍겨오는 스페인의 향기에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쿠스코의 골목길에서 잉카의 흔적을 보았다. 지진에도 끄떡없는 성당의 기본 골격, 종이 한 장도 들어가지 않게 맞춰진 돌담, 그들에게 마추픽추는 그리 어려운 미션이 아니었으리라. 잉카의 흔적은 쿠스코 근교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계단식 밭을 이용해 농작물을 개량했고, 암염이 녹아 흐르는 물을 활용해 산골짜기에 염전을 만들었다. 훌륭한 기술력과 지혜를 가졌던 이들이 어떻게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을까. - 잉카 유적지는 많이 남아있는데, 잉카의 문화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이 동네 사람들은 외모만 인디오지,..

@마추픽추,페루 - 풀리지 않는 잉카의 수수께끼 (Machupicchu,Peru)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고, 비싸다. -_- 왕복 십만원을 넘어서는 관광열차의 어마어마한 가격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차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관광객을 실어나르니, 이쯤되면 그 옛날 잉카제국이 빼앗긴 황금을 되찾고도 남지 않았을까? 기차의 종착역, 아구아 깔리엔떼(Agua Caliente)는 마추픽추를 위해 존재하는 마을이다. 저 산 위에 마추픽추가 있다는데, 아무리 바라봐도 보이지 않는다. 잉카 사람들은 어떻게 이 험한 산 위에 도시를 만들었을까? 유적지보다 먼저 찾은 곳은 Montana Machupicchu (마추픽추 산) '마추픽추 뒷동산'이라는 말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속았어. ㅠㅠ 그래도 걸음을 옮길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마추픽추의 신비로움과 정상에..

@리마,페루 - 감정에 솔직해야 해, 특히 사랑은 (Lima, Peru)

페루의 수도, 리마. 안데스 산맥에 라마가 뛰어노는 그런 동네인 줄 알았는데... 해변을 바라보는 그림같은 집들이 가득한 세련된 도시더라. 사랑의 공원 (Parque de Amor) 과감한 포즈의 동상과 달달한 사랑의 메세지들 사이에는 낮이고 밤이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로 가득하다. + '사랑의 공원'이라더니 동상 포즈 한번 과감하네. - 가만보면 중남미 커플들은 애정표현이 과감해. 유럽보다 훨씬 더. +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지. 깜짝 놀랄때도 있다니까. ㅋㅋ - 그래도 이 동네 커플들은 참 솔직하지 않아? 뭐는 이렇고 뭐는 저렇고... 사람이 좋으면 좋은건데... 사람들은 서로 뭘 그렇게 재고, 상처주고 하는걸까. 2014/02/07 ~ 2014/02/11 @Lima, Pe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