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359

[Movie] 가을로 (Traces of Love,2006)

갑자기 좀 심하게 추워지긴 했지만 가을이니까_ 왠지 이런 영화를 하나 봐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극장을 찾았다. 표를 끌어안고 있어도 보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어 혼자 볼까 잠시 생각하다가... 아직 이런 영화를 혼자 볼 정도의 내공은 되지 않는지라 꽤나 열심히 같이 볼 사람을 구했드랬다. ㅋㅋ (오랜만에 즐거웠으~) 여튼 이 영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을'의 이미지를 모두 담고 있는 영화다. 좋게 말하면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뻔~한 영화다. '가을'하면 떠올리는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으니까...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라인하며... 그냥 서있어도 우울한 포스를 마구마구 풍겨주시는 유지태씨, 거짓말도 하지 못할 것 같이 마냥 착해 보이는 김지수씨_ 연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너무 ..

[Opera] Don Giovanni

오랜만에 밟아보는 대학 캠퍼스의 느낌이 새로웠다. 문득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감을 느꼈다고 할까?! 따지고보면 졸업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손에 책을 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가득한 교정에 발을 들이니 나홀로 이방인인 것 같았다. 살짝 어색해 하고 있는 내 눈에 친구녀석이 들어온다.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_ 반갑다, 친구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학생이 많은가? 설마... 공부하려고? 정말?! ;;;) 그 사이를 뚫고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개교 60주년 행사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준비한 오페라 돈죠바니였다. 무엇보다 꽤 넓고 멋진 시설을 자랑하는 문화관 대극장이 나를 놀라게했다. 사실 이 작품은 예전에 케이블에..

[Movie] 거룩한 계보 (2006)

한국영화에서 '조폭'은 헐리웃 영화에서의 '영웅'과 같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 영화에 꼭! 반드시! 등장해야만 하는 소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헐리웃 영화가 영웅주의라 식상하고, 한국영화는 시도때도 없이 조폭타령이라서 식상해!' 이렇게 딴지를 걸어도 사실 모라고 반발할 수 없을 정도일 듯 싶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서 조폭이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별 기대도 안하게 되고...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조폭만큼 눈에 띄는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and 공짜표라서?! ㅋㅋ) 재료가 같아도 조리법이 다르면 맛이 다른 요리처럼 뻔한 소재지만 장진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이 영화를 살렸다. 개성넘치는 인물과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상황설정, 조금은 황당..

[Concert] Seoul Music Festival (성시경)

라이브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귀차니즘 환자인 나를 평일 저녁 상암동까지 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사실 공연 전날까지 고민했었다. 회사에서 상암까지 지하철로만 50분쯤_ 상암에서 집으로 오는 건.... !)$*)#($) 허나 우리가 부푼 마음을 안고 기꺼이 상암동까지 달려간 이유는 주변에 염장질을 하기 위해서라고나 할까_ ㅋ 여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밟은 상암동 땅은 서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좋았다. (그리고 추웠다_ 제길슨!)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서있는 월드컵 경기장은 와우~ 꽤나 뽀대나는 것이 축구할 기분 나겠구만! 월드컵 경기장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500원의 컵값만 지불하면 맥주를 무한대로 마실 수 있었는데 시간상 맥주한잔과 소세지..

[Movie] 타짜 (The war of flower, 2006)

언젠가부터 명절은 영화보는 날이 되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이번 추석은 '한국 영화의 습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영화였던 타짜. 개봉과 함께 잽싸게 극장을 찾았다. ^-^ 극장을 나오며... 이번 연휴동안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속에 파묻히지 않아도 됨을 기뻐했다는...!!!!! 내용이 궁금하신가? 스승의 죽음으로 목숨걸고 복수하는 내용? 삐~~~~~ 당신, 헐리웃 영화 너무 많이 보셨다!!! 타짜는 '꽃'이 아니라 '인물'에 승부를 걸었다. 화투판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는 도박판'이란 말처럼 영화속에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관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영화였다.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

