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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랑가바드 그리고 잘가온, 인도 - 아잔타 그리고 엘로라, 그 승자는?!

아우랑가바드와 잘가온. 이 두 도시는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아잔타와 엘로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유적에 대한 의견들은 정말 많다. "아잔타 너무 좋아요." "다들 아잔타가 좋다는데 엘로라가 훨씬 좋아요." "아잔타를 보면 엘로라는 안봐도 된대요." "두 개가 비슷하니 하나만 골라서 보세요." - 신랑, 아잔타와 엘로라 어때? 론리는 엘로라라 하고, 한국 가이드북은 아잔타라잖아. + 음..... 글쎄 이건 뭐 자장면 짬뽕과 비슷한 느낌인데? ㅋㅋ - 그치?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르니까. + 각각의 매력 포인트가 다른데 도대체 뭘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는걸까? - 결론은 무승부? + 아니지, 비교불가!!! 긴 시..

부탄에서의 꿈 같은 5일, 이제 안녕! (Paro,Bhutan)

시간상 점심먹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탁상사원에서 초특급으로 하산한 덕분에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워졌다. 만약 점심먹을 시간이 없어도 괜찮다고 미리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 아저씨는 왠지 마음이 쓰였었는지 레스토랑 앞에 차를 세우고서 씨익~ 만족스런 미소를 보여준다. 부탄에서의 마지막 식사.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친절한 직원들의 대접을 받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다음 코스는 네팔, 인도인데 이제 좋은 날은 끝난게야~ ㅠ_ㅠ)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메뉴는 9가지란다. 지난 몇 일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방심할 수 없어 소화상태가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다른 메뉴를 부탁했다. 흰죽과 야채로 만들어진 반찬 몇 가지...

부탄여행의 하이라이트, 탁상사원에 오르다. (Tiger nest, Bhutan)

부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새벽부터 차에 몸을 실었다. 항상 차분하게 운전하던 청년도 오늘만큼은 속도를 낸다. 오늘의 유일한 일정이자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부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탁상사원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벽위에 있는 사원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일정은 어제였는데 내가 앓아눕는 바람에 일정이 조금 꼬였다.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곳을 다 돌아볼 수 있게 일정을 다듬어 주었다. 탁상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왕복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산 밑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나무 지팡이 판매가 한창이다. 운동화끈을 질끈 묶고 있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는..

@조드푸르,인도 - 모두 의사소통의 문제야.

'Blue City'라는 별명에 걸맞게 온통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저씨의 친절함이 마음에 들어 이틀을 보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첫번째는 중국 아이들과 주인 아저씨의 언쟁. 하필 우리방앞에서 목소리를 높히는 바람에 끼어들게 되었는데 원인은 핫샤워였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컴플레인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나와서 방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중국 아이들. 물이 데워질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모든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놔서 물탱크 물이 다 떨어졌다는 아저씨. 두번째는 일본 아가씨들과 주인 아저씨의 어색한 사이. 조드푸르로 오는 기차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일본 아가씨들은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가 필요했단다. 그래서 숙소 아저씨에게 물건을 잃어버렸다..

부탄을 대표하는 동물과 스포츠는?! (Thimphu,Bhutan)

개인적으로 나는 동물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에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우리안에 갇혀있는 모습은 그들의 진짜 모습이 아닌 것 같은데다 괜히 좀 짠하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그런지 몰라도 냄새도 장난 아니라고!!! 그래서 동물원 입구에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왔으니 들어가야지... 정도?! 팀부 시내에 있는 작은 산 중턱에 위치한 동물원은 부탄을 상징하는 동물인 타킨(Takin)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동물원 입구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타킨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고 안으로 들어섰다. 여느 동물원이 그렇듯이 높은 펜스가 세워져 있었는데 이리보고 저리봐도 그 안에 뭐가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_@ 그도 그럴것이 이 동물원은 이 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

@디우,인도 - Sunset is like eating

Sabina. 스위스에서 온 의사 아가씨. 우다이푸르로 가는 덜컹거리는 야간 버스에서 우리는 그녀를 만났다. 모닝 짜이(밀크티)로 함께 하루를 시작해서 이브닝 짜이로 하루를 함께 마무리하며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우다이푸르를 지나 디우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을때 얼마나 반갑던지!!! 바다가 없는 나라에서 온 Sabina는 바다를 특히 바다에서 보는 일몰을 좋아한다. 덕분에 우리도 매일매일 그녀와 함께 디우의 Sunset point를 찾았다. - Sunset is like eating. watching everyday it's never bored. + It's always different. 2012/10/16 ~ 20 @Diu, India

@뉴델리,인도 - 델리의 폭주족?!

