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에페소 유적지 입구
유럽을 떠나 처음으로 찾은 나라 터키.
불가리아에서 이스탄불을 지나 셀축까지 20시간의 긴 버스 여행에 지칠만도 했지만...
새로운 장소에 대한 설레임을 이길수는 없구나.
사람도 많구나. @에페소
여행이 길어지면서 유적지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 고대도시는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굴곡진 말년의 역사와 세월의 힘앞에 잃어버린 과거의 영화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되살려주고 있었으니까.
밑둥만 남은 기둥과 건물 잔해로 가득한 거리는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과거 25만명이나 거주했다던 도시의 모습을 재연이라도 하는것처럼.
로마극장 @에페소
+ 도서관, 극장에 사우나까지... 없는게 없어. 25만명이나 살았었다고 하니 규모도 엄청나.
- 응, 그런데 이렇게 번영했던 도시가 어떻게 한 순간에 몰락해 버렸을까?
+ 한 순간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었겠지. 서서히 조금씩 기울었을거야.
- 근데 여기 살던 사람들은 한 순간이라고 느꼈을지도 몰라.
모든 것을 갖고 풍요롭게 살고 있었으니까. 그게 영원할 줄 알았겠지.
2013/06/09 ~ 2013/06/10
@Selcuk(Ephesos), Turkey
'여행홀릭, Travelholic > 온더로드 On the 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탄불,터키 - 여행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Istanbul,Turkey) (2) | 2013.06.30 |
---|---|
@이스탄불,터키 - 평화를 되찾은 탁심광장 (Istanbul, Turkey) (0) | 2013.06.29 |
@카파도키아,터키 - 풍선타고 하늘로 날아올라! (Cappadocia,Turkey) (4) | 2013.06.19 |
@페티예,터키 - 지중해 바다속에서 보는 태양 (Fethiye,Turkey) (0) | 2013.06.18 |
@파묵칼레,터키 -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래서 지켜야 하는 곳 (Pamukkale,Turkey) (0) | 2013.06.16 |
@바르나,불가리아 - BBQ가 익어가는 유럽의 마지막 밤 (Varna,Bulgaria) (0) | 2013.06.11 |
@소피아,불가리아 - See you guys, somewhere in the world (Sofia,Bulgaria) (0) | 2013.06.05 |
@부다페스트,헝가리 - 여행의 피로는 온천에서 해결! (Budapest,Hungary) (0) | 2013.05.30 |
@부다페스트,헝가리 - 아, 정말 아름다운 밤이예요. (@Budapest,Hungary) (0) | 2013.05.29 |
@탈린,에스토니아 - 긍정과 부정은 한 끗 차이 (Tallinn,Estonia) (4) | 201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