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해를 막아보고자 머플러, 모자, 선글라스를 모두 동원했다. 낙타를 타고 달려서(?) 아니 걸어서 사막에서 별을 보며 잠드는 나름 영화같은 1박 2일 낙타사파리. (걸어가면서 볼 일을 보는 것만 빼면) 낙타를 타고 가는 것은 은근 재밌다. 말, 당나귀, 소 등에 비하면 훨씬 키가 커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스릴있고, 계속 걷기만 하다가 갑자기 한번쯤 달려주면 더더욱 스릴있다. 모닥불을 밝히고 짐을 내리고 자리를 잡았다. 이 조용한 사막의 폭폭한 모래바닥이 오늘 우리의 식당이자 침실이 될 것이다. 밤이 깊어간다. 이미 모래가 차갑게 식어버려서 침낭밖으로 나온 얼굴이 은근 춥다. 빛이라고는 하늘에 가득한 별빛밖에 없는 사막의 밤이 지나간다. 다음날 아침,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래가 떨어지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