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도시 상 루이스(Sao Luis)에서 배로 한 시간. 우리는 알칸타라(Alcantar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아마존까지 가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은 결국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쩌면 일정이 짧은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 너무 과하게 큰 것일지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상루이스에서 당일치기로 이 곳을 여행하지만 도시보다 작은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는 마을에 머물며, 몇 일 남은 브라질 북부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마을 구석구석에 프랑스와 포르투갈 식민지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허물어진 유적지는 빛 바랜 옛날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부지런히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마을의 기운을 들이마셨다. 소박한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북부는 남부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