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마뿌사에서 출발한 코친행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7시간이나 늦게 우리를 코친에 내려주었다. 덕분에 코친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4시간을 달려 꼴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30시간이 넘게 버스 이동에 시달렸던지라 얼릉 숙소를 찾아 눕고 싶었는데 오.마이.갓. 이 동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온 동네 숙소가 다 Full이란다. 작은 동네를 돌고 돌고 돌아서 간신히 방을 구한 곳은 샤 인터네셔날 호텔(Shah International)이었다. 날도 덥고, 안주나 오렌지하우스의 습한 방 때문에 모든 짐이 눅눅해진 상태였던지라 망설임없이 에어컨 방을 골랐다. 전체적으로 낡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방은 꽤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침대 시트도 하얗고 보송보송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워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