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413

디우,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인도가 있다. (Diu, India)

강한 충격에 잠에서 깼다. 아직 밖이 어두운 것을 보니 해도 뜨지 않은 새벽인 것 같다. 도대체 뭐지?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버스가 달리는 길은 모두 비포장 길이로구나. 덜컹거리는 낡은 버스는 놀러코스터보다 스릴있다. 덕분에 난 다시 잠들 수 없었다. 이리저리 버스에서 튕겨다니기(?)를 몇 시간째, 창 밖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인도답지 않은 파스텔톤 집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고, 버스 안내원 청년은 여기가 마지막 역이라며 우리를 내려준다.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채 우린 디우에 도착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등장한 동양 꼬꼬마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사람들의 시선이 뜨겁다. 다른 인도 도시에서는 보통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릭샤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 여기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비엔티엔 숙소 - 아이하우스 iHouse (Vientiane, Laos)

비엔티엔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나는 '말리남푸'에 가고 싶었다. 지난 라오스 여행에서 1박을 했었는데, 푸르른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곳을 예약해야 했다. 몇 년새 비엔티엔의 물가가 은근 많이 오른데다.. 난 1달러도 아쉬운, 직장도 없는 백수 여행자라 소비에 신중해야 하니까. 그렇게 예약한 숙소는 아이하우스(iHouse).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에 말리남푸보다 거의 10불은 저렴했으니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툭툭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말리남푸 간판, 이런! 바로 옆집으로구나. 흥! 새로 지은 (혹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 건물 안은 꽤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밖으로도 나와있는 것이 카페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야 선선해지는 날씨 때..

방비엥 숙소 - Sout Jai 게스트하우스 (Vangvieng, Laos)

루앙프라방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오후 내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방비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루앙프라방이 그러했듯 방비엥 역시 몇 년새에 크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가게들이 훨씬 많이 늘어났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황하는? 여행자들이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도 숙소를 찾아볼까나? 사실 난 머물고 싶었던 숙소가 있었다.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쏭강을 따라 위치한 숙소에 머물고 싶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향을 잡기가 힘들더라. 이미 한번 가본 곳이고, 동네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그래.. 난 길치였던거다! OTL 잠깐의 두리번,..

우다이푸르에서 디우로, 그녀에게 배운 것들 (Udaipur, India)

우다이푸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기서는 다른 것보다 호수 주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같은 숙소에 머물던 친구들도 하나 둘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오늘은 남아있던 모든 사람이 체크아웃이다. 숙소 주인 아저씨의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던 것은 역시 우리때문이겠지? ㅋ 마지막 남은 시간은 5일을 머물면서 너무 바쁜? 나머지 방문하지 못했던 우다이푸르의 유적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처음 찾은 곳은 시티팰리스(City Palace), 왕궁이다. 이 곳은 우다이푸르라는 도시를 건설한 우다이 싱(Udai Singh) 2세가 처음으로 건축하기 시작하여, 역대 마하라자(왕)들에 의해 증축된 곳이다. 지금까지 본 조드푸르와 자이살메르의 성은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것이 끊임없이 주변을 경..

라낙푸르,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은 여기! (Ranakpur,India)

쿰발가르 성을 돌아보고 도착한 곳은 라낙푸르(Ranakpur). 쿰발가르만큼이나 산 속에 있는 작은 마을인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디나트 사원(Adinath Temple)이라 불리우는 자이나교 사원이다. 서인도 지역은 오래전부터 서방의 침략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자이나교도들은 전화를 피해 이렇게 깊은 산속에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쿰발가르와 마찬가지로 이 사원도 소풍나온 현지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단체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는 수학여행만 생각하면 설레이는 마음에 잠도 잘 안왔었는데... 이 곳은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카메라 출입비용을 별도로 받는다. 촬영하지 않는 카메라는 티켓 판매소에서 보관해준다. 지금까지 본 인도 사원 대부분이 내부보다 밖이 아름다웠던 ..

