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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메칭겐] 렌트카타고 메칭겐아울렛으로 출동! (Metzingen, Germany)

빛나_Bitna 2011. 12. 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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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신혼여행이지만 딱 하나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쇼핑. 자주 해외를 나가기에 쇼핑은 다음으로 미뤄도 되는데,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귀국했을때 가족들 선물 정도는 챙겨줘야 하지 않겠는가?!란 핑계로 폭풍지름을 해보겠다는 의지랄까?  
 
 크로아티아에서 신혼여행 선물용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부터 독일 그 중에서도 슈투트가르트를 쇼핑지점으로 택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50km 남짓한 거리에 메칭겐이란 도시에 거대한 아울렛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국을 하루 앞 둔 오늘,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메칭겐 아울렛으로 출동했다.
 

우리와 함께할 렌트카


 슈투트가르트에서 메칭겐까지 이동은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기차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쇼핑시간에 영향을 받고 싶지도 않고, 양손에 짐을 들고 기차를 타는 것은 만만치 않을 일일테니까...!! (이건 뭐 처음부터 왕창 지르자는 각오를 다진 셈이다.;;; ) 

 여튼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 있는 AVIS 사무실에서 미리 예약한 자동차를 수령했다. 해외에서 자동차를 빌려본 경험이 없는지라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차근차근 하나하나 알려주는 직원의 서비스에 감동~ 예약한 차량보다 2등급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센스에 한번 더 감동~ 혹시 모르니 보험도 가입하고, 비상연락망도 챙겼다. 이제 출발해볼까?! 

외국에서 렌트카 이용하기
1.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 운전면허증을 함께 챙기자. (혹시나 했는데 한국 면허증도 보자고 하더군. -_-)
2. 자동/수동을 미리 확인하자. 외쿡에는 생각보다 수동이 많다. 
3. 렌트비용외에 보험과 주유비 정산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자.
4. 네비게이션 사용을 위해 목적지 주소를 반드시 챙길 것. 필요하다면 현지어로!



두근두근 독일에서 첫 운전


 사무실에서 결제를 마치고 지하주차장에 가서 차를 수령했다. 차를 전달해준 청년은 출차/반차방법 그리고 네비게이션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빼먹지 않았다. 친절하게 시트조정도 해주고 문도 닫아주고... 쌩유~! 그렇게 우리는 중앙역을 빠져나왔다. 

 낯선 지역 심지어 외국에서의 운전은 은근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이상한 언어로 쓰여있는 표지판, 세로로 되어있는 신호등 그리고 기차역 앞이 주는 혼잡스러움까지 더해지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마치 난생처음 운전대를 잡은 사람처럼 조심조심 천천히 슈투트가르트 중심부를 빠져나왔다. 
 

렌트카 인증샷?!

시내를 빠져나온뒤 잠시 휴식


 무사히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을 빠져나왔다. '턴 라이트', '고 스트레이트' 아주 천천히 딱딱 떨어지는 발음의 네비게이션은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정말 네비게이션이라는 것을 만든 사람은 대단하다. 시내도 빠져나왔고 슬슬 운전도 익숙해지기 시작했으니 이제 우리 목적지를 향해 달려보련다.


 밟는대로 속도가 착착 붙는 BMW도 있겠다, 긴장도 풀렸겠다 주변 자동차들을 따라 속도를 내본다. 120km, 130km를 지나 순식간에 150km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옆에 자동차들은 계속 우리를 앞질러 간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사람들 속력이 몇인게야!!!!! 이 동네 사람들은 스피드광이 분명해!!!!!

 속도제한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자동차 전용도로 아우토반. 최근 속도제한이 생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위에 자동차들 대부분은 우리나라보다 빠르다. 빠르게 달리는 중에도 이 동네 사람들은 '1차선 = 추월선'이란 규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속도를 높히거나 추월할 때 1차선에서 맹렬히 달리고, 속도를 줄이고 싶으면 다른 차선으로 이동한다. 많은 자동차가 자기 차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도 위험하단 느낌이 적다. 물론 1차선에서 느릿느릿 달리면 뒷차가 쌍라이트를 켜면서 달려와서 은근 무섭지만... ㅋㅋㅋ

거의 다 왔다. Metzingen

아울렛시티 도착!


