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크로아티아 Croatia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푸른 바다를 즐기다. (Dubrovnik, Croatia)

빛나_Bitna 2011. 10. 27. 22:32

숙소뒤에 감춰진 작은 해변


 성벽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서는데 급히 나가는 다른 방 아가씨와 마주쳤다. 어깨에 짊어진 그녀의 가방안에 보이는 것은 분명 비치타올이다. 이 아가씨, 지금 바다를 즐기러 가는 것이로군!!! 체크인할때 숙소 아저씨가 말하던 '숙소 근처에 작고 조용한 해변'이 생각나서 얼른 따라가본다. 총총총.... 비밀의 문처럼 생긴 쪽문으로 들어섰더니 작고 아담한 해변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와우! 굿!!!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

날씨 좋구나~


 성벽위에서 본 구시가지쪽 바다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는 규모도 작고, 주택가 사이에 숨어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다. 방금 숙소에서 만났던 아가씨는 어느새 책으로 얼굴을 덮고 태닝중이다. 여유로운 두브로브니크의 바닷가... 우리도 이 바다를 즐기기 위해 얼릉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물들을 챙겼다. Let's Go~!!! 
 

태닝한 아이들 속에 혼자 하얀 신랑 ㅋㅋㅋ

어느새 멀리까지 가버렸다.


 햇볕이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정에 없던 바다즐기기라 파라솔과 푸짐한 간식까지 챙겨온 옆동네 청년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조출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햇빛 아래서 광합성(?)을 시작했다. 한쪽만 태우면 곤란하니 앞뒤로 뒤집어 주면서... 그 사이 이 남자는 바다로 뛰어들더니 순식간에 저 멀리로 헤엄쳐 나갔다. 오오~ 이 남자 수영선수 출신이 맞긴 하군! +ㅁ+ 나도 카메라를 놓고 본격적인 물놀이를 시작했다. 아드리아해의 물은 생각보다 차갑고 또 짜다. -_-;;; 바다 속이 훤히 보이길래 발을 살짝 내려보니 순식간에 머리까지 물속에 들어가 버린다. 허걱, 이건 예쁜 바다가 아니라 무서운 바다잖아!!!!! 정신을 차리고 물 위에 힘을 빼고 누웠다. 짠물이라 몸이 둥둥 뜬다. 아, 좋구나.....

크로아티아는 날씨가 따뜻해서 11월까지도 바다에 뛰어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는 해수욕에 필요한 용품을 꼭 챙겨주자. (왠만한 것은 현지에서 살 수 있겠지만... )
수영복, 돗자리, 비치타올, 수경(스노쿨링용), 태닝오일, 책, 작은 스피커, 아이폰 그리고 간식 등등...  


바다에서 놀기를 마치고..


 바다에서 놀기가 끝났더니 주변이 어두워졌다. 저녁식사하러 가는 길에 오늘 아침에 마음속에 찍어놨던 일몰 스팟에 가보기로 했다.

또 오른다.. -_-ㅋㅋ

  
 구시가지 바로 옆 언덕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열심히 오른다. 계단의 끝에는 아쉽게도 굳게 닫힌 문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어서 이 건물이 탑인지, 수도원인지, 성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의 모습이 너무 멋지구나!!!

짜잔~!!!


 해가 지고, 높은 곳이다보니 찬 바람이 은근 세게 불어온다. 그래도 꿋꿋하게 계단위에 자리잡고 앉았다. 아, 이 도시는 정말 언제 어디서 봐도 멋진 곳이다. 내일 이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구시가지 외곽지역은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두브로브니크 외곽에 조용한 집을 렌트해서 몇 달만 박혀있으면 삶에 찌든 우리를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깊어가는 두브로브니크의 밤

 하나 둘 불이 켜진다 싶더니 순식간에 깜깜해졌다. 유난히 밝은 구시가지. 야밤에도 사람이 끊이지 않는 동네라 곳곳에서 조명을 쏘는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대리석 바닥이 빛을 받아서 더 반짝이는 듯?! 
 

해지는 두브로브니크


 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식당들이 문 닫기 전에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즐겨줘야 하니까.. 계단을 내려오며 보이는 두브로브니크의 일몰이 아름답다. 영국 작가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는 말을 남겼다. 아름다운 바다, 여유로운 미소를 가진 사람들, 옛 도시에 담겨있는 삶의 향기... 바라만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樂園, 여기는 두브로브니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