[Book]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무엇보다 가방의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두께와 하드커버의 압박이 꽤나 컸던 책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래서 왠지 소장하고픈 욕심이 나게 하는 스티븐 코비 아저씨의 '7 habits'. (회사 독서 통신 교육을 통해 소장할 수 있어서 어찌나 기쁘신지... +ㅇ+) 도대체 왜 우리 나라는 책을 이리도 무겁고 비싸게 만드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두께의 압박에 비해 빠르게 책장을 넘어가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성공'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티븐 코비 아저씨는 이 책을 통해서 한 개인이 혹은 한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것들은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고만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절대 같지 않..

[Musical] 살인사건

'뮤지컬 하나 볼텨?!' 갑자게 메신져가 하나 뜬다. 나한테 이런 메세지를 보내다니.... 당연히 Sure!!! (그 뒤, 눈에 불을 켜고 일을 마무리 한 뒤, 급! 퇴근하는 빛나씨의 뒷 모습만 남았다는.... ㅋㅋㅋㅋ) 여튼 뮤지컬을 보여준다는 말에 삼성동에서 대학로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는데 제목이 '살인사건'이란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긴 바바리를 입은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형사라는 이 남자는 난데없이 자기가 죽은 사람이랜다?! 그리고 자신이 생전에 맡았던 3개의 살인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작품은 형사가 이야기하는 세 개의 사건, 세 개의 작은 이야기(살인사건)로 나누어져 있다. 보기에는 잘 해결된 듯한 살인사건이지만 그 사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은 사건 전체를 뒤 흔들 수 있다. 이..

[Book]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쇼퍼홀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가끔은 그냥 즐겨주는 책이 필요한 법인지라... 과감히 질러주셨다!!! (사실 시립도서관에서 한달째 대여중이여서 짜증나서... -_-;;;) 뉴요커를 꿈꾸는 사회초년생 앤드리아. 패션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이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된 취업난에 의해 패션지 런웨이 편집장인 미란다의 어시스트가 된다. 이 책은 앤드리아의 어시스트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꾸밈없이 솔직한 문체는 나의 친구 X양이 전화로 이야기 할 떄 느껴지는 느낌과 같다고 할까?! 사실 우리 나라에서는 조금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뉴욕에서 패션지 편집장쯤 되면 왠만한 정치인보다 센 권력과 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화려해 보이는 패션계의 뒷 이야기들을 보는 ..

[Movie] 레이크 하우스 (The lake house, 2006)

전지현, 이정재라는 '눈이 즐거운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시월애'가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헐리웃판 시월애는 한국영화 리메이크라는 사실과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이라는 엄청난 배우들의 캐스팅 덕분에 개봉전부터 꽤나 화제를 일으켰다. (우리 영화 홍보하는 재미가 쏠쏠했을 듯..) 레이크 하우스는 우체통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원작의 설정 그대로를 가지고 간다. 조금 변화한 것이 있다면 여주인공의 직업과 결말이 약간 변했다는 것. (원작과 다른 결말은 나름 레이크 하우스가 밀고 싶었던 반전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레이크 하우스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의 직업은 의사다. 사람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야 하는 그녀의 직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

[Movie] 예의없는 것들 (2006)

(조금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여튼) '신하균스럽다.' 이렇게 설명하면 영화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까?! 내 주변에 있던 이들은 좀 황당해 하는 듯 싶었지만... 신하균이란 배우로 인해 선택한 영화였기에 나는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할까?! 다소 엉뚱하고, 조금은 바보같이 착한 미소를 가진 매력적인 배우는 자기만의 색을 여전히 잘 지켜내고 있었다. 혀가 짧아 슬픈 킬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킬러가 된다. 살인이 싫어서 정한 그만의 원칙은 바로 '예의없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까만 자켓에 선글래스를 쓰고 열심히 일하는 나름 성실한(?) 그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바로 얼떨결에 길에서 데려온 꼬마와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오는 그녀다. (더 이상은 영화를 아니 보신 분들을 위하여 비공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