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의 긴 여행길, 두 개의 배낭을 짊어진 우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잔재주도 늘었다. 소소한 것이지만 여행으로 익힌 재주랄까?! 운전, 우핸들 + 수동기어도 문제없어! 세계여행을 하면서 우리, 아니 정확히 남편이 익힌 가장 큰 잔재주는 운전이었다. 아프리카, 유럽, 남미, 북미... 다양한 나라,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할 일이 많았으니까. 영연방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운전 방향 역시 우리나라와 반대다. 그래서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은 긴장과 함께 시작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스레 앞차를 따라가다보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아프리카 도로에서는 자동차보다 코끼리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