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Travelholic/온더로드 On the Road 167

@마다가스카르 - 소설보다 애니메이션보다 비현실적인 곳 (Madagascar)

마다가스카르 바오밥거리. 높게 솟은 바오밥 사진 한 장에 빠져서 우리는 여기 마다가스카르에 왔다. 숲 속을 걸으면서 만나는 이 섬에만 살고 있는 동식물들은 언제봐도 새롭기만 하다. + 여기에만 사는 여우원숭이, 나무, 새, 카멜레온...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네. - 맞아. 마다가스카르는 뭔가 비현실적이야. 소설책이나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 근데 이렇게 생긴 나라에 도시가 있고 사람이 살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 않아? - 음... 그래서 더 가짜같은가?! ㅋㅋ 여긴 어디? 나는 누구? ㅋㅋㅋ 2013/03/14 ~ 2013/03/21 @Madagascar (Antananarivo, Andasibe, Antsirabe, Morondava, Kirindy)

@블루베이,모리셔스 - 여행 중 쉼표가 필요할 때 (Blue Bay, Mauritius)

장기 여행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휴식. 기대도 걱정도 많았던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이 끝나고, 우리 부부가 선택한 휴가지는 바로 모리셔스 되시겠다.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스노쿨링도 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특급호텔 수영장도 살짝 구경해보고, 바닷가에 앉아 일몰도 바라보고, + 집도 없이 자동차로 떠돌아 다니다가 한 곳에 눌러 앉으니 좋네. - 응, 요리할 때 가스불도 여러 개고, 그릇도 많고...좋아좋아. + 모리셔스를 일정에 넣은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 - 아프리카 여행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이렇게 쉬지 않으면 지쳐버렸을거야. + 바쁘게 열심히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사람은 기계처럼 쉬지 않고 움직일 순 없으니까. - 일을 할 때도, 여행을 할 때도, 우리 인생을 살..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6주간의 렌트카 여행의 끝 (Johannesburg, South Africa)

매일 아침 우리 부부가 하는 일은 지도를 보고 오늘의 목적지와 가는 길을 확인하는 것. 오늘의 목적지는 요하네스버그. 처음 여행을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은 우리의 남아프리카 여행 마지막 날!! + 이제 조벅으로 돌아가는구나! - 오늘은 어디서 잘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거네? + 긴 여행이었어. 주행거리가 만이천이 넘는다구. - 우리가 진짜 해냈구나. + 조벅으로 돌아가면 숙소 아저씨랑 할 말이 많겠는데? - 오늘 밤 새는거 아냐? ㅋㅋ 2013/03/09 ~ 2013/03/10 @Johannesburg, South Africa

@오카방고델타,보츠와나 - 우리가 델타를 즐기는 방법 (Okavango Delta, Botswana)

모든 강은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간다. 그런데 여기 보츠와나에는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는 강이 있으니, 바로 오카방고 강. 강이 끝나는 지점에 펼쳐진 거대한 삼각주가 바로 오카방고 델타다. 많은 사람들이 모코로라 불리는 전통 나무배로 이 곳을 여행한다지만 우리의 선택은 모터보트. 방법이야 어찌됐든 델타를 즐기는 것은 똑같으니까. 게다가 얼떨결에 모코로도 살짝 얻어 탔잖아?! ㅋㅋ 보트가 움직일때마다 투명하고 잔잔한 강물이 흔들리고, 강 주변에서 만난 현지 사람들은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다. + 1박 2일 모코로 캠핑, 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 응. 몇 시간 보트타는 것만으로 충분해. 오빠는 더 하고 싶어? + 아니, 그냥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하더라고... - 그렇다고 꼭 따라할 필요는 없지. 사람마다..

@빅토리아폭포,짐바브웨 - 기대를 넘어선다고 다 좋은 건 아니야. (Victoria Falls, Zimbabwe)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태풍도 폭우도 아니다. 우린 그냥 빅토리아 폭포에 서 있을 뿐이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 흐르는 물이 두 개로 갈라진 땅 사이로 쏟아진다. 그 규모도, 소리도, 내 머리위로 떨어지는 물도 상상 이상이다.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있는 Victoria Falls Bridge. 번지점프부터 카페까지 다리는 이미 폭포를 보러 온 여행자들의 차지다. - 빅폴에 오니까 걱정하던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는게 느껴져. +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여기는 희망봉만큼이나 의미있는 곳이니까. - 정말 크다고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 폭포옆은 태풍지역같아. + 근데 기대를 넘어선다고 다 좋은건 아닌가봐. - 왜? 그래도 근사하잖아? + 멋있긴한데....