 독일이란 동네의 스피드를 즐기며 약 40분을 달렸다. 도로가 점점 좁아지면서 도대체 어느 시골 마을로 가는건가 의심할 무렵에 갑자기 사람들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했다, 메칭겐 아울렛시티!!!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자 괜히 마음이 초조하다. 나보다 먼저 온 저 사람들이 우리의 쇼핑아이템을 먼저 가져갔으면 어쩌지?! 후다닥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쇼핑할 준비를 했다.

웰컴, 메칭겐 아울렛시티!

거대한 아울렛 지도

  센터에서 아울렛 지도를 펼쳤다. 메칭겐 아울렛은 컸다, 정말 컸다. 한국에 있는 소박한 여주, 파주 아울렛을 생각한 우리는 너무 촌스럽.......OTL 잠시 놓았던 정신줄을 바로 잡고 지도를 연구했다. 우리의 목적은 가족들 선물과 예복을 맞추지 않았던 신랑의 정장구입이었기에 휴고보스, 나이키, 버버리, WMF 매장이 오늘 우리의 타겟되시겠다, 자자 얼릉얼릉 고고씽~ 

[독일 메칭겡 아울렛시티]
- 주소 : Kanalstr.12 72555 Metzingen (네비게이션에서 Metzingen을 선택하면 아울렛이 바로 보임)
- 홈페이지 : http://www.outletcity-metzingen.com/en/

아울렛은 대략 이런 모습?


 쇼핑에 카메라는 짐이 되기에 지금부터는 촬영불가! 사진이 없다! 정오쯤 도착해서 점심도 샌드위치로 간단히 때우고 아울렛이 문을 닫는 8시까지 맹렬히 쇼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들어간 매장은 버버리, 나이키, 디젤, WMF 그리고 휴고보스뿐이었다. 짧고 굵은 쇼핑후기를 살짝 남겨보련다.  

 버버리는 물건의 꽤 많은 편이었지만 역시나 버버리의 고장 영국 비스타 아울렛과 비교하니 가격도 그럭저럭인데다 요즘 버버리가 어린 세대들을 겨냥하고 있는지 어른들에게 선물할만한 아이템이 없어서 스킵, 디젤은 왠만한 청바지가 10만원 초반대였지만 이사하면서 나의 청바지가 너무 많음을 깨달아 버려서 스킵했다. 나이키팩토리에선 세일에 세일에 또 세일딱지를 붙인 운동화를 질러주었다. 

 빠른 속도로 몇 개의 매장을 둘러보고 이 아울렛의 대표 매장인 휴고보스를 찾았다. 이 브랜드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 도시이기에 아울렛안에는 'Hogo Boss'란 간판이 걸린 대형 매장이 많다. 휴고보스 맨, 휴고보스 우먼, 휴고보스 진스, 휴고보스 악세사리, 휴고보스 세일샵 등등등등.... 가격대는 남성 정장은 30~40만원선, 구두는 20~30만원선, 지갑이나 악세사리는 5~10만원사이, 셔츠는 3~6만원정도였다. 남성브랜드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클래식한 라인의 여성정장과 의류도 많은 편이라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정말 끊임없이 질러댔으니까...!!!

 아울렛 문닫기 1시간 전, 휴고보스를 나와서 빠른 걸음으로 WMF 매장으로 돌진했다. 주방용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부피와 무게의 압박이 큰 아이템이라 몇 가지 대표 아이템만을 구입했다. 2단 압력솥 (20만원선), 주방용칼 (6만원선), 6인 양식기세트 (6만원선), 냄비하나 (7만원선). 시간이 없어 급하게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과는 엄청난 가격차가 있어 만족했다는!!!

맹렬한 쇼핑의 결과!


 아울렛이 문을 닫는 시간, 트렁크와 윗좌석을 쇼핑백으로 가득 채우고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왔다.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한 매장이 아직도 많은 것을 아쉬워하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나라 아울렛을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맹렬히 질러본적은 없었다. 이것이 신혼여행의 힘이려나? ㅋㅋㅋ 어느 나라나 그 나라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기면서 아울렛 쇼핑을 마무리했다.

맥주와 소세지, 여기는 독일!



 주차장에서 낑낑대며 짐을 옮겼더니 배가 고파서 짐을 챙길수가 없었다. 발디딜틈없이 짐을 늘어놓고 가까운 맥주집에서 맥주와 소시지로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캐리어에 짐 꾸겨넣기(?)라는 고난의도 미션이 남아있긴 하지만 뭐 어때? 어떻게든 한국으로 돌아가기만하면 되잖아?! 평생 단 한번 신혼여행의 끝이 보인다. 언제나 지금처럼 즐겁게 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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