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인도 India

고아 안주나에서 한 번 놀아볼까? (Anjuna, Goa, India)

빛나_Bitna 2013. 1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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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나의 길거리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이 보이는 군)

 

 

안주나는 고아에서 휴양지이자 히피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덕분에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휴가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많고 곳곳에 이들을 위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별로 넓지 않은 동네에 해변, 숙소, 식당 등이 넓게 퍼져있으므로 스쿠터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북인도 여행지가 흔히 떠올리는 유명한 유적지를 가진 시끄럽고 복잡한 (그리고 지저분한) 도시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남인도 여행지는 대부분 해변을 따라 발달된 여유롭고 평화로운 소도시다. 안주나처럼 고아에 있는 도시들이 남인도의 대표주자. 어딜가나 식당, 카페, 펍을 찾을 수 있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가 많은 편이다. 

 

 

오랜만이다, 방구석에서 뒹굴기!

 

요리모드도 가동!

 

하루종일 놀아도 즐거운 수영장

 

 

숙소에 딸려있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간만에 요리솜씨도 발휘해보고, 방바닥에 누워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사진도 정리하고... 우린 몇 일 동안 부지런히 인도 곳곳을 돌아다니느냐 하지 못했던 소소한 일들을 조금씩 조금씩, 하나씩 하나씩 즐겨주었다.

 
'왜 여행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우리같은 장기여행자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여행이 좋아 시작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짐을 싸다보면 점점 처음 여행을 시작한 이유는 잊혀지고, 정착하는 것에 대한 갈망은 커져가니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 안주나에 짐을 풀고 우리는 한껏 게으름을 피웠다. 일정도 길겠다, 부지런히 공부할 유적지도 없겠다 (사실 조금 있지만), 몇 일 밤새 떠들어도 재밌을 친구들까지 있었으니까. 그렇게 몇 일간 우르르 몰려다녔던 안주나의 명소들을 소개해보련다.

 

 

Oxford Arcade

 

 

 

빵집도 있고

 

인도 쇼핑리스트 No1. 히말라야 화장품


안주나 라이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바로 여기 옥스포드 아케이드. 대형 슈퍼마켓이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본 슈퍼마켓중에 가장 다양한 품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간만에 주부모드가 가동되면서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날락했던 곳이다. 식재료를 시작으로 생활용품부터 외국인 여행자들을 겨냥한 각종 수입물품까지 정말 없는 만물상 같은 곳이었다.

 

 

 

 

인도에서 보기 힘든 깔끔하게 포장된 고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섹션 중 하나인 냉동식품 섹션. 사실 냉동식품을 그리 즐기진 않지만 인도에서 구하기 힘든 깔끔하게 포장된 육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닭고기긴 하지만 간간히 돼지고기 베이컨이나 소고기 햄도 만날 수 있더라.

 

드넓은 술섹션;

 

종류도 많구나;

 

심지어 인도산 와인도 있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섹션은 아무래도 주류가 아닐까 싶다. 킹피셔란 이름의 인도 맥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맥주, 위스키, 데낄라, 와인까지 술이라고 생긴 건 다 구할 수 있다. 거기다 고아 주는 인도 전역에서 주류에 대한 세금이 가장 낮은 곳이다보니 가격까지 착하다. (킹피셔의 경우 한병에 1천원대) 와우,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구나!

 

 

안주나 벼룩시장

 

 

이 동네 군옥수수 은근 맛있다.

 

 

안주나의 명소 중 하나인 벼룩시장.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에서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이 곳에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들이 필요없는 물건들을 내다파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근처 다른 도시에 있는 사람들도 이 시장때문에 안주나에 올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시장 구경중

 

 

평소 벼룩시장을 참 좋아하는 나는 수요일임을 확인하자마자 신랑 손을 이끌고 이 곳을 찾았다. 늘어선 가게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시장 입구에는 무려 주차안내하는 사람까지 있더라. 하지만 난 조금 실망했다. 여행자들의 손때묻은 물건들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고, 인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념품 가게들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인도를 여행하며 호객행위하는 삐끼만 만나도 피해가기 바빴는데, 이건 뭐 내 발로 삐끼천국에 들어온 셈이로구나.

 

 

기분 좋았던 클럽 홍보물 ㅋ

 

해지는 바다는 예쁘구나

 

 

그래도 나름 위안이 되었던 것은 다른 여행자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것.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파티를 홍보하기 위한 이들도 많았고, 재미난 패션에 여행자들도 참 많더라. 자유분방한 여행자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바닷가의 일몰이 아니었으면 더 아쉬웠을지도.


 

안주나 비치

 

 

 

맥주 좋구나!

 


안주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바다. 이 동네 해변은 다른 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방문객 숫자도 적어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기기 좋았다. 해변을 따라 자리한 레스토랑마다 태닝베드를 가지고 있어 식사나 음료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해변에 출몰한 소 님?

 

사진 찍어드려요..?

 


안주나 비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시원한 맥주도, 몰아치는 파도도 아닌 바로 우아한? 소 님들 되시겠다. 인도에서는 어디서나 소를 볼 수 있다지만 해변을 따라 유유히 걷고 있는 우아한 소라니... 아무리봐도 재밌다. ㅋㅋ 다른 여행자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인지, 해변에 소가 출몰할때마다 태닝을 즐기던 다른 여행자들도 벌떡 일어나 셔터를 누르더라. 간혹 카메라를 의식한 소 님이 태닝베드에 누워있는 이들에게 다가와도 놀라지 말지어다. ㅋㅋ 

 

곳곳에 깨알같은 즐거움이 숨어있는 도시, 안주나. 한 번 오면 기본 일주일이라는 마력?의 도시가 된 이유를 조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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