@초베,보츠와나 -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여행하자. (Chobe NP, Botswana)

초베 국립공원을 돌아보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얼떨결에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 롯지에서 진행하는 사파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오전 프로그램은 게임드라이브. 사자, 하이에나, 코끼리... 역시 해뜰때가 동물들을 보기에는 최적의 시간이구나. 게임드라이브가 끝날때쯤 근사한 물가에 차가 멈췄다. 드라이버 아저씨는 순식간에 따뜻한 차와 시원한 음료수 그리고 간식을 차려놓는다. 우리는 몰랐다. 우리에게 국립공원 한 가운데서 모닝커피를 마시는 날이 올 줄은... 오후 프로그램은 선셋 크루즈. 배 위에서 강에서 물놀이하는 동물들과 아름다운 일몰을 즐겨주는거다. 보트위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수영을 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드라이버 아저씨와 함께 탑승한 청년은 우리에게 맛있는 스낵과 시원한 음료를 내어준다. 우리..

@에토샤,나미비아 - 여기는 동물들의 수영장 (Etosha,Namibia)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 건조한 지역이라 불어오는 바람에 입이 바짝 마를 지경이다. 이 동네에서 동물들을 관찰하기 좋은 곳은 물이다. 먼지 날리는 길을 달려서 물가에 닿으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 이렇게 건조한 동네에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사는게 신기해. + 건조한 기후지만 물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 덕분에 동물들이 물 마시는 신기한(?) 모습은 실컷 봤다. ㅋㅋ + 응, 그건 좋은데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 물에 따라 들어가고 싶지?! 나도, 나도, 나도, 더워, 더워, 더워. + 쟤들은 좋겠다. @_@ 2013/02/23 ~ 2013/02/24 @Etosha National Park, Namibia

@스와콥문드,나미비아 - 문득 겨울이 그리울 땐.. (Swakopmund, Namibia)

스키장이 없는 아프리카에서 보드를 즐기려면? 눈 덮인 산 대신 모래산에서 보드를 타면 된다는 것! + 겨울없이 여행하다보니 아쉬운게 보드였는데... - 오늘 좀 탔지?! + 나름 속도도 좀 나오더라?! - 응, 근데 이상하게 타고 나니까 더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ㅠ_ㅠ 2013/02/19 ~ 2013/02/22 @Swakopmund, Namibia

@소수스블레이,나미비아 - 태양, 바람 그리고 물이 만든 그림 (Sossusvlei,Namibia)

떠오르는 해는 모래를 붉게 물들이고, 지나가는 바람은 모래위에 흔적을 남긴다. 이것이 나미비아 사막의 아침. 모래 언덕 사이에 숨어있는 그림같은 풍경은 먼 옛날 이 곳에 있었던 물과 뜨거운 태양이 만든 그림. + 먼 옛날에 사막 한가운데 물이 있었다는거지? - 응, 물이 말라서 여기 나무들이 죽어버린거지. + 믿기질 않아. 어떻게 여기 물이 있다가 사라졌을까. - 자연이니까. 우리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지. 2013/02/18 ~ 2013/02/19 @Sesriem (Dune45, Sossusvlei, Deadvlei) , Namibia

@희망봉,남아공 - 올해도 희망차게 여행합시다. (Cape of Good Hope, South Africa)

희망봉, Cape of Good Hope. 여기가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이란다. - 아프리카 대륙 끝에 선 기분이 어때? + 오늘 우리 여행에서 뭔가 의미있는 큰 일을 해낸 것 같아. - 여기서니까 왠지 해피엔딩 기분이야. 우리 여행은 아직도 계속인데... + 그래도 그냥 좋다, 여긴... - 응! 오늘도 내일도 희망차게 여행하자구! 2013/02/12 ~ 2013/02/15 @Cape Town, South 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