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소금사막
하늘이 그대로 비춘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한 장의 사진이 구구절절 미사여구를 대신할 수 있는 곳.
아무리봐도 가짜같다.
차는 물을 찾아 달린다.
우유니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한참동안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데칼코마니처럼 푸른 하늘을 그대로 품고있는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원근법 놀이 :)
후~
포즈가 그 옛날 결혼사진 같구나;
구름껴도 나름 이쁘네?
온통 하얀세상
좋다, 좋아!
정신을 차리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가 찍은 몇 장의 사진이 누군가의 가슴에 우유니를 꿈꾸게 하겠지.
언젠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우유니의 일몰
다른 이의 사진으로만 보던 이 곳에 우리가 있었다니... 그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여행의 감동이 바로 이런거겠지? 항상 꿈꾸던 그 곳에 우리가 있다는 것.
+ 사진이 좀 아쉬워. 더 재밌게, 더 근사하게,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자기 사진을 더 근사하게 찍어줬어야 했는데 말야.
- 아니야. 충분히 멋진사진 많은데?
세상에 나 같은 배낭여행자가 어딨어, 전속 포토그래퍼를 대동하고 다니잖아.
+ 좋아, 다음에는 드레스입고, 메이크업하고 옵시다! ㅇㅋㅂㄹ?
2014/02/25 ~ 2014/02/28
@Uyuni, 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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