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186

피란, 여기서는 언제든 입수 준비 (Piran, Slovenia)

피란에서 맞는 n번째 아침, 피란의 주요 스팟부터 근교까지 다녀왔지만 우리는 아직 피란에 있다. 13개월 인생에 '늦잠'이란 모르는 아이는 아침부터 밖으로 나가자며 게으른 우리 부부를 채근했고, 덕분에 (딱히 세워둔 계획이 없지만)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우리였다. 부모여행자의 설움이랄까. ㅠㅠ 피란 근교, 슬로베니아 청정 소금을 찾아서 (Piran, Slovenia) https://bitna.net/1748 하루의 시작은 역시나 타르티니 광장. 피란 여행자라면 매일 타르티니 광장에서 출석도장을 찍어줘야 하는 법이니까. 여느 날처럼 반짝이는 햇빛과 아직은 선선한 아침 공기,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피란의 해안가를 따라 걷기 가장 좋을 때가 아닐까. 그리하여 광장을 서성이던 우리는 바다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피란 근교, 슬로베니아 청정 소금을 찾아서 (Piran, Slovenia)

이스트라 반도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도시 피란. 빈티지한 골목길을 부지런히 걷다가 해질 무렵 노을에 물든 붉은 도시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었고, 도시 전체에 깔려있는 여유로운 바이브는 한껏 게으름을 피워도 죄책감이 들지 않게 하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피란, 이스트라 반도의 숨은 진주 https://bitna.net/1747 한껏 게으른 나날을 보냈으니 슬슬 피란 구시가지 밖으로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이 피란 주변에는 발음조차 익숙치 않은, 낯선 이름의 자연보호구역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 오호~ 그리하여 오늘은 피란 근교로 떠나보련다. 스트룬얀 보호구역, 해안선 따라 트레킹하기 피란에서 동북쪽으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스트룬..

스타니엘,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벽도시 (Štanjel, Slovenia)

와인 파티에 가까웠던 와인 테이스팅 덕분에 한밤중에 체크인을 했더니 하룻밤을 보냈는데도 숙소가 낯설다. 어젯밤엔 보지 못했던 작은 문을 열자 광합성하기 딱 좋은 아담한 테라스가 우리를 맞아준다. 주황색 지붕을 얹은 이웃집들을 내려다보며 서로에게 물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비파바 밸리,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방문기 (Vipava Valley, Slovenia) https://bitna.net/1742 스탄엘? 스타니엘? 이름조차 낯선 이 곳은 사실 우리 여행의 경유지였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다보니 이동거리와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고, 계획된 루트대로 이동하려보니 한번은 쉬어갈 곳이 필요했는데 마침 적당한 위치에 꽤 평점높은 숙소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숙소에 놓인 자료들을 살펴보다보니 그냥 떠나기는 ..

비파바 밸리,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방문기 (Vipava Valley, Slovenia)

와인이라... 슬로베니아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와이너리 방문은 우리의 'Must Do'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다. 1) 일단 슬로베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좀 생소했고, 2) 꽤나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하고픈 것이 많은데다 3) 아기를 동반하고 있었기에 방문 자체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레드 성 레스토랑에서 여러가지 슬로베니아 로컬 와인을 맛보고 난 뒤, 일정 사이에 와이너리 방문계획을 낑겨넣어야 했다. 특유의 맛과 향 그리고 슬로베니아 밖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는 희소성까지 갖춘 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블레드, 천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3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어디로 갈까? 슬로베니..