+ 우리 델리에 가면 만날 사람들이 있어. - 누구? + 같이 일하던 인도 친구들인데 델리에 살고 있거든. 애들이 다 착해. 그렇게 만난 신랑의 인도 친구 세 사람. 영화에도 나온 인도 최고의 학교를 졸업한 엘리트들이다. 이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몰랐다. 인도에도 한국 못지않게 근사한 음식점과 술집이 가득하다는 것을! 배낭여행족은 꿈도 꾸지 못할 가격대의 (하루 숙박비를 훌쩍 넘는구나.) 메뉴가 가득하다는 것을! 1차, 2차, 3차 그리고 디저트까지. 우리는 더 이상 물 한모금도 못마실만큼 푸짐한 저녁을 대접받았다. + 친구들 어때? 내가 알고 있는 인도 사람들중에 가장 믿음직한 아이들이야. - 신랑, 우리 한국 돌아가면 저 친구들 꼭 우리집에 초대하자. 2012/09/29 ~ 2012/10/0..

@우다이푸르,인도 - 혼자 그리고 또 같이

5년 전, 홀로 인도여행을 다녀온 그에게 물었었다. - 어디가 기억에 남아? + 우다이푸르라고 도시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너무 예쁘더라고. - 와... 인도에도 그런 곳이 있어? 좋았겠다. + 응... 근데 기분은 그냥 그랬어." - 왜? + 그렇게 예쁜 곳에 혼자 가니까 진짜진짜 외롭더라고. + 5년전에 여기 왔을때 자기 생각이 진짜 많이 났는데... - 우리가 연애하기 전이었는데? -_-? + 그때부터 결심했던거지, 다음엔 꼭 함께와야겠다고...!!! 5년이 지난 2012년 10월, 우리는 함께 우다이푸르에 있다. 2012/10/11 ~ 15 @Udaipur,India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부탄의 국왕 (Thimphu,Bhutan)

2시간을 달려 팀부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타시초종(Tashicho Dzong). 현 부탄의 정부청사이면서 사원인 팀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 하겠다. 푸나카종과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정부에서 관리하는 영역과 불교에서 관리하는 영역이 나누어져 있고 우리가 방문할 수 있는 곳은 불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원이다. 이 곳에는 사람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문이 구분되어 있다. 국왕이 출입하는 문, 스님들이 출입하는 문 그리고 외부인이 출입하는 문. 각 문마다 정복을 갖춰입은 이들이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이 출입하는 문에는 공항처럼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생각해보면 좀 살벌한 분위기일 것 같지만 보안을 담당하는 이들 역시 부탄 사람인지라 우리에게 친절한 미소와 인사를 잊지 않았다. ..

술과 여자를 좋아한 스님의 기행, 치미라캉 사원 (Punakha,Bhutan)

푸나카종을 돌아보고 얼마되지 않아 우리를 태운 자동차가 들판에 멈췄다. 엥? 여기서 뭐하는거지? 갸웃갸웃하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가 건넨 것은 커다란 우산. 지금부터 푸나카에 있는 유명한 사원을 가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걸어서 30분정도 가야 한단다. 우산은 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용도였던 것.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시골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일단 가이드 아저씨를 따라 논 사이로 난 길을 열심히 걸어가긴 하는데 도대체 사원은 어디에 있는지 통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일단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컨디션도 회복되는 것 같고 조으다, 조으다. 정말 거의 30분쯤 걸었다. 나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신랑은 땀을 비오듯 흘리기 시작할 무렵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사원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