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영토지만 본토에서 무려 3,700km나 떨어져 있는 섬, 이스터. 5시간 30분이나 되는 비행시간은 이 섬의 고립된 위치를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지금 우리는 태평양 한 가운데 서있는거구나. 이스터섬, 현지어로 라파누이(Rapa Nui)는 검은 토양의 화산섬이다. 거대한 모아이가 지키는 작은 마을에 꼼꼼히 쌓아올린 돌담길은 이상하게 익숙하다. 안면도 정도 크기인 섬을 둘러보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섬을 몇 바퀴 돌아도 지루하지 않다. 작은 마을을 벗어나면 자연 그대로의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에 처음 섬이 발견되었을때는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했었다던데, 지금은 온통 푸른빛이다. 이스터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모아이(Moai) 섬을 달리다보면 섬 전체에 넓..