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나카종을 돌아보고 얼마되지 않아 우리를 태운 자동차가 들판에 멈췄다. 엥? 여기서 뭐하는거지? 갸웃갸웃하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가 건넨 것은 커다란 우산. 지금부터 푸나카에 있는 유명한 사원을 가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걸어서 30분정도 가야 한단다. 우산은 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용도였던 것.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시골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일단 가이드 아저씨를 따라 논 사이로 난 길을 열심히 걸어가긴 하는데 도대체 사원은 어디에 있는지 통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일단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컨디션도 회복되는 것 같고 조으다, 조으다. 정말 거의 30분쯤 걸었다. 나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신랑은 땀을 비오듯 흘리기 시작할 무렵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사원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