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나 갈까?""어디?""어디든, 다음주에 비행기 뜨는데로!" 봄날이라기엔 아직 바람이 찬 어느날,구름이 잔뜩 낀 네덜란드의 하늘 아래서 우리 부부의 즉흥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렇게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 날아온 곳이 체코, 프라하 되시겠다. 숙소 주인장, 음식점 직원, 상점 주인 그리고 다른 관광객들까지... 아무 준비없이 날아온 우리에겐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훌륭한 가이드였다. 덕분에 우리도 제법 관광객 티가 나는구나. ㅋㅋㅋ 시골 동네 주민답게 화려한 상점 사이를 촌스럽게 거닐어 보고,꾹꾹 눌러놓았던 쇼핑 욕구도 풀어보리라 시장을 기웃거려본다. 결국 종착지는 상점이 아닌 과일가게가 되어 버렸지만... 따뜻한 날씨와 주말, 부활절 휴가가 맞물려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때로는 관광객들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