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허를 가다. (1박 2일)
▶ 백탑산공원 (란주시내방황하기)
1. 오바스러운 강행군.
서안에서 란주까지는 약 10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우리는 좌석을 탔는데 에어컨이 있는 특쾌였지만 의자에 앉아서 10시간 - 절대 만만한게 아니었다. -_ㅠ 이른 아침에 란주에 도착한 우리는 그야말로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잔 초초초초 폐인이었다. =_= 란주에 도착하자 서안에서 만났던 한국인 일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기차역 가까운 곳에 방을 잡고 (란주부터는 유스호스텔이 존재하지 않는다. -_-;;;) 씻었다. - 아~ 어찌나 상쾌하던지~!!!
그리고 우린 병령사 투어에 합류했다. 쉬려고 했으나 먼저 간 일행이 싸게 투어를 잡아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도 쉴틈을 주지 않으셨다. -_ㅠ) 우리 일행이 6명이나 되니 다른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2. 아찔한 절벽에 그를 세우다.
병령사까지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도 험했다. 차로 2시간, 보트로 1시간. -_- 가는 길에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이것저것 먹기도 하고... 여튼 드디어 도착한 그 곳은 경관도 정말 멋진 곳이었다. 보트에서 내려 조금 걸어들어가자 깎은듯한 수직의 절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병령사 석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직으로 세워진 절벽 맨 아래부터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벽 끝까지... 절벽 가득 새겨진 석굴은 새겨진 시대의 모습에 따라 각기 다른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 절벽에 처음을 새겨넣은 이는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중국인의 자부심, 유가협댐
무리한 스케줄로 잘 몰랐는데 우리가 참가한 투어는 병령사와 유가협댐이라고 한다. 왠 댐?! 좀 황당하다 싶었으나 어쨌든 데려가니 따라 갔다. (여행 후 투어를 처음해봐서;;) 유가협댐과 그 주변이 수력발전소를 방문했는데 수력발전소 내부를 공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바였다;; 원자력발전소도 아닌데 몰...;;;) 란주가 속해있는 감쑥성의 수력을 관리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소라고 한다. 후진타오가 설계한 댐이며 그 댐의 건설을 위해 큰 노력이 들었다며 댐을 소개해주는 가이드의 목소리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 사실 외국인으로써 그닥 크게 동조해 줄 수 없었지만 몬가 대단한 중국인의 포스를 느꼈다.
4. 그대, 황허강을 아는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접하여 시험철만 되면 우리를 미친듯이 괴롭혔던 문제가 있으니 '고대 문명의 발생지 4곳은?!' 자... 대답해 보시라~!!! (아마 중얼중얼 읊고 있는 사람 꽤 될듯;;)
고대 문명의 발생지중 하나인 황허강이 흐르는 지역이 바로 란주다. 란주 외곽의 병령사와 저 멀리 샤허방문으로 인해 미뤄둔 시내구경에 나섰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서해바다처럼 뿌연 강이겠거니 했던 나의 상상을 무참히 깨버렸다. 마치 머드팩을 풀어놓은 것처럼 붉은 강물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얀색 천을 담그면 황토염색이 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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