루앙프라방 숙소 -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 2 (LuangPrabang, Laos)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

쿰발가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장벽 (Udaipur,India)

나의 인도 가이드 우리 신랑님 말씀하시길. 우다이푸르에서는 차량을 빌려서 근교 여행을 떠나야 한단다. 교외에 유명한 유적지가 몇 개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다이푸르는 유적지보다는 동네 분위기에 취해보는 컨셉으로 여행했으니, 오늘 하루는 다시 백투더 히스토리인거다. 하루 종일 차량과 기사를 고용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유할수록 저렴해 지는 법.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던 제주커플(이제서야 신랑의 식중독 증세가 호전된 듯 보였다.)과 엊그제 조드푸르를 찍고 우다이푸르로 넘어온 혜연양까지 살살 꼬셔보니 의외로 쉽게 따라나선다. 당신들은 우리 부부에게 다 낚인 것이야! ㅋㅋ 우다이푸르에서 2시간 정도를 열심히 달린 자동차는 어느새 구불구불한 산길을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다. 좁고 가파..

몰디브 마푸시 숙소 - 하루 60불대?! Arena Lodge 아레나 롯지 (Maafushi,Maldives)

몰디브 공항섬에서 스피드보트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 마푸시. 배낭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겠노라며 떠난 우리 부부와 몰디브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장소였다. 하지만 그동안 그렇게 예쁘다고, 좋다고 하는 소리를 수백번은 들었고, 엎드리면 코가 닿을듯한 거리에 있는 스리랑카까지 갔으면서 그냥 돌아오는 것이 못내 밟혔던 우리였다. 그런 우리 부부의 몰디브 여행이 가능했던 것은 마푸시섬과 아레나 롯지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몰디브 여행정보 http://bitna.net/1122 몰디브로 배낭여행가기 http://bitna.net/1117 1박에 63USD, 아침/저녁식사 포함. 다른 동네라면 모르겠지만 1박에 수 백, 수 천달러가 넘는 리조트가 즐비한 몰디브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보트가 섬에 멈추자마..

온전한 나의 하루를 갖는다는 것

여행을 시작하고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기록이다.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가끔은 나조차도 알아볼 수 없는) 악필로 일기장에 간단한 기록을 남기고, 잘 쓰는 글은 아니지만 블로그를 통해 나의 기록을 공유한다. 왜 그리 기록에 집착하느냐고? 글쎄, 내 일생에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 멋진 시간을 그냥 보내기 싫어서라고나 할까. 하지만 매일매일 일기쓰기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 가장 큰 이유는 여행자의 삶은 의외로! 바쁘기 때문이다. 직장도 없고, 야근을 강요하는 상사도 없지만 나의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간다. 게다가 어릴 때도 개학전날 밀린 일기를 쓰느냐 정신없던 꼬맹이가 나였는데, 태어날때부터 존재하지 않던 '부지런함 DNA'가 서른이 넘어서 갑자기 솟아나올리가 없잖아?!..

모로코 여행정보 (Morocco) - 카사블랑카,마라케시,사하라 사막,페스,메크네스,쉐프샤우엔,테토우완,탕헤르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0,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MAD (모로코 디르함) 1MAD = 145KRW - 언어 : 아랍어. 불어. 북쪽 탕헤르 근처는 스페인어. 영어... 쉽지 않다. 음식점용 불어단어 좀 알아가자. - 여행시즌 : 7~8월 여름은 참 덥지만 유럽 사람들의 휴가로 인해 관광객이 넘쳐흐른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 무비자 90일 - 항공 : 우리나라에서 직항없음. 유럽/중동을 경유지로 활용. 유럽에서 마라케시, 카사블랑카행 저가항공이 많은 편. - 육로 : 옆 나라는 요즘들어 시끄러운 알제리. 비자 받기도 까다롭고 여행자 대상 테러도 많다. 사실상 불가능하단 소리. - 항로 : 탕헤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으로 가는 항로가 있다.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