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 320

[Tibet, 2007] 티벳 여행 전에 꼭 확인할 것!

여행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이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난 조금 막 나가는 스타일이다. 나의 여행 준비는 아주 심플한데 목적지를 정하고 항공권을 구입하면 끝!이다...;; 그럼 남는 시간은 뭐하냐고? 다른 사람들이 루트 짤 시간에 난 여행지의 역사와 예술에 대한 책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요즘 뉴스를 본다. 아주 진지하게~ 집중해서~ 하지만 이번 여행은 나름 좀 준비를 했다. 당장 들어가는 것부터 만만치 않았으니까.. 나처럼 귀차니즘 말기에 해당하는 여행자를 위해 티벳 여행전에 꼭! 확인할 내용을 정리해본다. (2007년 8월 성수기 기준) 01. 기차? 비행기? 버스? 어떻게 가지? 11일의 휴가계에 결재가 떨어지는 그 순간부터 난 티벳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느냐고 머리에 쥐..

휴가의 끝, 티벳의 하늘을 그리며...

11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세계의 지붕 티벳에서... 생에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거짓없는 웃음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진 로딩하는데만 20분이 걸리네요. 하핫_;;; 이제 여행기와 함께 이야기를 슬슬 풀어보렵니다. 기대하세요_! (이번엔 좀 빨리 끝내야 할텐데... ;;;) Special thanks to.. 미진! 고산병으로 고생했다. 그래도 즐거웠지?! 내년엔 몽고다! ㅋ 부산싸나이 둘! 네팔 여행 멋지게 하고 돌아와요. 돌아오면 진료 좀 받아야 겠어. ㅋ 유쾌한 세 남자! 서울 적응 잘하고 있어요?! 우리 강남역 라씨 언제 먹나?! 진짜진짜(?) 아저씨?! 풀하우스 다 보시면 커피프린스 보세요! 상하이 가면 전화넣을게요. ㅋ Sherob! Thanks. I..

오늘 라싸를 떠났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 있어서 생존신호를 남기지 못했네요. 오늘 오후 4시 비행기로 저는 라싸를 떠나 성도(Chengdu)로 왔습니다. 라싸 시내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다녔구요,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후후_ 대략 여행기 예고편?! ㅋㅋ) 사실 내일까지 라싸에서 있으려고 했는데 성수기인지라 항공편이 없어서 하루 먼저 왔어요. 하루 더 늦췄다간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 OTL 그래서 예상치 못한 성도에서의 하루를 계획하려고 간만에 인터넷을 찾았답니다!!! 인구밀도보다 야크밀도(?)가 더 높은 지역에 있다가 완전 큰 도시에 왔더니 적응이 안되네요. @_@;;; 여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이랍니다. ㅋㅋ 2..

지금 라싸입니다! 무사히 들어왔어요!

어제 CA항공이 1시간이나 늦게 떠주시는 바람에 성도(쳉두)에 오후 5시가 넘어서 도착했어요. (북경시간기준) 공항에서 시내로 오니 시간은 6시가 넘었고, 은행 문 닫았고, 숙소없고, 퍼밋 늦게 오고, 라싸행 비행기 초 비싸고... (중국어 안되고!!!) 아주 다양하게 저에게 태클을 걸더군요. -_-+ 여튼 이 모든 문제들을 깨끗히 해결하고 (와우, 대단한 빛나씨!!!) 오늘 새벽 6시 20분 비행기로 무사히 라싸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안에서 아침을 때우고 일출도 보고 꾸벅꾸벅 졸다가... 오전 8시 무사히 공가공항에 발을 내딛었을때,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르실 겁니다..ㅠ_ㅠ 라싸는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좀 추워요. 햇볕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강한데 바람은 서늘하니 긴팔을 꺼내 입었어요. 고..

저는 떠납니다... 저 멀리 하늘에 닿으러...

