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 그리고 다시 상루이스
상루이스에서 포르탈레사까지 야간버스
포르탈레사에서 지조카까지 버스
지조카에서 제리까지 사륜버스
남미 대륙의 47%,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나라 브라질.
우리나라보다 무려 85배나 큰 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이동거리나 비용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다.
그 와중에 우리가 선택한 여행지는 유난히 가기 힘든 곳이었다.
4시간의 국내선 비행, 18시간+6시간의 버스이동 다시 1시간의 사륜구동차량 이동...
그렇게 몇 일이 걸려 우리는 지도에서 찾기도 힘든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아이 러브 제리!
바다 옆에 듄(모래언덕)이 있다.
바닥이 흰색이면 우유니 같았을까?
모래언덕에 올라보세
카이트서핑 (패러글라이딩+웨이크보드) 연습이 한창!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제리코아코아라 (Jericoacoara). 여행자들은 짧게 '제리'라 부른다.
모래언덕과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도대체 뭐라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걸까.
왜 이 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오래된 기억 속 첫사랑 이름마냥 '제리!'를 부르는걸까.
바다를 옆에 끼고 걷자.
예쁜 무늬의 나비도 있고
풀색의 도마뱀도 있다.
텅 빈 해변
제리의 상징? 아치
풍경이 좀 멋지긴 해?
브라질 북쪽에서 손꼽히는 여행지로 제리의 인기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바다 전망의 근사한 식당도 빡빡한 일정의 투어 프로그램도 찾기 힘들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밤이고 낮이고 바다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 힘든 길을 달려 여기까지 와서 빈둥거리기만 한다면 조금 이상한가?
이 동네 교통수단 사륜차량
Laguna paradiso
평온하다.
물 위에 있는 해먹
벤치도 있다. ㅋ
빈둥거림에 지친 여행자들은 버기(Buggy)투어나 샤륜트럭을 타고 동네 호수로 마실을 간다.
물론 이 곳에서도 특별히 할 일은 없다. 물에 떠 있는 해먹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는 일 정도?
모래언덕은 소문난 일몰포인트
분위기 한껏 잡는 커플도 있고
제리의 흔한 일몰풍경
- 왜 사람들이 '제리!' 하는지 알 것 같아, 그치?
+ 응, 이 멀리까지 왔다니 뿌듯하기도 하고, 다시 나갈 생각하니 막막한 것이 나가기 싫고...
- 여기서 빈둥거리기만 하는데도 하루하루 시간은 잘만 흘러가고...
+ 뭔가 고립된 곳에 와 있는데 불안하다기 보다는 평온하단 말이지.
- 바깥 세상(?)이 영 불안해서 그런가?
2014/04/28 ~ 2014/05/01
Jericoacoara,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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