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에서 블라이드 리버 캐년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남아공 동부에 있는 블라이드 리버 캐년 Blyde River Canyon. 이 곳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 나미비아의 피쉬 리버 캐년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캐년인데, 캐년으로 가는 길인 파노라마 루트 The Panorama Route는 남아공의 멋진 산과 호수 등을 만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좋다. 게다가 남아공이 자랑하는 크루거 국립공원이 근처에 있으니 3~5일 일정으로 함께 방문하면 금상첨화!
매력적인 5개의 남아공 드라이브 코스 http://bitna.net/1568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 자동차 렌트하기 http://bitna.net/1205
지도와 오프라인 GPS만 있으면 된다.
파노라마 루트로 가기 위해 우리가 찾은 곳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350km 떨어진 도시, 넬스프루이트 Nelspruit였다. 파노라마 루트, 블라이드 리버 캐년, 크루거 국립공원 그리고 국경 건너 모잠비크로 가는 길목인 이 도시는 남아공 동부를 여행하는 이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도시라고.
넬스프루이트 캠핑, Nelspruit Backpackers (Nelspruit, South Africa) http://bitna.net/1550
그라스콥 Graskop, 파노라마 루트의 중심 도시
파노라마 루트임을 알리는 표지판
차를 세우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자.
넬스프루이트를 지나 북쪽으로 이동할수록 푸르름이 짙어지는 것이 파노라마 루트의 예고편을 보는 듯 했다. 넬스프루이트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접근 방향에 따라 사비에 Sabie, 화이트 리버 White River, 해지뷰 Hazyview 등의 도시를 지나치게 되는데, 그 중 파노라마 루트의 시작이자 중심인 도시는 바로 그라스콥 Graskop이다.
그라스콥 숙소, Valley View Backpackers (Graskop, South Africa) http://bitna.net/1551
그라스콥 여행자센터 - 파노라마 루트 지도와 숙소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해리스 팬케익 - 그라스콥 맛집이라고!
팬케익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다. +ㅁ+
파노라마 루트의 핵심인 두 개의 도로 R532, R533 위에 자리한 도시 그라스콥은 작고 조용한 도시지만 식당, 숙소, 안내센터 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캠핑을 하는 여행자라면 여러가지 공산품과 식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기도! 맛있다고 소문난 팬케익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여행자 센터에서 지도와 오늘의 날씨, 뷰포인트에 대한 정보들을 잔뜩 챙겨들고서 본격적인 파노라마 루트 드라이브에 나섰다.
파노라마 루트 곳곳에 숨겨진 뷰포인트
열심히 달려보세
맥맥 폭포
여기는 피나클 Pinnacle Rock
푸르름이 끝없이 펼쳐진다.
우뚝 솟은 바위
그라스콥에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블라이드 댐 Blyde Dam까지는 속도를 내면 몇 시간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 바로 파노라마 루트 위에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 전망대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속도를 내어 볼까 싶으면 또 다른 전망대가 등장하는 통에 끊임없이 차에서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해야 했기에 속도를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 유명한 세 자매봉 Three Rondawels
캬~ 전망 좋고!
여기서는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더라.
구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랜드 캐년이나 피쉬 리버 캐년은 갈색빛 암석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거칠고 험준해 보이는 반면 블라이드 리버 캐년과 그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있다. 때문에 이 곳에서는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캐년들이 이미 다 성장한 어른이라면 이 곳은 아직도 쑥쑥 자라는 소년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전망대에 올라 푸른빛으로 가득한 산 정상과 깊은 골짜기, 푸른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신이라도 된 기분이다. 아프리카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리라 상상이나 했었던가.
<꽃청춘>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 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http://bitna.net/1635
여기는 또 어디일까?
Lowveld View
파노라마 루트는 흔히 '아프리카'하면 떠올리는 건조하고 척박한 이미지를 단번에 깨버리는 곳이었다.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하고 한달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미지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풍경으로 우리를 감동시킬지 기대해보련다. >_<
블라이드 리버 캐년, 숲 속의 하룻밤
여기가 캠핑장?!
넌 누구냐!
조촐한 우리의 캠핑장비;;
캬~ 수영장도 있구나.
하루종일 파노라마 루트를 달려 도착한 곳은 블라이드 리버 캐년 국립공원 안에 있는 리조트 겸 캠핑장이었다. 캐년의 가장 깊숙한 곳, 블라이드 댐 Blyde Dam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라기 보다 국립공원의 일부와도 같은 곳이었다. 상쾌한 공기를 실컷 들이마시고, 귓가를 울리는 새소리를 감상하며 즐기는 캠핑이라니! 촌스러운 도시 커플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할 뿐이로다. 아직 캠핑카 여행에 익숙치 않은 우리지만 어설프게 요리도 하고, 밤 늦게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드랬다. 끝내주는 풍경을 배경삼아서.
블라이드 리버 캐년 캠핑, 포에버 리조트 Forever Resort (Blyde River Canyon, South Africa) http://bitna.net/1552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차량과 캠핑장 연구하기 http://bitna.net/1206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의식주해결하기 http://bitna.net/1207
블라이드 리버 캐년에서 즐기는 뱃놀이
오늘은 날씨가 더 좋구나.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
저게 블라이드 댐이라고.
오늘은 보트를 타보자.
출발!
블라이드 리버 캐년에서는 하이킹, 래프팅, 번지점프, 빅 스윙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패기 넘치는 친구들은 래프팅이나 번지점프를 즐긴다는데 나이들어;; 소심해진 우리 부부의 선택은 보트타기. 블라이드 댐으로 인해 형성된 커다란 호수에서 시간마다 보트를 탈 수 있는데 마침 또 우리가 하루를 보낸 캠핑장과 가까웠던지라 (사실 이게 보트를 선택한 주된 이유였을지도. ㅋㅋ) 아침부터 부지런히 선착장으로 향했다.
보트 출발!
가까이서 보니 봉우리가 재밌게 생기긴 했다.
저 끝까지 이동한다고
캠핑장비를 들고 저 위를 탐험하는 코스도 있다던데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보트는 약 1시간 정도 크게 원을 그리며 호수 위를 운행한다. 어제 파노라마 루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던 풍경 안에 들어와 있는 셈. 같은 장소이지만 보다 가까이서 다른 각도로 바라보니 왠지 새로운 장소에 온 듯한 기분이다. 협곡이 생각보다 깊숙한 편이라 보트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려면 목을 길게 뻗어야 했는데, 눈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들은 누군가 잘 만져놓은 것처럼 둥글둥글했다. 보통 캐년이라 하면 칼로 자른듯 거친 느낌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여기는 조금 여성스런 느낌이랄까.
잔잔한 호수 위를 떠가는 보트인지라 다소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서 어르신 탑승객이 그리 많았던걸까.) 짧은 시간에 블라이드 리버 캐년 속으로 들어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이제 한동안 매일매일 주구장창 자동차만 타고 달릴텐데 가끔 이렇게 다른 것(+ 다른 사람이 운전해주는)들도 타보면 좋잖아?!
파노라마 루트와 블라이드 리버 캐년 (The Panorama Route & Blyde River Canyon)
-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캐년과 그 주변 도로인 파노라마 루트에서는 남아공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 호수, 폭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남아공 동부,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400km 떨어져 있으며 근처에 있는 크루거 국립공원과 함께 여행하는 이들이 많다.
남아공 여행정보 (일정, 경비, 여행팁 포함) http://bitna.net/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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