소차 밸리, 시원한 강물따라 흘러가기 (Soča Valley, Slovenia)

소차 강변의 작은 마을 자가에서 맞이하는 아침.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한 기운에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늦은 시간 체크인하는 바람에 마을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집집마다 쌓여있는 장작, 햇빛에 널어놓은 빨래, 조그마한 닭장... 왠지 익숙한 시골풍경에 절로 미소가 피어났다.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https://bitna.net/1737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Zaga, Slovenia) https://bitna.net/1740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Žaga, Slovenia) 슬로베니아의 자랑 율..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Žaga, Slovenia)

슬로베니아의 자랑 율리안 알프스를 관통하는 브르시크 Vrsic Pass 패스를 통과하고 나니 생각보다 더 시간이 늦어졌다. 많은 이들이 브르시크 패스가 끝나는 지점인 보베츠 Bovec에서 숙박을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보베츠보다 조금 더 남쪽에 있는 마을(Žaga)이었다. 뭐 멀어봐야 강변따라 달려서 몇 분 되지 않는 거리지만; 율리안 알프스, Vi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https://bitna.net/1737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 블레드 호수를 떠나 다시 달리는 우리. 오늘은 슬로베니아가 자랑하는 '율리안 알..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 블레드 호수를 떠나 다시 달리는 우리. 오늘은 슬로베니아가 자랑하는 '율리안 알프스 Julian Alps'를 본격적으로 찾아가는 날이다. 흔히 '알프스'하면 프랑스나 스위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이 거대한 산맥은 이태리 북동부, 슬로베니아까지 이어진다는 사실. 슬로베니아의 알프스는 앞선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비밀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단다. 블레드, 천 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3 블레드 호수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4 크란스카 고라, 율리안 알프스로 가는 입구 크란스카 고라 Kranjska Gora는 율리안 알프..

블레드 호수 숙소, Apartma Eli (Bled,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답게 블레드 호수에는 호스텔부터 고급호텔까지 정말 수 많은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근사한 호텔에 머물러 볼까 생각했지만... 이유식하는 아기를 데리고 다니려니 주방을 포기할 수 없는지라 (+ 예산의 압박!) 적당한 가성비의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 Eli는 호수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아파트형 게스트하우스, 주인집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하고 무료로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어 편리했다. 예약사이트 설명에서 살짝 애매했던 것이 이 숙소에 침실이 몇 개인가 하는 것이었다. 설명을 보면 침실이 두 개인듯 했는데, 사진상으로는 하나 뿐이었으니까. 결론은 거실 겸 주방 1개와 침실 1개, 즉 침실은 1개였다. (거실에 있는 소파가 침대로 변신가..

부다페스트 쇼핑리스트, 어디서 뭘 사야 할까? (Budapest, Hungary)

저렴한 물가 덕분에 '사는 재미'를 톡톡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 부다페스트. 어디가서 뭘 사면 좋을지 궁금한 당신을 위해 부다페스트 쇼핑리스트를 공개해본다. 쇼핑목록이 여행기보다 먼저 올라가는 건 무엇?! ㅋㅋ 중앙시장, 소소한 기념품은 모두 여기서! 고풍스런 외관을 뽐내는 중앙시장은 시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핫 플레이스. 장을 보러 나온 현지 사람들과 구경 온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부다페스트 중앙시장 Central Market Hall : Vámház krt. 1-3, 1093 Budapest, Hungary 그레이트 마켓 홀 ★★★★☆ · 농산물 시장 · Vámház krt. 1-3 www.google.com 시장은 두 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육..

부다페스트 에어비앤비 + 할인코드 (Budapest, Hungary)

부다페스트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 대비 유독 착한 가격에 장/단기 아파트 렌탈이 가능한 곳이다. 6년 전 남편과 여행할 때 이미 그 착한 물가를 충분히 경험했던지라 이번에는 숙소의 가격뿐 아니라 위치에도 욕심을 내기로 했다. 지난 부다페스트 숙소 후기 (2013년), https://bitna.net/1664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국회의사당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노보텔이 100EUR(15만원 전후) 대라서 질러볼까 했지만 나 혼자 여행인지라 자제;;하고, 대신 국회의사당에서 도보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빌렸다. 국회의사당과 법무부 건물 근처, 지하철 Kossuth Lajos Ter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완벽하다! Tip, 부다페스트에서 호캉스할 곳을 찾는다면? 부다페스트 노보텔! 객실에서 국회의사당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