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노라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손에 가진 것을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점점 어려워 지네요. 방금 짐을 모두 쌌는데요, 간만에 싸려니 이것저것 챙길게 많더라구요. 저도 뭔가 욕심이, 미련이 많아져 버린 걸까요?! 몇 시간 후, 2007년 8월 17일 오후 1시 50분 비행기로 떠납니다. 사천성의 성도를 지나서... 세계의 지붕, 티벳으로 떠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준 나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하늘을 선물하려구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서 돌아오겠습니다. 고산병이 심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 주세요. :) 간간히 생존신호 남기겠습니다. 한국을 부탁해요! + 이젠 왠만..

[Kyushu, Japan]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에 또 봐~ (Fukuoka)

01. 늦은 밤, 만화책과 음악에 빠지다! 구마모토에서 이브스키를 지나 후쿠오카에 도착하니 어느덧 하루가 가고 있었다. 나름 한번 와 본 곳이라고 너무 익숙하게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나. 외국만 나오면 길 눈이 훤~해지니 이거 원.. 미스테리다. @_@;; 숙소로 가는 길에 Sue양과 나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바로 'Book Off'.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진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Book Off의 정체는 바로 중고 서점. 동대문에 가면 비슷한 곳을 만날 수 있지만 오래된 고서점 분위기가 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굉장히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일본은 '만화의 천국'인 것일까? 빽빽하게 꽂혀있는 만화책을 보고 눈이 커졌다. 중고서적이라고 ..

[Kyushu, Japan] 모래는 후끈후끈, 바람은 살랑살랑.. (Ibusuki)

01. 조금 무리해도 괜찮아, 신깐센이자나! 일주일도 되지 않는 턱없이 짧은 일정으로 후쿠오카부터 규슈의 남쪽 끝까지 내려가는 것은 그 어떤 가이드북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리저리 규슈 정보를 뒤적이던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이부스키_! 결국 우린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를 스치고 이부스키까지 가는 긴 기차여행을 택했다.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기차는 KRP없이는 감히 꿈도 못꾸는 신깐센이었다. 푹신한 의자에 넓직 넓직한 공간, 소음없이 평온하고 쾌적한 공간! 우리나라 KTX와는 다르구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이었을까 텅텅 비어있는 신깐센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가고시마에서 이부스키까지 가는 기차는 신깐센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기차였는데 90도로 각진 딱딱한 의자에다 앞에 커다랗게 써있는 'Dies..

[Kyushu, Japan] 배고픈 배낭족, 맛집을 찾아 나서다. (Kumamoto)

01. 현금 지급기는 어디에 있을까... 여행갈 때, 환전은 얼마나 해야 좋은걸까? 큰 돈을 들고 다니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몸에 베인 '카드깡'의 영향도 있는지라 (아님 돈을 많이 쓰나? ;;;) 환전을 조금 적게 하는 편이다. 사실 예전에도 한 번 카드 때문에 전에도 곤란했던 적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역시나 한 건 올렸다. -_-;; 계속 떨어지는 환율때문에 조금은 부족하게 환전한 나. 슬슬 지갑이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일본은 발달된 나라이고 산간오지도 아닌지라 기차역에서 ATM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헛! 이럴수가! 돈이 안 나온다?! 깜짝 놀라서 info로 달려갔다. 빛나 : ATM이 동작하지 않아요. 안내 : 네. 휴일이라서요... 빛나 : 네?! 그럼 언제부터..

[Kyushu, Japan] 전차를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Kumamoto)

01. 칙칙폭폭~ 증기 기관차를 타고.. 아소에서 쿠마모토까지 가는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유는 바로 이 근사한 녀석을 타보기 위해서! 아소-쿠모모토 구간에는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증기 기관차가 운행하고 있다. 규슈에서 증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은 이 구간밖에 없다고 하니 요 구간을 지나갈 땐 꼭 한번 들려주자. 단.. 운행시간이 적고, 기차도 작은 편이라서 꼭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02. 쿠마모토에 첫 발을 내딛다. 쿠마모토 역은 생각보다 한적했다.역 앞에 택시들이 가득 했는데 대략 안습... -_-ㅋ 역에 도착했을때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가이드북에 분명히 걸어서 4분거리라고 했건만.... 왜 이렇게 먼 걸까? (혼탕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