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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u] 홍콩에서 마카오로 점프하기

이른 아침부터 마카오행 배를 집어타기 위해 도착한 구룡페리터미널. 침사추이 하버시티 근처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반도에서나 섬에서나 탈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내가 구룡반도 페리 터미널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머무는 숙소가 반도에 있었기 때문에...ㅋㅋ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15분~30분 간격으로 준비되어 있다. 터미널에 쇼핑센터나 스타벅스등이 있어서 페리가 출발할 때까지 멍때리지 않아도 된다. 페리 티켓 가격이 시즌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하는데 난 148 HKD에 구입했다. 연말에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가장 비싼 가격이 아닐까 싶다. 가능하다면 가격싸고 사람적은 평일에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짐을 따로 붙이면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

[Movie]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09)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 괜찮군... 그의 멋진 중년 배우 포스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왠지 아쉬운 이젠 볼 수 없는 꽃미남 레오. + 어둡고 음침한 그래서 왠지 모를 오싹함이 맴도는 섬이 잘 묘사되었다. 맴도는 음악은 검푸른 바다물의 움직임 같았다. + 일반적인 스릴러의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끄트머리에 2개의 반전이 연타로 날려주는 센스! + 막판 반전 덕분에 초반에 유심히 보지 않으면 막판에 물음표를 백만개쯤 띄울 것이니 조심할 것! + 긴장감이 뒤로 갈수록 살짝 풀리면서 중간중간에 뭔가 통편집으로 날아간 것 같은 어색한 이어짐이 다소 아쉬움. + 원작이 '살인자들의 섬'이란 책이라는데... 시간되면 한번 봐야겠어.

[Hongkong] 소호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중국스러운 건물들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눈에 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소호 되시겠다. 무작정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잠시 지도를 좀 보려는데 눈앞에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지도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난 대책없이 밤거리를 걸어보련다. 소호. 'SOUTH OF HOLLYWOOD'의 줄인 말이라는데 그 이름 때문인지 이 골목은 서양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디자이너들의 갤러리는 물론 각국의 독특한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 (이탈리안, 그리스, 멕시칸은 물론 네팔음식도 있었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맥주한잔 기울일 수 있는 펍도 있다. 홍대 + 가로수길 + 삼청동 뭐 그런 느낌? 술집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카페나..

[Hongkong]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경삼림속으로..

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열심히 허공에 총만 쏘아대던 홍콩영화만 있는 줄 알았던 내게 꽤나 충격적인(?) 영화로 남아있다. 왕가위란 특이한 이름의 감독을 알게 되었고 'California Dreaming'을 꽤나 흥얼거리게 만들었던 뭐 그런 영화다. 기억에 남는 영화 속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요, (아마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장면) 왕정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양조위의 집을 훔쳐보는 바로 이 장면 되시겠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처음에는 경사가 급한 동네 주민들의 이동을 위한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홍콩의 대표 스팟이 되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Hongkong] 마담투소에서 세계 유명인들을 만나다.

피크트램 하차장에서 바로 이어져 있는 마담투소 전시관. 입구에서 노란 쫄쫄이를 입은 이소룡을 보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지만 이소룡과의 사진촬영은 유료란다. 함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카메라에 담는 것도 유료라는 소리에 입을 삐쭉거리며 들어가지 말까 했지만 이미 입장권은 패키지로 구입했으니 별 수 없다. 일단 들어가 보는 수 밖에... 전시관으로 가는 길 벽엔 사진들이 걸려있다. 당연히 전시관 안에 인형들의 사진일 것 같은데 가까이 붙어서 봐도 별 차이를 모르겠다. 사진의 모델이 인형일까 실물일까를 고민하며 방금 전까지 내 지갑을 노리던 손길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다. 완전 단순한 빛나씨 같으니라고... 이곳은 마담투소 아줌마(?)가 세계 유명인을 소재로 만든 밀납인형들을 전시한 곳으로 홍콩에서 나름 유명..

[Hongkong]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다.

우리나라에 남산타워가 있다면 홍콩에는 빅토리아 피크가 있다. '빅토리아 피크'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홍콩의 명물이다. 일정표에 피크를 낑겨 넣으면서 우리는 피크에 올라 심포니 오브 나이트를 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졌었었다. 하지만 피크트램 입구에 도착했을때, 다시 온몸으로 느껴야 했다. 연말 홍콩에는 진짜. 정말. 사람이 많다는 것을... 피크트램 티켓을 사기 위해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 줄을 섰다. 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도 트램 탑승을 위한 줄이 엄청나다. 오늘 안에 피크에 오를 수 있을까? 그런데 매표소 옆에 마담투소 전시관 패키지를 파는 곳이 따로 있다. 긴 줄을 빠져나와 피크트램 편도 + 마담투소 입장 패키지를 구입하고 트램 탑승을 위해 입장했다. * 마담투소 전시관 입장권과 피크트램 ..

스냅스 '편집의 달인'으로 선정되다.

요즘 여행 사진 정리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 내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얼마 전에 만든 티벳 여행 포토북이 스냅스 '편집의 달인' (주간 베스트)로 뽑혔다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스냅스(www.snaps.com.kr) 갤러리에 가면 나의 이름과 포토북이 걸려있다는 것! 호들갑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1등이라는데 기분 나쁠 건 없잖아?! + 갤러리 매거진(34호)엔 간단한 인터뷰(?)도 올라가 있다는 거~ + 상품으로 받은 포토북 무료쿠폰으로 다음 포토북을 만들어야지...

[Book] 작가들의 여행편지

작가들의 여행편지 - 김다은 외 지음/예스위캔 dslr을 똑딱이처럼 쓰며 초딩 일기 수준의 글을 끄적이는 나인지라 여행을 가면 꼭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는 서점에 가득 쌓여가고 있지만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는 생각보다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글쟁이들의 여행기록을 모은 이 책에 손이 닿았던 이유는... 여행길 위에서 혹은 여행을 추억하며 써내려간 그들의 편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마 '여행'이라는 상황과 '편지'라는 조금은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이겠지. 짧지만 깊은 그들의 글을 읽다 내 여행일기장 속에 끼어있는 편지들이 생각났다. 다음에는 일기장에 쓰지 말고 우체통을..

[Hongkong] 홍콩인데 쇼핑을 빼면 섭하지?! (Causeway Bay)

홍콩을 찾는 사람들이 오르지 쇼핑만을 위해 하루, 이틀 혹은 여행기간 모두를 투자하는 것과 달리 나는 쇼핑하는 날을 잡지 않았다. 내 일정은 쇼핑없이도 충분히 바쁘고, 내 지갑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홍콩에 와서 쇼핑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좀 섭하겠지? '쇼핑'도 홍콩만의 문화의 한 부분이니까... 그래서 피크트램을 타러 가기 전에 살짝 들러준 코즈웨이베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과 화려한 간판을 번쩍이고 있는 가게들을 보니 돈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사이쿵 마을을 거닐다가 이리로 왔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분이랄까?! 백화점, 가게들, 길거리 음식 그리고 북적북적한 사람... 명동거리와 비슷하다. 사람들로 가득한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