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예와 체탕을 돌아보고 오는 길. 왕복 10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일은 종종 겪는 일인데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그런지 힘겹다. 버스가 라싸 시내에 되돌아 온 시간은 밤 9시. 이미 주변에 어둠이 내려앉아 있다. '이럴 때는 뭔가 보양식을 먹어줘야 하는데...'라 생각하고 있는 내게 누군가 한식당을 제안한다. 타지에서도 절대 음식을 가리지 않는 나. 외국에선 한국음식이라면 신라면이 전부인 나. '비싸고 맛없는' 이미지로 가득한 한식당이라니!!! 하지만 그날은 조용히 따라 나섰다. 너무 배고팠거든. -_-ㅋ 베이징둥루를 따라 올라가다가 바냑숄 살짝 못가서 있는 한식당 '아리랑' 입구에 들어서면 심하게 낯익은 한국의 느낌이 가득하다. 게다가 음식점 주인이 조선족이라 한국말로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