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7

피카소와 모던아트展 (Picasso and Modern Art)

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국악이 흐르는 덕수궁을 걷는 것은 꽤나 운치있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은데다 궁 안에서 느껴지는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듯 했다. 오늘 덕수궁을 찾은 이유는 덕수궁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피카소와 모던아트' (http://pam.chosun.com/) 라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이다. 게으름병덕에 아직 포스팅을 끝내진 못했지만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마주한 피카소의 흔적들에 얼마나 열광했었는지.... 왠지 반갑다. 전시는 덕수궁안에 있는 덕수궁 미술관의 4개의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피카소와 동시대에 살았던 작가들의 작품들과 이후 시대에서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마다 담겨있는 작가..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展 (Unguarded Moment)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세종문화회관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귓가가 멍멍해질 정도로 큰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며 빠르게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짠~! 오늘 이 엄청난 인파를 뚫고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스티브맥커리의 사진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 난 잘 몰랐다. 잡지에서 보게 된 포스터가 눈길을 끌어서 관심을 갖다가 미투데이 이벤트를 통해서 초대권을 겟!!! 5월의 마지막 주말. 전시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사람이 별로 없겠다 싶었는데 미술관 입구부터 줄 서 있는 사람들!!! @_@ 현장에서 티켓과 교환해야 하는데 매표소와 입구에 별다른 안내가 없어서 무려 3번이나 여기저기에 물어보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이번 사진전은 인도, 동남아..

이집트여행 심하게 미리 준비하기?! (파라오와 미라. 이집트 문명 展)

마지막 남은 사랑니를 빼기 위해 휴가를 냈다. 아침 일찍 치과를 다녀오고 이제 뭐하지?! 완전소중 온스타일을 시청하려 자리를 잡으니 뭔가 서글프다. 홀로 남겨진 평일 오후... 사회생활 36개월에 나는 혼자 노는 법을 잊어버렸단 말인가....!!!!! 욱씬거리는 사랑니의 후유증을 약으로 달래며,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가는 길을 찾는다. 이거 혼자서 간 적이 있어야지!!!!! 간단한 교통편을 메모해서 얼릉 집을 나섰다. 이촌역 2번 출구. 바닥에 친절하게 써있는 것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듯 하다. 지도 검색까지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바로 요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뭔가 이름만 들어도 딱 나의 코드임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언젠가 이집트 여행을 위한 준비..

상상과 현실이 하나가 되는 곳 - PIXAR 展

햇살은 좋고, 바람은 선선한 날에 찾은 예술의 전당은 뛰어노는 꼬마들이 가득하다. 오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을 보기 위해서!!! 늦은 오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_@;;; SKT에서 받은 입장권으로 무료입장~!!! SKT 만쉐~!!! (훗, 이럴 때만 ㅋㅋ)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카, 인크레더블, 벅스라이프, 월E까지...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법한 픽사의 대박 애니메이션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작품을 구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년. 참여하는 사람도 수십명이다. 그들의 작품에 우리는 감히 '유치한 아동용'이란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전시를 보며 인상적이..

실크로드를 따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다. - 페르시아 展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 홍보물을 강남쪽에서 본 것 같은데 전시가 열리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어릴때는 정말 자주 갔는데 이전한 이후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이다. 전시회도 전시회지만 박물관에 간다는 생각에 왠지 들뜨는 오후였다.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며 입장...!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황금으로 된 유물들.. 순금임을 강조하듯 특유의 빛깔이 우아한 느낌이다. 동물문양 혹은 문자를 정교하게 새겨넣은 (혹은 붙여놓은) 세공 기술이 놀라울 뿐이었다. 함께 전시된 페르시아의 지도와 번쩍이는 화려한 유물들은 당시 페르시아의 힘을 보여주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페르시아의 문화가 이동한 경로를 나타낸 실크로드 지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문화는 널리 동방의 끝에 있는 나..

천재 음악가의 삶을 엿보다 - 모차르트 展

예상에 없던 전시회 티켓을 받았다. 덕분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주말이라 세종홀 앞에 북적이는 결혼식 인파를 헤치고 들어서니 전시관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지하 1층?! 뭔가 미술관과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도 잠시... 바닥에 쫘악 깔린 레드카펫과 벽면을 가득 채우는 모차르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우아한 느낌?! +ㅇ+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 전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단순히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로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손길이 남아있는 피아노, 악보 그의 머리카락(진짜 신기했다!)등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시관 전체에 흘러나오는 모차르트의 ..

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라. - 르네 마그리트 展

따뜻한 토요일 오후, 모처럼 찾은 덕수궁엔 사람도 많고 독특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행렬을 따라 덕수궁으로 들어갈까 했지만 오늘 내가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분명하지 않은가.. 지난 un-plugged day (4시에 퇴근하는 날)에 가려고 했지만 퇴근을 늦게하는 바람에 가지 못해서 너무너무 속상했던 르네 마그리트 展. - 타국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전시라는 말에 없는 시간을 쪼개 서울 시립 미술관을 찾았다. 날씨도 좋고, 주말도 있고, 게다가 15일이면 전시가 끝나기 때문일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압박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 고상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게야?! 덜덜덜;;)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미술'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so_ 당연히 해박한 지식도 없다. 그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